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밥99

고추 장아찌 만들기 /김장용 고추 삭히기 /고추청 만들기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가 텃밭에 김장배추 심으려고 고추를 다 뽑았다면 풋고추 필요하냐는 연락이 왔다. 이 더위에 무슨 벌써 김장배추 이야기를 하나 하고 달력을 보니 어제가 이미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였다. 이맘때 즈음이면 굳이 청양고추가 아니어도 고추가 약이 올라 무척 매울 때다. 김장고추를 삭히거나 고추 장아찌를 담그기에는 딱 좋을 때다. 김장고추 삭히기나 고추 장아찌를 할 때에는 맵지 않은 고추로 하면 씁쓸해서 맛이 없고 매운 고추로 담가야만 훨씬 맛이 좋다. 풋고추 손질하기 1. 풋고추 꼭지를 짤막하게 잘라준 후 베이킹소다를 풀은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2. 깨끗이 씻은 풋고추를 체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3. 마른행주로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4. 풋고추.. 2021. 8. 8.
쉽고 간단하게 뚝딱 만드는 애호박 무침 만들기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담장과 지붕에 호박 덩굴이 뻗어 있고 크고 작은 호박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뒷동산을 돌아 과수원 쪽으로 걷다 보면 밭둑과 집 뒤 언덕에도 호박 덩굴이 뻗어있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먹게 되는 음식 중 하나가 애호박이다. 뜨거운 햇빛과 비에도 끄덕하지 않고 꾸준히 열리는 것이 호박이다. 눈에 띄는 호박을 열심히 따먹다 보면 어느 결에 호박잎 뒤에 숨어 애호박으로 먹을 시기가 지나버리는 호박이 있기도 하다. 그럴 때는 누렇게 변해서 늙은 호박이 되도록 그냥 두면 된다. 올여름에는 애호박을 구입해 먹을 사이 없이 이곳저곳에서 직접 농사지은 애호박을 나누어 주어서 잘 먹고 있다. 애호박은 다양한 요리법과 쓰이는 용도가 많아 아무리 많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식재.. 2021. 8. 6.
매콤 새콤 맛있는 오징어 초 무침 만들기 인터넷으로 쵸코 오징어 10마리를 주문했다. 오징어가 도착하면 저녁에 통찜을 해서 먹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저녁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는 8시가 돼서야 현관 앞에 갖다 놓았다는 문자가 왔다. 설거지 끝내고 오징어를 들여놓으려고 했는데 까맣게 잊고 말았다. 10시가 넘어서 자려고 방에 들어가다가 오징어를 들여놓지 않은 것을 기억해냈다. 아이스박스를 열고 보니 워낙 포장을 잘해서 오징어가 가지런히 이름대로 쵸코렛 색을 띤 채로 누워있다. 지금 찜을 하면 좋을 듯한데 아침 일찍 출근하는 두 남자는 이미 꿈나라로 가있으니 다음날로 미뤄야겠다. 다음 날 점심시간에 오징어를 꺼내서 보니 전날 도착했을 때의 그 예쁘던 모습이 아니다. 한 마리를 먼저 데쳐서 먹어보니 초장을 찍지 않고 그대로 먹어도 싱싱해서 너무 달고.. 2021. 7. 31.
여름 보양식 전복의 다양한 요리와 맛있는 전복 굴소스 볶음 만들기 며칠 전 완도에 사는 지인이 날씨가 너무 덥다며 먹고 기운 내서 더위에 건강하게 지내라고 전복 2킬로를 보내왔다. 완도에서 전복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과는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서 함께 입원해 있던 암환우 소개로 알게 되어 4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평소에 수시로 전복을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 매년 여름이 되면 이렇게 전복을 보내준다. 요즘은 동네 마트에 가도 전복을 판매하고 있는데 , 그래도 완도에 직접 하루 만에 도착하는 활전복의 맛을 따라갈 수는 없다.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고, 영양이 뛰어나면서 맛도 훌륭하다.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노약자의 기력 회복과 , 출산한 산모가 젖을 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전복요리는 귀한 음식으로 대접을 받는데 금양 체질에 아주 좋은 음.. 2021. 7. 30.
여름 제철음식 시원한 가지냉국 만들기 날씨가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여러 가지 냉국을 만들어 먹게 된다. 오이냉국, 미역냉국, 그리고 가지냉국을 주로 많이 만들어 먹게 된다. 어릴 적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밭에 오이, 호박, 고추, 가지 등 채소를 심어 반찬을 해 먹었다. 한여름이 되면 오이로 고추장 무침을 하고 가마솥에 보리밥을 지으면서 밥 위에 가지와 호박잎을 얹어 찐 후 가지를 큰 그릇에 담아 식힌 후 길게 찢어 풋고추와 실파를 종종 썰어 넣고 가지냉국을 만든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얼음이 없었는데도 우물에서 펌프질을 한 시원한 물을 부어 만든 가지냉국을 맛있게 먹었다. 그 시절에는 가지냉국이라고 안 하고 가지 내국이라고 발음했던 것 같다. 요즘 어린 자녀 중 나와 같은 아이가 있을 수 있을 듯한데 나는 어려서 파와 마늘을 잘 먹지 못.. 2021. 7. 29.
