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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투병기52

[암 투병기]52. 원자력병원에서 정기검진 하는 날 어제 6개월 만에 원자력병원에 정기검사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아주 오랜만에 병원에 가는 기분이 들었다. 여러 해가 지나면서 이제 조금은 느긋해졌나 보다. 2014년 10월에 대장암을 진단받았는데, 대장과 양쪽 폐를 세 차례 수술을 받았고 24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었기에 아직도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으러 다니고 있다. 원자력병원 도착 전 마지막 신호에서 좌측 깜빡이를 켜고 있는데, 항암치료를 받으러 다닐 때와 다르게 마음이 편안하다. 그때는 이곳에 도착하면 속이 메스껍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불안과 초조함으로 힘들어했었다. 집에서 6시에 출발했더니 니 7시 15분쯤 병원에 도착을 했다. 1층 야외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병원 1층 출입구로 가는데 화단에 있는 벚꽃이 이미 지고 있었다. 예전에 병원에만 누워 있는 .. 2022. 4. 13.
[암 투병기]51. 암투병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삶 2014년 10월에 처음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를 끝내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폐 전이와 재발로 양쪽 폐 수술을 일 년에 두 번이나 해야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꿈을 꾼 듯 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 2,3년간은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러웠었다. 다행히 2번째 폐 수술 후로는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 더 이상은 전이나 재발이 되지 않고 지금껏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암 치료를 위해 노력했던 병원 치료와 운동 그리고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여러 번 글을 썼기에 그 글로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 다시 찾은 일상 암 진단을 받고 7년이 지나고 8년이 되어가는 지금, 나의 생활은 암 진단을 받기 이전과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2022. 3. 28.
[암 투병기] 50. 폐암 4기였던 엄마 이야기를 쓴 책을 읽고 오늘은 딸 친구인 강혜빈 작가가 쓴 " 이필숙 씨 딸내미 참 잘 키우셨네요."라는 책을 소개한다. 「00 어머니께 어머니 혜빈이에요. 한 번은 어떻게든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지난번 00 결혼식에서 처음 뵙고 이제야 글을 쓰네요. 저희 엄마가 투병하시던 때 00과 함께 얼마나 용기를 주고받고 함께 힘을 냈는지 몰라요. 항상 고마웠던 00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전하면서, 더불어 제가 늘 기도했던 어머니의 건강이 잘 유지되고 계시다는 소식이 참 감사해요. 얼마 전에 방송 나오셨다는 소식 들었거든요. 늘 지금처럼 사랑하는 가족들과 기운차게 지내시길 계속해서 기도할게요. 건강세요. (2021.10.24 마음을 담아 혜빈이가 드립니다.)」 딸의 친구가 손편지와 함께 5년 전 폐암 4기로 2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2021. 12. 25.
[암투병기]49. 암 환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고 받았던 수술과 항암치료를 5년 전에 마쳤지만, 전이와 재발을 겪었기에 7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일 년에 두 번씩 폐와 대장에 대해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암을 진단을 받고 나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기검사에서 혈액검사와 X-ray, 그리고 CT 검사를 통해 종양의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CT 검사는 컴퓨터 단층촬영 장비로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와 정기검진에서 주로 검사를 하는데, 전이가 의심스럽거나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ET-CT 검사를 하기도 한다. PET-CT 검사는 컴퓨터 단층촬영과 양전자 단층촬영이 하나로 합쳐진 장비로서 1~2기의 미세한 암부터 전이된 암까지 몸안에 모든 암세포 유무를 체크할 수 있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대장암 수술.. 2021. 12. 3.
[암 투병기]48. 암진단을 받고 암치료를 위해 선택하는 다양한 치료 방법 암 진단을 받은 후 처음에는 암 전문병원 치료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일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병행하기는 했었다. 본 병원에서 실시하는 암수술과 항암 치료를 표준치료 스케줄에 맞추어 받았는데, 항암 치료를 마치고 6개월 만에 폐로 전이가 되어 양쪽 폐를 수술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조절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하며 암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고 암 요양병원에서의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의료기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몸에 좋다 하여 한두 가지 건강식품을 먹어보기도 했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족욕기, 쑥뜸 좌욕기, 주.. 2021. 11. 12.
