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49

[강진 가볼만한 곳] 백운동 별서정원과 월출산 강진다원 강진은 규모가 크고 웅장한 여행지보다는 작고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 요즘은 언택트 시대로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데, 여행지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기 때문에 좋다. 이곳 강진은 2박 3일 아니면 1주일 정도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여행을 하면 삶의 쉼을 갖기에 충분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월출산 자락에 있는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인 백운동 별서정원과 월출산 강진다원이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 자리하고 있는 유서 깊은 정원이다. 강진 다원을 지나쳐 백운동 정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있어야 할 곳에 칸막이가 설치되었고 아래에 큰 건물을 짓고 있었다. 이곳도 개발이 시작되나 보다. 좁아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용화장실 사이.. 2021. 4. 11.
[강진 맛집]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한 다강 한정식 2주 전 동생이 내려와 강진 월출산 아래에 있는 백운동 정원과 월출산 다원을 구경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남도음식명가인 다가 한정식으로 이동을 했다. 2년 전 이곳에 머물고 있을 때 친구들이 내려와서 다강 한정식에 예약전화를 했더니 이미 주말은 3주 후까지 예약이 다 돼있다고 해서 다른 음식점을 방문했었다. 이날은 오전에 예약문의 전화를 했는데 저녁 6시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쉽게 예약을 했다. 강진한정식은 강진의 산과 들, 강, 바다를 정성껏 한상으로 담은 강진의 대표음식이다. 산해진미가 한 상에 모여 임금님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은 강진의 한정식은 남도의 감칠맛을 보여주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강진은 지리적으로 해상교역의 중심지로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지점일 뿐만 아니.. 2021. 4. 10.
[강진 맛집] 맛보면 반해버릴 청자식당 바지락회무침 영암에 와있는 나를 보기 위해 친구가 자동차로 3시간을 넘겨 달려왔다. 어제부터 나는 친구와 어디를 다닐지 고민을 하다가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강진만 생태공원에는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이 있다. 강진만에 바닷물이 빠져나간 후 갯벌에 짱뚱어와 게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 가우도 주차장에 도착하니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있고 그위로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가우도의 상질물인 페트병으로 만든 거대한 물고기를 지나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를 한 바퀴 돌아 나왔다.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칠량면에 있는 청자 식당으로 출발을 했다. 청자 식당은 2019년 5월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강진에 사시는 분이 추천해서 남편과 함께 왔던 곳이다. 남편과 나는 처음 먹어보.. 2021. 4. 9.
[암 투병기]26. 암 요양병원의 다양한 치료와 요양 암 진단 후 처음 입원해 있던 암 요양병원에서의 기본 치료는 [암 투병기]24에서 안내를 했었다. 오늘은 암 요양병원에서 받았던 한방치료와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치료, 그리고 암 전문 요양병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생활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폐 전이로 인해 양쪽 폐를 수술한 후 처음으로 암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요양병원이 여러 가지고 부족했던 게 많았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마치면서 바로 사전조사를 했던 전남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암 요양병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기록해 보았다. 첫째 요양병원 내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강좌를 하거나 노래교실, 웃음치료를 하는 곳이기도 .. 2021. 4. 8.
[오징어 볶음 만들기] 술안주로도 밥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오징어는 결혼 초부터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중 하나이다. 신혼초에는 음식 만드는 게 서툴러서 끓는 물에 데쳐서 초장만 찍어먹으면 되는 오징어 숙회를 자주 했다. 더러는 쪽파나 미나리를 데쳐 돌돌 말아서 한쪽에 곁들이면 색감도 좋고 그럴듯해 보여서 자주 만들었던 것 같다. 오징어 숙회만을 해서 먹던 나에게 하루는 앞집에 사는 언니가 오징어볶음을 만들어 줬다. 그날 먹어본 오징어 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그 언니한테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양을 대중을 못해 실패를 했었는데 반복해서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그 후로는 오징어는 항상 냉동실에 기본으로 몇 마리씩은 사놓는다. 급하게 반찬을 할 때 냉동된 오징어를 흐르는 물에 녹이면 손쉽게 녹고, 야채실에 남아있는 어떠한 야채를 넣어도 잘 .. 2021. 4. 7.