여름 제철음식 노각 무침 만드는 법과 비름나물 무침 만들기 노각무침과 비름나물은 시골에서 여름이면 흔하게 먹었던 음식이다. 여름이면 마을 아주머니들이 마실을 오면서 노각을 자주 갖다 주었다. 친정엄마는 노각 겉껍질을 벗긴 후 노각을 김밥단무지처럼 길게 썰어서 일부는 비닐팩에 한 봉지씩 담아 야채실에 넣어두고 노각무침을 만들어 드신다. 그리고 동생들이 주말에 집에 오면 야채실에 넣어두었던 노각으로 노각무침을 해서 먹이고 돌아갈 때 손질한 노각을 한 봉지씩 들려서 보내고는 하셨다. 며칠 전 올케가 노각무침을 해 먹으면서 어머님 생각이 났다며 안부 문자를 보내왔다. 노각을 보니 여름철이면 보리밥에 노각무침을 만들어 비빔밥을 해서 드시던 친정엄마 생각이 난다. 여름날 시골 앞마당 멍석 위에 앉아 큰 양푼에 보리밥을 담고 노각무침과 비름나물 그리고 열무김치를 넣고 비빔밥.. 2021. 7. 20.
보리밥 짓는 법과 여름철 입맛 잡아주는 보리 비빔밥 맛있게 만들기 직접 농사지은 야채를 얻어 며칠 전부터 호박나물, 가지나물, 비름나물을 잘 만들어 먹고 있다. 아직 가지가 여러 개 남아 있고 노각(늙은 오이)이 남아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창에서 사 온 보리쌀이 보였다.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보리밥을 지어 노각무침하고, 호박나물과 비름나물을 넣고 된장찌개 끓여서 비빔밥을 해 먹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쌀을 농사지어서 먹던 시절에는 보리쌀을 수확한 시기부터 햅쌀이 나올 때까지인 여름에 주로 먹던 음식인데 여름철에 나는 열무와 오이를 넣어 된장찌개와 함께 자주 비빔밥을 해 먹던 음식이었다. 친정엄마가 많이 좋아하시던 음식이라 친정엄마가 계실 때는 친정집에 가서 자주 해드리던 음식이다. 혼자 먹으면 맛이 없을 듯해서 두 남자가 있는 시간에 만들어 본.. 2021. 7. 18.
맵지 않은 애호박 새우젓 찌개와 애호박 볶음 만들기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그 철에 나오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을 한다. 대장암으로 건강을 잃어 봤던 나는 음식을 할 때 가능한 인공감미료나 가공식품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체질상 매운 음식을 멀리해야 해서 먹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는 편이다. 시장을 가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곳에서 오래 살다 보니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용한다. 이때 즈음이면 많이 나오는 가지를 비롯해서 풋고추와 애호박을 2년 전까지만 해도 앞마당 텃밭에 심어놓고 실컷 따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다 구입해서 먹어야만 한다. 어제저녁에 6촌 시동생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며 첫 수확한 가지, 애호박, 풋고추, 노각, 비트를 한 아름.. 2021. 7. 15.
장마철 대비 여름 김치 담그기 대 작전 7월 장마가 시작이 되었다. 장마로 피해를 보는 곳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해마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야채값이 폭등을 하게 되는데 추석 무렵이 되면 정점을 찍는 듯하다. 친정엄마는 해마다 장마가 오기 전에 김치를 넉넉히 담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추석 무렵까지 드시고는 했는데 그때에는 동생들 김치까지 해주다 보니 완전 가을 김장 수준으로 담았던 것 같다. 작년에는 김장김치를 여름이 오기 전에 다 먹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홈쇼핑에서 배추김치를 구입해서 먹었었는데 처음에 구입했을 때는 굳이 뭐하러 고생하며 김치를 담을까 할 정도로 아주 맛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직접 담근 김치와는 다르게 오래 보관할수록 맛이 떨어졌다. 그리고 구입한 김치로 김치찌개나 볶음을 해보니 가을에 담근 김장김치.. 2021. 7. 11.
여름 김치만들기 깍두기 아삭하고 맛있게 담그는 방법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야채 가격이 올라가 김치를 담는 가격도 만만치 않고, 쏟아지는 빗속에 김치재료를 사러 다니는 일도 번거롭다. 일주일 전에 장마에 대비해서 미리 여름 김치를 담그기 위해 절임배추 20kg를 사면서 깍두기까지 만들려고, 제주 무 10kg까지 구입했다. 김치를 담 그던 날 절임배추를 뒤집어 놓고 제일 먼저 깍두기를 먼저 담았다. 깍두기를 직접 만들어 본 것은 결혼해서 시댁에 살며 살림만을 할 때 만들어 보고 그 이후로 20여 년을 넘게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그 이후로는 친정엄마가 깍두기를 담글 때 옆에서 거들며 간을 본 게 전부다. 깍두기 만들기 재료: 무 3.2kg(2개), 천일염 6큰술, 신화당(뉴슈가) 1 작은술 고춧가루 10큰술, 마늘 4큰술, 생강 1큰.. 202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