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49

[암 투병기] 46. 처음 암진단을 받게 되면 알아야 할 것들 대장암 진단을 받은지도 어느새 이달이 7년이 되는 달이다. 며칠 전 6개월마다 받는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CT상 재발 소견이 없이 깨끗하다며 6개월 후에 검진을 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고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구토와 어지러움 손발 저림으로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았던 지인들은 폐로 전이가 되어 양쪽 폐를 두 번이나 수술을 받자 대놓고 내색은 못했지만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까웠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만큼 회복된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며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 3번째 암수술을 하고 나서는 그동안 여러 번의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이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 2021. 10. 14.
강진 가볼만한곳 월출산 무위사와 전통찻집 무위다원 며칠 전 우연히 태평염전을 방문했었는데 그곳에서 만났던 분이 우리가 영암에 머물고 있다고 하니 월출산 무위사에 있는 전통찻집을 가보라고 권유를 해 주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찾는 곳인데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맛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덧붙여서 설명을 해주었다. 월출산을 중심으로 영암 쪽에서는 도갑사가 유명하고 강진 쪽으로 무위사가 유명하다. 날씨가 흐려 비가 내릴 것 같았던 날 점심을 먹은 후 무위사를 찾게 되었다. 영암에서 강진 방향으로 가다가 월출산 경포대 입구로 들어섰다. 월출산 경포대 입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월출산 다원과 백운동 정원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쳐서 직진을 하면 무위사가 나온다. 「무위사 사적」에 의하면 무위사는 원효 스님에 의해 창건되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 2021. 10. 13.
광주 근교 가볼 만한 곳 국립 나주박물관 영암에서 나주로 넘어가는 길에 국립 나주박물관을 가게 되었다. 2년 전 영암에 머물고 있을 때에 주변에 있는 커피숍을 찾다가 우연히 가게 되었던 곳이다. 이번에 남편과 여행을 하면서 주변을 지나가게 되어 함께 다시 찾게 되었다. 국립 나주박물관은 영산강 일대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구석기시대부터의 조선시대까지 역사 속 삶의 모습과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특히 삼한의 중심인 마한시대의 고분과 그 안에서 발견된 유물도 다수 전시되어 있다. 국립 나주박물관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대표전화 : 061- 330-7800, 전시안내 : 061-330-7885 관람시간 : 평일(월요일 제외): 09:00 ~ 18:00/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09:00~18:00)/ 휴관일 : 1월 1.. 2021. 10. 11.
포도식초 만드는 방법/ 포도와 발효식초로 간단하게 포도식초 만들기 채널A '닥터지바고'에 방송되었던 포도식초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추석명절에 남편 친구분이 직접 농사를 지어서 보내준 포도가 양이 많길래 포도식초를 만들어 보았다. 대장암으로 수술을 한 후 암 요양병원에서 지내면서 처음 발효식초를 접하게 되었는데, 식후에 발효식초원액과 물을 희석해놓은 물을 50ml씩 꾸준히 마셨다. 식후에 발효식초를 마시고 나면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되었던 경험이 있어 그 후로 감식초와 포도식초 등 천연발효식초를 구입해서 꾸준히 먹어 왔었다. 포도식초는 포도와 발효식초만 있으면 설탕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발효식초를 구입 후 바로 포도식초 만들기를 시작했다. 포도의 효능 포도는 맛도 좋지만 포도껍질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항산화와 항암작용을 하고, 체내 콜레스테롤에 .. 2021. 10. 9.
광주 가볼 만한 곳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담양 전통카페 '바람꽃' 6년 전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서 요양을 하기 위해 남편과 몇 개월 지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인연을 맺었던 부부와 일 년에 한두 번 만나서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하고, 맛집을 찾아 음식을 먹기도 하며 지금껏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조심스러워 2년 넘게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만나 함께 하루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길에 우리 부부와 광주에 사는 지인 부부 모두 코로나 예방접종을 완료한 지 2주가 넘었기에 함께 광주 근교에 있는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담양 관방제림을 함께 돌아보았다. 광주시내에 들려 지인 부부를 만나 광주호 호수생태원 근처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난 집을 갔었는데 보리굴비를 제외하고는 평범했다. 이른 점심을 먹고 나와보니 연휴.. 2021. 10. 8.
