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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남 강진 가볼만한 곳 강진 마량항 강진군 수협수산물 위판장과 판매장

by 토끼랑께 2021. 11. 7.

전남 강진여행을 하는 마지막 날 이른 아침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숙소에서 마량항으로 출발을 했다.
강진 시내를 지나쳐 마량항으로 가는 길에 이번 여행길에 남편과 함께 갔던 곳들이 눈에 들어온다. 강진만 생태공원의 조형물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가우도가 보인다. 남편은 이번에 처음으로 가우도와 강진만 생태공원을 갔었다. 가우도를 지나 왼쪽 길에는 2년 전 가보았던 청자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강진여행을 하면서 기분 좋은 것 중 하나는 강진군에서 주요 관광지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해 놓은 것과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인 점이다.

마량
까막섬 포토존

마량에 들어서니 까막섬 상록수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포토존에 말과 마차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량은 조선시대에 국가에 바쳐지던 제주말이 한양으로 이동하는 유일한 해상관문으로 육지에 도착한 말들은 마량에서 일정기간 육지 적응 기간을 보냈다고 한다.

마량놀토수산시장
마량놀토수산시장

마량 놀토 수산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보니 문을 열은 곳이 하나도 없다.
몇 년 전 이곳 마량 놀토 수산시장에 왔을 때에는 공연을 하고 있어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고 활기찬 곳이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와서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듯했다.
수산물 위판장과 판매장이 있다는 말만 듣고 왔는데 이곳은 아닌 듯하다.

마량항
고금대교
강진수산물 위판장과 고금대교

차를 주차장에 세워 두고 주변을 돌아보니 고금대교 방향으로 자동차가 여러 대 있는 곳이 보인다.
차를 이동해서 가까이 가보니 그곳에 수협 수산물 위판장이 있었다. 전에 왔을 때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만 구경하고 갔기에 이곳을 미쳐 알지 못했다.

강진군 수협수산물위판장
강진군 수협수산물위판장

강진군 수협 수산물 위판장은 강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장흥, 완도 금일, 해남 등의 소규모 어업인들이 직접 잡은 도다리, 문어, 감성돔, 넙치, 민어, 우럭, 낙지 등 다양한 활선어와 전복 등 패류를 수산물 위탁판매(경매)하고 있다고 한다.
수협 수산물 위판장의 경매는 매월 첫째 주와 세 번째 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7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고 한다.
얼마 전 친구가 강진 여행을 간 길에 이곳에 들렸는데 휴일이어서 수산물을 구입하지 못했다며 휴일을 알려주었다. 휴일이 평일이니 주말을 이용해 가는 분들은 휴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듯하다.

강진군 수협수산물위판장 경매

수산물 위판장에서 경매하는 수산물은 개인이 구입할 수 없고 등록한 중매인(주변 상인)들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수산물 위판장 바로 옆에 수산물 판매장이 있는데 수산물 위판장에서 경매를 받은 물건을 바로 판매하고 있다.

경매하는 모습
경매하는 모습

경매를 할 때는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계산기에 숫자를 입력해서 경매사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중매인(주변 상인)들이 자신이 구입할 물건을 미리 찜해놓았다가 경매사가 그 물건을 경매하면 금액을 적어 보여주는 듯했다.

수협 수산물 위판장 경매사의 목소리

경매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는데 경매사가 하는 말을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강진군 수협수산물위판장 경매장
낙찰된 가오리를 꺼내는 중매인

경매에서 수산물이 낙찰이 되면 중매인은 자신의 고유번호가 적인 숫자판을 낙찰된 생선박스에 던져 놓은 후 그물망을 갖고 와 생선을 건져간다.

경매에 나온 해산물
소라와 생굴
경미를 기다리는 해산물

경매를 하고 있는 한옆에서는 낙지와 갑오징어가 담긴 플라스틱 대야에 바닷물을 계속 채워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배에서 그물망에 활어를 들고 와서 박스에 담는 모습도 보인다.

낙지

경매하는 모습을 한참 지켜본 후 바로 옆에 있는 수산물 판매장으로 이동하는데 아직도 배에서 생선을 내려서 위판장으로 들고 오는 어민의 모습이 보인다.

수산물 판매장 입구에 '마량 판매장에서는 국내산만 판매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장사를 시작하려고 어항을 청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방금 경매받은 수산물을 담는 모습도 보인다. 분주하고 활기찬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수산물 판매장 입구가 두 곳인데 한 바퀴를 돌아 반대편 입구까지 왔다.
해산물이 모두 싱싱해 보여 다 사고 싶지만 주말 동안에 먹을 수 있는 양만 사 갖고 가기로 했다. 얼마 전 생선회를 먹었기에 이번에는 익힌 것만 먹을 수 있는 식구를 위해 문어와 갑오징어를 사 가려고 한다.

소라
꽃게
갑오징어
낙지

문어, 갑오징어, 소라, 전복을 구입했는데 가격이 11만 원이었다. 물건도 싱싱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너무 좋다.
수산물을 구입해서 바로 먹으려면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가면 상차림 비용을 내고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강진에서 짱뚱어탕을 먹기로 했기에 수산물만 구입해서 출발을 했다.

고금대교와 고금도

강진 마량항에서 수산물을 구입한 후 장흥 토요시장에 들러 표고버섯과 쪽파를 구입해서 집에 돌아왔다.

여행길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딸 내외도 왔고 아들도 일찍 퇴근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신선한 해산물로 파티를 열어야겠다.
첫 번째로 찜통에 갑오징어를 통째로 쪄줬다.

갑오징어 통찜

신선한 갑오징어는 당일 먹을 제거하지 않고 통찜을 해서 먹으면 먹과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냄비에 물과 청주(맛술, 소주 상관없음)를 붓고 찜기를 올려준 후 갑오징어를 통째로 얹어준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 10분 정도 쪄주고 5분 정도 뜸을 들여주면 된다. 갑오징어는 살아있는 것을 구입한 당일에만 통찜을 해 먹는 것이 좋다.
너무 맛있게 먹다 보니 썰어서 접시에 담은 모습을 찍지를 못했다.
완전 강추하는 음식이다.

문어숙회

문어는 머리 부분을 뒤집어 내장을 제거해준 후 소금으로 뽀득뽀득 닦아준다. 끓는 물에 다리 먼저 넣다 빼었다 몇 번한 후 10분 데쳐주었다. 문어는 너무 오래 삶으면 오히려 질겨지니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문어숙회

전복은 아직도 살아서 이리저리 꿈틀거린다.
약한척하니 아들이 나서서 전복을 손질 후 얇게 썰어놓는데 나보다 훨씬 칼질을 잘한다.

활전복회

소라도 삶아서 먹었는데 사진이 전혀 없다.
마량 수산물 판매장에서 사 온 수산물로 저녁에 잔치를 벌였다. 다음날 전복죽을 끓이고 문어와 소라남은 것은 야채를 넣고 초무침을 해서 먹었다.
강진 마량항에 있는 수산물 판매장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와서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맛있게 먹었더니 너무도 뿌듯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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