[암 투병기] 47. 암으로 3차 진료기관을 선택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그해 가을 어느 날, 혈변을 보고서야 토요일에 가까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전날 저녁부터 물약을 용법대로 다 먹고 병원에 갔는데 변이 깨끗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날 먹었던 양만큼의 물약을 다시 먹어야 했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히 받기 위해서는 3일 전부터 음식을 주의해서 먹었어야 했는데, 혈변을 본 순간 이미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가득 차서 검사에 대한 주의사항을 꼼꼼히 신경 쓰지 못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먹는 양의 두배나 되는 물약을 먹고서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결과 물약을 먹으며 너무 지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서였는지 검사 후 바로 잠에서 깨어나지를 못해 간호사가 여러 번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 2021. 10. 27.
[암 투병기] 46. 처음 암진단을 받게 되면 알아야 할 것들 대장암 진단을 받은지도 어느새 이달이 7년이 되는 달이다. 며칠 전 6개월마다 받는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CT상 재발 소견이 없이 깨끗하다며 6개월 후에 검진을 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고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구토와 어지러움 손발 저림으로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았던 지인들은 폐로 전이가 되어 양쪽 폐를 두 번이나 수술을 받자 대놓고 내색은 못했지만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까웠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만큼 회복된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며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 3번째 암수술을 하고 나서는 그동안 여러 번의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이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 2021. 10. 14.
[암 투병기]45. 오래도록 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환우에게 들판에 있는 곡식들을 단단히 영글게 하려고 그러는지 요 며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서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후 조금 늦은 시간에 산책을 하려고 나서니 들녘은 황금빛으로 변해있고 멀리 고구마 밭에서는 수확이 한창이다. 며칠 전까지 활짝 피였던 코스모스가 어느새 꽃송이보다 꽃씨가 더 많아 보였다. 올봄 이곳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봄꽃을 보던 때가 얼마 전인 듯한데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의 흐름이 너무도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세월의 속도는 나이와 비례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너무도 실감이 난다.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은지도 이달 21일이면 7년이 된다.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후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는 시간이 너무도 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2021. 10. 7.
[암 투병기]44.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으며 몸과 마음이 힘들던 시절 대장암으로 암수술을 받고 입원을 하니 친구와 직장동료들 그리고 친인척들까지 하루에 몇 팀씩 병문안을 왔었다. 병문안을 와서 이런저런 용기를 주는 말을 해주고 상태도 물어보며 몸 관리 잘하라고 당부를 한다. 먼길 병문안을 위해 온 이들이 고마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잘 이겨낼 테니 걱정 말라며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환자 같지도 않은 걸 보니 금방 나을 것 같네." 하며 큰소리로 함께 웃었다. 그때만 해도 처음이라 암에 대해 무지한 부분이 많기도 했고, 마음속으로 빨리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에 "암 제거 수술을 했으니 나 이제는 암환자 아니야~" 하며 마치 모든 치료가 끝난 사람처럼 말을 했었다. 수술을 받고 한 달 후부터 항암치료가 시작되자 현실은 녹녹지 않았다. 메스꺼움과 구토로 .. 2021. 9. 23.
[암 투병기] 43. 암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후 딸과 떠났던 동유럽 여행 대장암으로 3번의 수술을 마친 후 체력이 바닥이 나면서 이러다가 영영 회복을 할수 없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그래서 만일을 생각해서 몇 가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그런데 다행히 그 무렵부터 시작한 한방병원 치료와 식이요법 실천으로 조금씩 기력을 찾아갔고 3개월에 한 번씩 하는 정기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3차례의 암수술을 받았었기에 언제고 다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 딸과 동유럽여행 계획 세우기 그해 여름 딸아이가 한 달 정도 회사를 쉬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런 기회가 쉽지 않았기에 나는 딸과의 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당시 방송에서 '꽃보다 누나'를 시작으로 '꽃보다 할배'가 방영이 되면서 유럽여행을 가고 싶다.. 2021.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