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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굴비 집에서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 (보리굴비 구입부터 손질까지) 전남 영암에서 지내면서 알게된 제주 언니를 따라 영광 법성포로 보리굴비를 사러 가게 되었다. 보리굴비는 전남 화순에 있는 수림정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지인이 별미라며 일부러 데리고 가서 사준 음식이었다. 평일인데도 번호표까지 뽑아 대기하다가 먹게 된 보리굴비의 맛은 꼴꼴한 냄새가 나는 짭조름한 맛이었는데 줄까지 서서 먹을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내 뜻과 상관없이 보리굴비를 먹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보리굴비의 쫀득하면서도 구수한 그 맛에 반하게 되었다. 제주 언니는 광주에서 오래도록 횟집에서 주방장으로 일을 했었는데, 부산으로 이사를 한 지 7년쯤 되었더니 상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가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법성포에 가면 굴비랑 보리굴비 파는 가게가 많아 어.. 2021. 11. 3.
전남 영암 가볼만한곳 영암 월출산 기찬묏길과 월출산 국화전시회 전남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 사이에 높이 809m의 월출산이 자리하고 있다. 월출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데 영암에 처음 내려왔을 때 만난 월출산의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했었다. 바위산인 월출산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모양이 미묘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남편은 몇 해 전에 산악회에서 월출산 산행을 했는데, 한 여름에 바위산을 걷느냐 엄청 고생을 해서 잊을 수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10월 한 달 동안 남편과 영암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영암 주변에 있는 강진과 나주 등을 여행하기도 하고, 월출산 정상 산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월출산 둘레길인 기찬묏길을 코스를 나누어서 걸어 보았다. 하루에 1시간을 조금 넘게 걸었는데 어떤 날은 갔던 코스를 반복하기도 하고 새로운 코스를.. 2021. 11. 1.
전주 남부시장 맛집 '조점례 남문피순대'와 '도깨비시장' 직장에 근무할 때 회사 연수원 교육에서 한 팀으로 만났던 인연으로 18년째 만남을 이어가는 모임이 있다. 일 년에 2차례씩 각자의 지역에서 돌려가며 만나왔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모두 코로나 예방접종을 2차까지 마친 후에야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사는 곳은 인천, 평택, 서산, 전주인데 이번에는 전주에서 만나게 되었다. 전주에서 모일 때면 전주 외곽에 사는 친구 집에서 주로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전주 한옥마을에 숙소를 정하게 되었다. 전날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을 먹고 전주 한옥마을의 야경을 즐긴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산책 겸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에서 걸어서 남부시장으로 걸어갔다.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에서 유명한 피순대를 먹기 위해서였다. 전주 .. 2021. 10. 28.
[암 투병기] 47. 암으로 3차 진료기관을 선택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그해 가을 어느 날, 혈변을 보고서야 토요일에 가까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전날 저녁부터 물약을 용법대로 다 먹고 병원에 갔는데 변이 깨끗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날 먹었던 양만큼의 물약을 다시 먹어야 했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히 받기 위해서는 3일 전부터 음식을 주의해서 먹었어야 했는데, 혈변을 본 순간 이미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가득 차서 검사에 대한 주의사항을 꼼꼼히 신경 쓰지 못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먹는 양의 두배나 되는 물약을 먹고서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결과 물약을 먹으며 너무 지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서였는지 검사 후 바로 잠에서 깨어나지를 못해 간호사가 여러 번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 2021. 10. 27.
나주 가볼만한곳 나주 복합문화공간 3917 마중 나주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았던 나주의 3917 마중을 소개하려고 한다. 나주곰탕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3917 마중은 넓은 대지에 여러 개의 건물이 있고, 곳곳에 포토존과 쉼을 갖기에 좋은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오래된 고택을 재 정비해서 한옥체험으로 한옥 숙박, 문화공연, 체험행사가 운영되고 있었고 , 카페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마중은 4000평의 넓은 터에 자리 잡고 있어 공간 대여로 스몰웨딩과 워크숍, 돌잔치 장소로도 이용되며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한다. 3917 마중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나주시 향교길 42-16번지 주차장 : 전남 나주시 교동 19-2번지 마중은 큰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주차장이 널찍.. 2021. 10. 25.
