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가 텃밭에 김장배추 심으려고 고추를 다 뽑았다면 풋고추 필요하냐는 연락이 왔다.
이 더위에 무슨 벌써 김장배추 이야기를 하나 하고 달력을 보니 어제가 이미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였다.
이맘때 즈음이면 굳이 청양고추가 아니어도 고추가 약이 올라 무척 매울 때다. 김장고추를 삭히거나 고추 장아찌를 담그기에는 딱 좋을 때다. 김장고추 삭히기나 고추 장아찌를 할 때에는 맵지 않은 고추로 하면 씁쓸해서 맛이 없고 매운 고추로 담가야만 훨씬 맛이 좋다.
풋고추 손질하기
1. 풋고추 꼭지를 짤막하게 잘라준 후 베이킹소다를 풀은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다.
2. 깨끗이 씻은 풋고추를 체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3. 마른행주로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4. 풋고추로 사용할 것과 김장에 쓸 고추 삭힐 것, 그리고 고추 간장 장아찌 담글 것으로 나누었다.
동치미 고추 삭히기
1. 고추에 소금물이 잘 배여 들게 고추의 끝부분을 요지로 구멍을 뚫어 준다.
2. 물과 천일염을 10:1로 담아 1분 정도 팔팔 끓여준다.
3. 소금물이 팔팔 끓은 후 한 김이 나가면 스테인 보울에 담겨있는 풋고추에 부어준다.
4. 풋고추에 부운 소금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소독된 유리병에 옮겨 담아준다.
5. 실온에 두었다 3일 정도 되면 소금물만 다시 끓여준 후 완전히 식은 후에 부어주면 된다.
삭힌 고추는 김장을 담글 때 동치미에 넣거나 총각김치 담글 때 넣어주면 김치 맛이 더 시원하고 좋다.
매운 풋고추 보관하기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는 풋고추는 작게 소분해서 냉동실 넣어둔다. 다져서 담아두는 방법도 있지만 용도에 따라 썰어 쓰기 좋게 그냥 통으로 넣어 주워도 상관없다. 사용할 때 물에 한번 닦아서 바로 썰면 딱딱하지 않고 썰기가 편하다.
겨울에 된장찌개나 매운탕 끓일 때 사용하면 좋다.
고추 간장 장아찌 만드는 방법
1. 장아찌 담을 고추를 요지로 구멍을 내준다.
2. 간장: 물: 설탕: 식초를 1:1:1:1 비율로 담아 3분간 끓여준다.
3. 끓여놓은 간장물을 준비해놓은 고추에 부어준다.
4. 고춧물이 완전히 식으면 밀폐용기에 담아준다.
5. 누름판으로 눌러서 고추가 뜨지 않게 한다.
6. 간장물을 2,3일 간격으로 두 번 정도 다시 끓여 완전히 식혀서 부어 주면 된다.
고추 간장 장아찌는 그냥 먹어도 밑반찬으로 좋고 적당히 썰어 고추장과 갖은양념으로 무쳐내어도 좋다.
고추청 만들기
고추청은 이번에 얻은 풋고추로 만들기 며칠 전 만들었는데 함께 올려본다. 이웃님이 올려준 글을 보고 따라서 만들어 봤다. 매운 칼라 고추로 청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장갑을 꼭 끼고 해야 한다.
1. 매운 칼라 고추 두 봉지를 베이킹소다에 깨끗이 씻어준다.
2. 고추를 반으로 자른 후 씨를 제거한다.
3. 고추를 길게 세로로 잘라 준다.
4. 매운 칼라 고추를 잘게 다져준다.
5. 매운 칼라 고추와 설탕을 1:0.8 비율로 섞어준다.
6.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7. 설탕이 완전히 녹은 매운 칼라 고추청을 냉장고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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