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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5

[암 투병기] 40. 항암치료로 입원 중 만난 암환우들 대장암 진단을 받고 세 번의 수술과 24번의 항암치료를 받느냐고 병원 입원생활을 여러 번 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낯가림 없이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면서도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은 한 병실을 사용하는 암환우와 대화를 나눠 본일이 몇 번 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항암주사를 맞기 시작하면 온 몬에 힘이 빠지고 속이 메스꺼워 음식을 거의 먹을 수 없다 보니 대화 나눌 기력조차 없어서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2박 3일간 하는 항암치료를 24회를 하다 보니 그중에 지금도 가끔 기억나는 암환우가 있다. 지금 생각해도 안쓰러웠던 암환우도 있었고 미안했던 암환우도 있었다. 그리고 고마웠던 암환우도 있다. 나를 너무도 안쓰러워했던 암환우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고생을 경험하다 보니 나이가 2,30대의 환자가 입원을 하.. 2021. 8. 11.
[암 투병기] 38. 대장암으로 수술 후 첫 항암치료를 받던 날 항암치료를 위한 검사로 폐 전이 사실을 알게 됨 대장암을 진단받고 수술 후 첫 항암치료를 받으러 입원을 하던 날, 대장 수술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CT를 찍고 혈액검사도 했다. 복부 CT촬영 결과에 대장 수술부위는 깨끗하고 대장에 다른 발견된 점은 없는데, 폐 일부가 찍힌 곳에 결절 하나가 발견이 되었다. 다시 폐 CT를 촬영했는데 다행히 결절은 복부 CT촬영 시 발견된 것 하나였다. 대장절제 수술 당시 림프절 하나가 살짝 먹은 것 같다고 하더니 결국 폐에 전이가 된 것이다. 대장암에서 폐로 전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병실에 혼자 있을 때에 담당 주치의에게 폐에 있는 결절이 암이면 어떻게 되느냐고 질문을 했다. 주치의는 예정된 항암치료를 다해도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 2021. 7. 25.
[암 투병기]3.해독주스 만들기 항암하는 암환자의 면역력에도 좋고 맛도 좋다 암을 겪으면서 음식 섭취로 많은 고생을 했던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해독주스 매번 항암주사를 맞고 나면 식욕이 없어 음식을 소량밖에 먹지 못해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오죽하면 항암주사를 맞고 퇴원하는 날은 병원에서 미리 관장을 받고 나왔을까? 항암을 하고 퇴원을 할 때면 물 많이 마시라는 당부를 듣게 되는데 몸안에 들어온 항암제를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그런데 물을 마신다는 게 속이 메스꺼운 사람한테는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한 번은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다른 암 환우로부터 해독주스를 해 먹어 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묽게 갈아 마시면 목 넘김도 좋고 식사대용은 물론 변을 보기도 훨씬 수월하니 암환자 음식으로는 훌륭하다고 했다. 집에 돌아온 나는 해독쥬스를 검색해서 살펴보았다. 해독.. 2021. 1. 21.
[암 투병기] 2.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음식과의 싸움 그리고 시간 보내기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암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만 하기도 하고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종양의 사이즈를 줄여보려 선 항암을 하고 난 후 수술하는 경우도 보았다. 암 수술하고 회복하는 동안에도 힘들었지만 내게는 항암치료가 견디기가 너무 괴로웠다. 처음 나는 1박 2일 입원해서 항암제를 맞는다는 안내를 받았다. 항암치료 첫 항암을 위해 입원하자 한 달 전 받은 수술 경과를 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통한 검사를 받았고 항암제를 맞기 위해 오른쪽 가슴 위쪽에 정맥과 연결하는 케모포트 삽입술을 받았다. 검사와 수술을 받느냐 굶었던 나는 딸을 졸라서 외부음식을 사다가 엄청 많이 먹었던 것 같다. 그로 인한 대가를 치를 줄도 모르고 말이다. 항암제를 주사 맞기 시작하고 몇.. 2021. 1. 18.
[암 투병기 ] 1.암을 극복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내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14년 10월 21일이다. 낙엽이 하나둘 물들기 시작하는 아주 예쁜 가을날이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가까운 친구나 가족 중에 암에 걸렸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내가 걸릴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다. 그런데 내게도 암이 찾아왔다. 그날 나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확실해지면 말하려고 혼자 병원에 갔었다.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휘청거리지도 않았고 억울하지도 않았다. 그냥 담담하기만 했다. 그때는... 만 6년이 지나고 7년에 접어드는 나는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변한 게 있다면 직장을 그만두었고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된 것은 5년간의 암환자로서의 삶 속에 경험한 것을 나누고 싶어서.. 202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