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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맛있게 담그기 (절임배추 40kg ) & 돼지고기 수육삶기 절임배추 40kg로 일 년 동안 먹을 김장을 담갔다. 이미 총각김치, 파김치, 동치미, 짠지를 담갔기 때문에 배추김치만 하면 김장은 마무리가 된다. 2주 전에 절임 배추 40킬로를 20킬로씩 나눠 서로 다른 업체에 주문했다. 품질을 비교해 보고 내년부터는 마음에 드는 곳에 주문하기 위해서다. 어제 절임배추가 도착했다. 도착한 배추는 큰 통에 배추를 반대로 뒤집어서 담아 골고루 절여지게 놓았다. 두 업체의 절임배추는 품질에 차이가 있었다. 배추 크기, 절임 정도, 청결도, 맛을 비교하니 작년에 일찍 품절로 구입하지 못했던 업체 제품이 더 좋았다. 1. 절임배추 물 빼기 아침에 일어나 절임 배추의 겉 입과 지저분한 부분은 떼어내고 큰 조각은 반으로 나누어 정리하면서, 큰 소쿠리에 가지런히 담아 절임물이 잘 .. 2021. 11. 26.
나주 전통시장 영산포 풍물시장에서 맛있게 먹었던 팥 칼국수 몇 년 전 담양에서 몇 개월 요양을 하면서 지냈었다. 덕분에 음식 맛이 좋은 전라도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전라도에 여행을 다닌 적도 별로 없었고, 연고가 없다 보니 전라도 음식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다.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서 처음 동지팥죽을 먹게 되었는데 동지팥죽은 팥물에 새알만을 넣고 끓인 거였고, 팥물에 칼국수를 넣고 끓인 것은 팥칼국수라고 했다. 평택에서 어려서부터 먹었던 동지팥죽은 쌀을 넣고 끓이다가 새알을 함께 넣고 끓였는데, 이곳에서는 쌀은 넣지 않았고 새알 만 넣거나 칼국수만 넣거나 두 가지로 했고 새알만 넣은 것을 동지팥죽이라고 했다. 내 입맛에는 집에서 먹던 동지팥죽이나 전라도 동지팥죽보다 팥칼국수가 가장 맛이 있었다. 영산포 풍물시장 장날만 영업하는 팥칼국.. 2021. 11. 23.
시어머님이 살아온 이야기 결혼 초 시어머님은 내게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셨다. 살면서 그때 시어머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지 않았어야 했다고 후회한 적도 있었다. 시어머님 이야기 올해 85세인 시어머님은 황해도 아낙이 고향이시다. 시어머님은 맏딸이었고 여동생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 시어머님이 5살 되던 해에 친정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고 그 후로 새어머니와 살게 되었다고 한다. 해방이 되고 남과 북 사이에 38선이 생기기는 했지만 한동안은 남과 북을 오가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새 어머님을 따라 서울에서 양복점을 하시는 큰아버지댁에 가게 되었는데, 새 어머님은 어머님을 큰아버지댁에 두고 볼일을 보고 오신다며 어디론가 가셨다고 한다. 그렇게 며칠 있으면 데리러 올 줄 알았던 새어머니는 오시지 .. 2021. 11. 19.
전남 강진 맛집 '강진만 갯벌탕'의 '짱뚱어탕' 강진은 어느 계절에 가도 조용하고 한적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무리하지 않고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많고, 먹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영암에서 시작되는 월출산을 넘어서면 백운동 정원과 월출산 다원을 시작으로 무위사와 백련사 그리고 다산초당, 강진 시내에 있는 영랑생가와 모란공원 그리고 사의재,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등 볼거리가 너무도 많다. 먹거리로는 한상 가득 차려 나오는 한정식을 비롯해 회춘탕, 바지락 회무침, 육회비빔밥이 있다. 그리고 오늘 먹으러 가는 짱뚱어탕이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밭 갯벌에서 짱뚱어를 처음 봤는데 그 모양이 너무도 특이했었다. 이곳 강진에서는 미꾸라지로 하는 추어탕보다 짱뚱어탕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번 강진 칠량에 있는 청자 식당에서 바지락 회무.. 2021. 11. 15.
나주 가볼만한 곳 나주곰탕 하얀집과 나주 읍성 거리 몇 년 전 나주 초행길에 지인을 따라 나주 맛집으로 유명한 나주곰탕 하얀집을 처음으로 갔었다. 처음으로 접한 나주 곰탕은 뽀얀 국물이 아닌 맑은 국에 밥까지 넣어서 나오는 낯선 음식이었다. 마치 집에서 끓여먹던 쇠고기 뭇국이나 갈비탕 국물 같은 색이었는데, 쇠고기 뭇국이나 갈비탕 맛과는 다른 맛이었다. 나주는 평야지역의 농축산물과 해안지방의 해산물들이 위쪽 지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모여들었던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5일장이 형성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 5일장에서 소를 잡은 뒤 아궁이에 솥단지를 걸어놓고 쇠고기 양지 등을 넣어 오래 고아서 낸 맑은 국물에 쌀밥을 넣어서 뚝배기에 담아 내어놓는 음식이 나주곰탕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영암에 여러 차례 머물며 가족이나 지인들이 찾아오면 나주곰탕을.. 2021. 11. 13.
