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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투병기

[암투병기]49. 암 환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by 토끼랑께 2021. 12. 3.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고 받았던 수술과 항암치료를 5년 전에 마쳤지만, 전이와 재발을 겪었기에 7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일 년에 두 번씩 폐와 대장에 대해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암을 진단을 받고 나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기검사에서 혈액검사와 X-ray, 그리고 CT 검사를 통해 종양의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CT 검사는 컴퓨터 단층촬영 장비로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와 정기검진에서 주로 검사를 하는데, 전이가 의심스럽거나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PET-CT 검사를 하기도 한다.

PET-CT 검사는 컴퓨터 단층촬영과 양전자 단층촬영이 하나로 합쳐진 장비로서 1~2기의 미세한 암부터 전이된 암까지 몸안에 모든 암세포 유무를 체크할 수 있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대장암 수술을 한지 한 달 만에 첫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을 때 CT 검사를 했었다. 복부 CT 검사에서 폐에 전이된 종양 하나가 발견이 되어 PET-CT 검사를 추가로 받았었다. 그리고 1년 뒤 암이 양쪽 폐로 퍼져 폐 수술을 받게 되었을 때도 다른 곳에 전이가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PET-CT 검사를 했었다.

조영제 부작용과 혈관통으로 두렵기만 한 CT 검사

6개월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사이지만 CT 검사를 받는 자체가 내게는 많은 부담이 된다.

혈액검사를 하고 대장에서 폐에 전이가 되었었기에 흉부와 복부 아래 골반까지 CT 검사를 받고 있는데, 조영제 부작용이 있어 매번 조영제 부작용을 방지하는 주사까지 맞고 난 후에야 CT를 찍게 된다. 조영제가 주사될 때마다 혈관통이 심해서 매번 CT를 찍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게 된다.

CT 검사를 받고 나면 조영제 부작용 때문인지 아니면 조영제 부작용 주사약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검사받고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잠을 잔다. 그리고 그다음 날까지 어지러움증과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고는 한다.

 

약속바위

추가 검사 소견으로 잠시 불안했던 마음

얼마 전 정기검사에서 담당의사 선생님은 위를 추가로 검사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서울이 집이 아니니 다시 날짜를 잡아 오라고 하기는 그러네요. 소견서를 써드릴 테니 가까운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을 받아보고 결과를 알려주세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으니 혈액검사도 다시 하고요."라고 했다.

담당의사 선생님은 예전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빼놓지 말고 꼭 받으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1년 전에도 다음에 검진 올 때는 위내시경을 먼저 받아서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던 일이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전에는 그냥 진단을 받고 결과만 알려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소견서와 혈액검사 결과까지 첨부해서 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놓치지 말고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암환우들에게 암을 치료받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더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하는 이유는 해당 암 외에 다른 곳까지 암 검사를 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 요양병원에서 만난 암환우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본 병원에서 암으로 정기검진을 받고 있어 모든 암 관리가 되고 있는 줄 알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다른 곳에 암이 발생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기검진 외로 건강검진을 잘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 당시 나 역시 본 병원 검사만 믿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고 있지 않았었는데 그 후로는 빼먹지 않고 열심히 받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 암환우들을 보면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는 경우를 많다.

암 진단을 받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위체부 위축성 위염 진단

본 병원 정기검진을 받고 내려온 후 평소에 다니던 내과에 위내시경을 예약했다.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기 전에 소화불량으로 자주 병원을 찾았었다. 하지만 워낙 오래도록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체했었기 때문에 단지 위의 문제인 줄만 알았었다. 그리고 그 당시 2년 전 대장내시경을 받았을 때 용종 하나 없이 깨끗했었고 위내시경에서 위염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위염으로만 생각하고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던 거였다.

예약한 지 2주 만에 내과에서 혈액검사와 수면 위내시경을 받았다.

혈액검사는 정상으로 나왔는데, 위내시경 검사 결과로 위체부 위축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본 병원에 전화상담으로 검사 결과를 담당의사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다행이라고 하면서 대장암환자는 위암이 올 가능성이 있으니 항상 조심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반드시 하라고 했다.

코로나 19 예방접종으로 인한 후유증?

콜레스테롤 수치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듯하다. 6개월 전 혈액검사를 받았을 때 담당의사 선생님이 관리 비법을 물어볼 정도로 수치가 좋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안 좋아졌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를 않았었다.

그동안의 특이 사항이라고 하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것 밖에는 없었다.

사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은 후 어느 날부터 주사를 맞았던 쪽 겨드랑이가 불룩하게 나와서 걸을 때 팔이 스치면 약간의 통증이 느꼈었기에 유방갑상선외과에도 예약을 해 놓고 있는 중이었다.

지역에서 잘한다고 입소문이 나서 예약을 할 당시 2개월 반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예약을 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본 병원 정기검진이 있으니 그때까지 통증이 남아있으면 담당의사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겨드랑이 불룩했던 것과 통증이 가라앉아 본 병원 담당의사 선생님께 상의를 하지는 않았다.

며칠 전 2개월 전에 예약했던 유방갑상선외과에 가서 유방 X-ray와 초음파 그리고 갑상선 검사까지 받았는데 다행히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왔다. 

겨드랑이 통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니 코로나 예방접종 후 겨드랑이 통증으로 찾는 환자들이 여러 명이 왔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위내시경을 받은 다음날 중증질환자 대상으로 실시하는 부스터 샷을 2개월 만에 맞았는데 이번에는 심한 두통으로 며칠 고생을 했다.

암환우들은 본 병원 정기검진 외로 국민건강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반드시 받을 것과 의심되는 다른 부위가 있을 때는 바로 검진을 받아 혹시라도 있을 전이나 다른 곳에 발생하는 암을 미리 발견해서 초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겨울 영덕 여행을 하면서 찍은 바다와 맛있는 영덕대게 사진을 올려본다. 

지금 가면 좋을 시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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