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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이2

[암 투병기]34. 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대장암으로 S결장 절제술과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후 나는 치료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는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으니 곧 완쾌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가 끝나자 하루라도 빨리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급한 욕심을 부렸었다. 대장암 진단 후 7개월 만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다. 대장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오심과 구토로 밥을 거의 먹지 못하다 보니 몇 개월 만에 체중이 많이 빠지고 체력이 떨어져 기운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항암치료가 끝나도 일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공석인 내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가 없어 하루 나와서 면담을 하자고 했다. 12회 차 항암치료를 앞두고 다니던 회사에 나가 면담 후 사직서에 사인을 했다... 2021. 6. 26.
[암 투병기 ] 1.암을 극복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내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14년 10월 21일이다. 낙엽이 하나둘 물들기 시작하는 아주 예쁜 가을날이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가까운 친구나 가족 중에 암에 걸렸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내가 걸릴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다. 그런데 내게도 암이 찾아왔다. 그날 나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확실해지면 말하려고 혼자 병원에 갔었다.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휘청거리지도 않았고 억울하지도 않았다. 그냥 담담하기만 했다. 그때는... 만 6년이 지나고 7년에 접어드는 나는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변한 게 있다면 직장을 그만두었고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된 것은 5년간의 암환자로서의 삶 속에 경험한 것을 나누고 싶어서.. 202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