[암 투병기]48. 암진단을 받고 암치료를 위해 선택하는 다양한 치료 방법 암 진단을 받은 후 처음에는 암 전문병원 치료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일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병행하기는 했었다. 본 병원에서 실시하는 암수술과 항암 치료를 표준치료 스케줄에 맞추어 받았는데, 항암 치료를 마치고 6개월 만에 폐로 전이가 되어 양쪽 폐를 수술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조절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하며 암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암 요양병원에서의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의료기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에 좋다 하여 한두 가지 건강식품을 먹어보기도 했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족욕기, 쑥뜸 좌욕기, 주.. 2021. 11. 12.
딸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니 친정엄마 생각이 난다 딸이 결혼한 지 어느새 12월이면 2년이 된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결혼을 늦게 하다 보니 첫아이를 갖게 되는 시기도 자연스럽게 늦어지는 듯하다. 얼마 전 딸아이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30대 중반이 넘어서 한 임신이라서 많은 것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딸의 임신소식이 반가우면서도 나를 닮아 입덧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는데, 나의 생각은 바로 현실이 되었다. 딸의 입덧 딸은 처음에는 속이 좀 메스꺼운 것 같다며 얼큰한 것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평상시 좋아하지 않던 고기가 먹고 싶어 고기를 사 먹었다며 신기하다고 했다. 그리고 속이 조금 울렁거리기는 해도 잘 먹고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제 부터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속은 더 울렁거리기만 하다고 한다. 냉장고.. 2021. 11. 11.
가을 제철음식 무로 무나물 볶음과 무생채 만들기 요즘 한창 제철인 가을 무는 요리를 하지 않고 생으로 그냥 깎아서 먹어도 달고 맛이 있다. 어릴 적 가을 김장철이 가까워 올 때 밭에서 무를 뽑아오면 친정엄마는 반찬을 만들기 전 무의 윗부분을 뚝 잘라 껍질만 벗겨낸 후 드시면서 배보다 달다고 하시고는 했었다. 밭에서 바로 뽑아온 무로 만든 무생채와 무나물을 만들어 주시고는 했는데, 무나물의 달짝지근한 맛과 매콤 달콤한 무생채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당숙모 댁에 오랜만에 마실을 갔더니 방금 밭에서 뽑아온 무를 나누어 주셨다. 며칠 후 처음 하는 반찬봉사에 무나물 15인분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무가 넉넉히 생겼으니 연습 삼아 무나물을 만들어 보면 좋을 듯하다. 친정엄마는 물기가 촉촉한 무나물을 주로 만들어 주셨었는데 여.. 2021. 11. 10.
전남 강진 가볼만한 곳 강진 마량항 강진군 수협수산물 위판장과 판매장 전남 강진여행을 하는 마지막 날 이른 아침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숙소에서 마량항으로 출발을 했다. 강진 시내를 지나쳐 마량항으로 가는 길에 이번 여행길에 남편과 함께 갔던 곳들이 눈에 들어온다. 강진만 생태공원의 조형물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가우도가 보인다. 남편은 이번에 처음으로 가우도와 강진만 생태공원을 갔었다. 가우도를 지나 왼쪽 길에는 2년 전 가보았던 청자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강진여행을 하면서 기분 좋은 것 중 하나는 강진군에서 주요 관광지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해 놓은 것과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인 점이다. 마량에 들어서니 까막섬 상록수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포토존에 말과 마차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량은 조선시대에 국가에 바쳐지던 제주말이 .. 2021. 11. 7.
전남 장흥 가볼만한곳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할머니 장터 전남 영암에서 돌아오는 마지막 날 이른 아침에 강진 마량 수산시장에 들러 해산물을 구입한 후 강진에 들려서 짱뚱어탕으로 아침을 먹고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으로 향했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2017년 11월에 친구들과 천관산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정하고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들렸던 곳이다. 그 후로 2차례 더 방문하였는데 이번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장흥표고를 구입하기 위해 찾게 되었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장흥표고와 한우 그리고 키조개 관자를 함께 구워서 삼합을 즐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완도산 미역과 다시마 구입도 할 수 있고 할머니들이 손수 재배한 야채를 갖고 나와 판매하는 곳이 있어 신선한 야채를 구입할 수 있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주차장은 탐진강변에 넓게 자리를 하고 있어 대형버스도.. 2021.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