전남 가을여행 추천 강진만 생태공원 춤추는 갈대 몇 년 전 3월 초에 처음으로 강진에 친구와 여행을 갔었다. 강진 시내에 있는 영랑생가와 모란공원을 구경한 후 시문학파 전시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문화해설사분에게 강진의 가볼만한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강진만 생태공원을 추천해 주더니 물때가 맞지 않아 갯벌의 짱뚱어를 보기에 힘들 거라고 했다. 장흥으로 넘어갈 계획이 있어 그때에는 강진만 생태공원을 가보지를 못했다. 올 4월 말에 그 친구와 다시 강진에 여행을 갔다가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았는데 황금색의 갈대밭이 너무도 멋있었다. 그리고 갯벌에서 움직이는 짱뚱어를 처음으로 보았고 갯벌 위에 걸어 다니는 붉은 발 말똥게와 고동도 볼 수 있었다. 며칠 전 남편과 가우도를 다녀오는 길에 강진만 생태공원을 다시 찾게 되었다. 강진만 생태공원 주소: 전남 강진군 .. 2021. 10. 21.
친정엄마 그리고 시어머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손주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아직 손주를 보지 않은 나는 친구들에게 손주 이야기를 하려면 만원을 먼저 내놓고 이야기하라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모두 며느리와 딸로만 살아왔는데 이제는 며느리와 사위를 맞이해서 누군가의 시어머니가 그리고 장모가 되어 있다. 예전 할머니들은 자식이 결혼하면, 할머니가 되고 또 어른으로 대접을 받으며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할머니가 된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고, 가만히 앉아 어른 노릇하며 며느리에게 밥상을 받는다는 것은 더 어색하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일 듯하다. 할머니의 시어머니 노릇 어릴 적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를 보면 다른 집에 비해 고부.. 2021. 10. 20.
전남 나주 영산포 현지인 추천 맛집 홍어 1번지(홍어일번지)에서 홍어맛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지난 주말 남편과 나주에 여행길에 영산포를 가게 되었다. 홍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영산포 홍어거리에서 홍어를 먹어 보기로 했다. 영산포 홍어 이야기 고려 말 흑산도를 비롯한 전라도 섬에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다고 한다. 늘 생명의 위협을 받고 살던 흑산도 주민들이 강을 따라 뭍으로 거슬러 와 정착하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나주의 영산포였다고 한다. 나주에 살면서도 흑산도 인근에서 고기를 잡아 배에 싣고 돌아왔는데, 더운 날이면 다른 생선은 썩어서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홍어만은 먹어도 아무런 탈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삭힌 홍어는 영산포의 특산물이 된 것이라고 한다. 영산포 풍물시장 주소: 전남 나주시 이창동 765 장날 : 5,10,15,,20,25,30일 주차장 있음 영산포에 갔던 날은 나.. 2021. 10. 18.
전남 강진 가볼만한곳 강진만 가우도 출렁다리와 가우도 즐기기 가우도는 강진에 있는 8개의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다. 섬이라고 하지만 가우도를 가운데에 두고 양쪽으로 망호 출렁다리(다산 다리)와 저두 출렁다리(청자 다리)가 있어 배를 타지 않고 드나들 수가 있다. 4년 전 담양에 머물면서 가까워졌던 친구들과 강진과 장흥여행을 위해 광주 송정역에서 모여 가우도를 방문했었는데 그 당시 가우도 저두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다리가 전혀 출렁거림이 없어 출렁다리라는 이름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로도 강진 주변을 여행하게 되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가우도를 가게 되었다. 가우도를 한 바퀴씩 두 번 정도 돌아보았었다. 가우도 저두 방향 청자 다리 입구에 있는 물고기 조형물은 바다의 심각한 오염을 알리기 위해 페트병, 캔, 소쿠리 세제통 등을 이용해서.. 2021. 10. 16.
나주 여행 영산포에서 우연히 만난 '가을 야외음악회'와 '죽전골목' 나주를 여행하는 길에 홍어로 유명한 영산포에 가게 되었다. 저녁으로 홍어정식을 먹기로 했는데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어서 영산포 풍물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장구경을 했다. 마침 영산포 풍물시장 장날이었는데 시장에는 마른 고추도 많이 나와있었고 양파와 파 모종도 나와 있었다. 영산포 풍물 재래시장을 구경한 후 영산포 선창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영산포 등대와 황포돛배 선착장을 구경했다. 홍어거리를 지나쳐 계곡 길을 걷다 보니 건너편 길 골목으로 영산포 역사갤러리와 '일본인 지주 가옥' 이정표가 보였다. 골목 입구 오른쪽에 있는 첫 건물이 '영산포 역사갤러리'였는데 맞은편의 상가 건물이 특이해서 그쪽에 정신을 쏟느냐 모르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일본인 지주 가옥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있는 상가 건물.. 2021.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