[암 투병기]45. 오래도록 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환우에게 들판에 있는 곡식들을 단단히 영글게 하려고 그러는지 요 며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서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후 조금 늦은 시간에 산책을 하려고 나서니 들녘은 황금빛으로 변해있고 멀리 고구마 밭에서는 수확이 한창이다. 며칠 전까지 활짝 피였던 코스모스가 어느새 꽃송이보다 꽃씨가 더 많아 보였다. 올봄 이곳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봄꽃을 보던 때가 얼마 전인 듯한데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의 흐름이 너무도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세월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너무도 실감이 난다.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은지도 이달 21일이면 7년이 된다.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후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는 시간이 너무도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2021. 10. 7.
전남 여행 신안 증도 볼거리 태평 염생식물원과 짱뚱어다리의 일몰 우연히 가게 되었던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에 있는 태평 염생식물원과 10분 거리에 있는 짱뚱어다리는 사전 정보가 없어 아쉽게 놓친 부분도 있었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울긋불긋한 염생식물원의 모습은 마치 가을 단풍을 땅 위에 넓게 깔아놓은 듯했다. 처음 보는 염생식물과 갯벌 위에 짱뚱어와 게들... 그리고 해가 지는 모습이 바라보던 시간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았다. 갯벌위의 짱뚱어와 게 태평 염생식물원으로 가는 길에 바닷물이 지나가는 수로가 있었다. 수로 갯벌에 짱뚱어들과 게가 많이 있어 한참을 구경했다. 짱뚱어 등에 있는 지느러미가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태평 염생식물원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도리 1930 입장료: 무료 주차장: 별도의 주차장은 없지만 주변에 태평염전 정문 주위.. 2021. 10. 5.
전남 가볼만한 곳 추천 신안 증도 태평염전과 소금박물관 지난주에 전남 영암에 갔다가 신안 병풍도의 맨드라미 꽃을 구경하려고 Tmap 검색창에 맨드라미를 검색했다. '신안군 증도면 병풍 1길 54' 주소지로 맨드라미센터가 검색이 되었다. 요즘은 섬이라고 해도 다리로 연결이 잘되어있는 곳이 많아서 Tmap 목적지 검색에 나오는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출발을 했다. 병풍도 맨드라미센터에 가려면 지도읍 송도항이나 송공항에서 배에 승용차를 싣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증도에 가서 바다를 앞에 둔 부두에 도착해서야 잘못 온 것을 알게 되었다. 즉석에서 여행지를 정하고 출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이런 상황을 겪게 된 것도 처음이었다. 송도항 배 운행 시간을 알아보기는 했지만 시간이 4시여서 가기에는 무리인 듯해서 포기를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2021. 10. 3.
시어머님과 친정엄마의 행동을 닮고 싶지는 않다. 얼마 전 추석명절을 맞이하면서 예전에 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게 되었다. 건강이 많이 회복되기도 했고 연휴 동안 밖에서 음식을 사 먹기 어려우니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충분히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음식 준비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있던 아들은 "엄마! 외할머니한테 몸도 안 좋으시면서 일 좀 그만하시라고 말리더니 요즘 엄마가 외할머니 같은 거 아세요?"라고 한다. 딸은 명절을 앞두고 전화를 해서 " 엄마 우리 간다고 무리해서 음식 많이 만들지 마~ 그러다가 엄마 병나면 안 되는 거 알지"라고 한다. 아들과 딸의 말에 " 외할머니처럼 음식 많이 하지 않았어. 꼭 먹을 거 몇 가지 밖에는 하지 않았어."라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음식을 먹어도 소화를 못 시키더니.. 2021. 10. 2.
울진 가볼 만한 곳 통고산 자연휴양림과 카페 오로지 2주 전에 경북 울진여행을 하면서 국립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지냈다. 한 달에 2번 정도는 전국에 있는 국립 자연휴양림을 선정해서 숙박을 하면서 주변 여행을 하는데, 이번에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을 여행하면서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국립 자연휴양림을 여행할 때면 주로 2박 3일을 예약해서 오고 가는 날은 주변 여행을 하고 하루는 종일 자연휴양림에서 지내고는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3일째 되는 날 종일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일정을 하루 줄여서 1박 2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국립 통고산 자연휴양림 주소: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불영 계곡로 880 번지 전화: 054-783-3167 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위치한 통고산 자연.. 2021.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