친정엄마의 아파트 생활 적응기 아파트로 이사하게된 친정엄마 친정엄마는 작년 1월에 결혼하시고 60년 가까이 살았던 집에서 동네 뒤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동네 전체가 아파트 단지로 수용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동네분들 중 일부는 아직 농사를 짓고 있어서 농사짓는 땅에 집을 지어 이사를 했고, 일부는 건설회사에서 대토로 주는 곳에 집을 지어 가기로 했다. 우리를 포함한 일부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동네 전체가 수용되자 남동생은 친정엄마에게 동생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자고 제안을 했다. 친정엄마는 아들 며느리와 살았던 적이 없었는데 이제와서 병들어 불편한 몸으로 함께 살기 싫다고 하셨다. 또 동네분들이 근처에 다 살게 되었으니 마을에서 멀리 떠나기 싫다고 했다. 결국 친정엄마와 나는 같은 .. 2021. 4. 6.
배가 유명한 나주에 지금 배꽃이 한창입니다. 머물고 있는 곳 주변에는 배 과수원이 많이 있다. 예전부터 나주배가 유명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요즘 배꽃이 활짝 피니 더 실감하게 된다. 내가 사는 평택도 배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 동네에도 배 과수원이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있으면서 가장 정감이 가는 것 중에 하나가 배 과수원이다. 평택은 이곳 나주 배꽃이 지고 나야 피었던 거로 기억한다. 기록했던 날짜를 보니 4월 21일이다. 이곳 나주와 개화시기 차이가 많은 듯하다. 주말에 비가 오고 나더니 오늘 날씨는 너무 맑고 좋다. 산책을 나섰는데 저수지 주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날씨가 맑고 화창하니 저수지에 비친 초록빛 나무와 하늘색이 싱그럽다. 저수지 끝에 보이는 배 과수원을 저수지 둑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과수원 안에 사람들의 움.. 2021. 4. 5.
[나주 볼거리]나주 영산강 유채꽃& 영산포 홍어거리&황포돛배 선착장 하루 전 나주에서 영산포로 다리를 건너면서 우측 영산강에 유채꽃이 노랗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영암 쪽은 아직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지 않았는데 이곳 영산강에 유채꽃이 먼저 개화한 듯하다.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아침운동을 다녀온다고 하고 영산강에 있는 유채꽃을 구경하려고 나섰다. 영산강의 유채꽃은 차로 지나면서 언뜻 봐도 규모가 상당히 넓어 보였다.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작업하는 트럭과 승용차 한 대만 주차되어 있었다. 아침 일찍 움직이면 어딜 가나 사람이 별로 없어 조용히 즐기기에는 너무 좋다. 날씨가 흐려서 햇살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걷기에는 덥지 않아 좋다. 영산강변 유채꽃밭의 규모는 6만여㎡나 된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탐방 방향을 한 방향으로 다니게.. 2021. 4. 4.
[암 투병기]25. 암치료 중 힘이 된 가족들 내가 겪었던 암 투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어떻게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한다. 물론 본 병원에서의 수술과 항암치료 그리고 한방병원과 암 전문 요양병원의 치료와 식이요법 등이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치료의 과정에 앞서 내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암을 받아들이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사랑과 주변 지인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족 중 누가 더 애를 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각자의 자리에서 내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니 말이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그냥 담담했었다. 그리고 "내가 왜 하필 암이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암에 걸렸네." "이미 걸렸다는데 어쩔 수 없지 잘 치료를 받으면 되겠지."라는.. 2021. 4. 3.
친정엄마와 거리두기로 얻은 것 암 전문 요양병원에서 3개월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친정엄마의 얼굴이 많이 야위어 있었다. 막상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3개월 떨어져 지내면서 친정엄마가 왜 그렇게 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그러면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엄마를 대하는 태도 중 내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친정엄마를 위한다는 핑계로 한 잘못들친정엄마가 일을 무리하게 하고 나면 저혈당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많았었다. 그러다 보니 친정엄마가 일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못하게 내가 말렸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짜증을 냈다. 다쳐서 또 병원에 가고 싶으냐고 했다. 음식을 짜거나 맵게 먹지 못하게 하고, 커피믹스에 설탕 추가하는 것도 못하게 하였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하.. 2021.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