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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진 맛집] 산해진미가 한상 가득한 다강 한정식

by 토끼랑께 2021. 4. 10.

2주 전 동생이 내려와 강진 월출산 아래에 있는 백운동 정원과 월출산 다원을 구경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남도음식명가인 다가 한정식으로 이동을 했다. 2년 전 이곳에 머물고 있을 때 친구들이 내려와서 다강 한정식에 예약전화를 했더니 이미 주말은 3주 후까지 예약이 다 돼있다고 해서 다른 음식점을 방문했었다. 이날은 오전에 예약문의 전화를 했는데 저녁 6시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쉽게 예약을 했다.

 

다강 한정식

 

강진한정식은 강진의 산과 들, 강, 바다를 정성껏 한상으로 담은 강진의 대표음식이다. 산해진미가 한 상에 모여 임금님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은 강진의 한정식은 남도의 감칠맛을 보여주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강진은 지리적으로 해상교역의 중심지로서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지점일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 황해를 횡단하는 중국의 산둥반도와 연결되고 동쪽으로 남해안을 항해하여 대한해협과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통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일찍이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상대적으로 외지의 음식문화가 유입되기 좋은 지리적 조건을 이루고 있다. <강진군문화관광 홈페이지 발췌>

 

 

강진의 지리적 조건은 장보고가 청해진 상단을 강진현에 설치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와 당나라, 일본 간의 해상교통의 요지로 고대부터 상업과 교역의 발달을 가져왔으며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큰 상업 세력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특히 지리적으로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필연적으로 상업과 음식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강진군문화관광 홈페이지 발췌>

 

출입구의 세면대

 

다강 한정식은 예전에 있던 곳에서 지금의 자리로 신축해서 옮겨왔다고 한다. 음식점 입구에 손을 씻을 수 있게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어 너무 좋았다.

 

 

손을 씻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동으로 체온을 잴 수 있는 체온계가 설치되어있었고 손을 소독한 후 방문자 모두가 안심콜을 한 후에야 예약된 방으로 안내를 해 주었다.

 

 

다강 한정식의 문막례 사장님이 한식조리 부분에 명인증을 수여받은 것을 걸어 놓았는데 , 더욱 음식 맛에 대해 기대가 되었다.

 

 

우리가 안내된 방은 테이블이 두 개가 있지만 한 테이블에만 세팅이 되어 있었다. 오픈된 공간에도 식탁을 거리두기로 한 테이블씩 비워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고 있어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곳 강진은 일제 강점기 때 대구면에 고려청자 가마터가 발견되면서 일본 총독이 강진을 방문하게 되고 이에 강진의 유지들이 서울의 궁중요리사들을 초빙하여 궁중요리와 강진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어우러져 강진 한정식 문화가 형성되고 번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강진군문화관광 홈페이지 발췌>

 

다강 한정식 메뉴

 

강진한정식은 1,2인분으로 주문하지를 않고 한상, 두상으로 주문을 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정이품 120,000원 한상으로 예약 시 주문했다.

 

정이품 한상

 

드디어 주문한 정이품 한상이 차려져 나왔다. 육회와 광어회를 비롯하여 찰밥까지 나왔는데 어느 하나 대충 만든 음식이 없이 모두가 맛깔스러웠다. 호박죽을 먼저 먹은 후 차례차례 맛을 음미하며 먹기 시작했다.

 

호박죽
샐러드

 

양배추와 양상추에 들깨와 견과류를 마요네즈에 믹스한 소스를 뿌려 신선하면서도 고소했다.

 

광어회

 

쫀득한 식감의 광어회는 일반 생선횟집에 뒤지지 않는 맛이다.

 

육회
대하구이

 

대하구이 살이 퍽퍽한 맛이 없이 부드럽고 연하다.

 

전복버터구이

 

전복 버터구이는 설명이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한다.

 

표고버섯전

 

표고버섯 전위의 핑크색은 새우를 다져서 붙여놓은 거다. 표고버섯의 두께감과 씹히는 식감에서 표고버섯의 질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고버섯에 고기 대신 새우를 얹은 것도 담백하고 좋았다.

 

홍어삼합
토하젖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을 묵은지에 얹고 토화젓을 곁들여 먹으니 어우러짐이 환상적이다.

 

삼색나물

 

나물무침 하나하나가 적당히 잘 삶아졌고 간도 적당하다.

 

갓물김치

 

갓 물김치에 밥알이 씹히는데 국물이 맵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감태김치

 

몇 달 전 완도 사는 지인이 보내준 감태 김치를 생전 처음 먹어보았는데 이곳 다가 한정식 상차림에도 감태 김치가 나왔다. 새콤하게 익어 쌉싸름 한 맛과 어우러지니 입맛을 더 돋워준다. 처음 나온 음식을 거의 먹어갈 즈음이 되니 빈그릇을 치워준 다음 다시 음식이 나왔다.

 

낙지 호롱구이

 

무안 낙지골목에서 먹었던 낙지 호롱구이에 비해 사이즈가 약간 작기는 했지만 신선도나 맛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

 

표고 탕수육

 

걷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표고 탕수육은 표고전과는 또 다른 맛의 매력이 있었다.

 

떡갈비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좋다. 너무 달지 않고 간도 적당하다.

 

 

기름기가 흐르는 쌀밥과 북어채와 미역을 참기름에 볶아 푹 끓여낸 미역국도 일품이다.

 

보리굴비
간장게장

 

배가 불렀지만 게딱지는 포기 할수가 없어 밥을 넣고 비빈 후 한 숟가락씩 먹어 보았는데 너무 맛있었다.

 

부꾸미

 

부꾸미 맛은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맛과 비슷했다. 다강 한정식의 모든 음식이 다 맛이 있었다. 보리굴비와 나물 그리고 간장게장 다리 부분만 비닐팩에 포장해서 갖고 왔다. 모든 음식이 맛있어서 그대로 남기고 나올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후식이 나오는 것도 기다리지 못하고 일어섰는데 나오는 우리에게 수정과를 내어 주었다. 수정과의 향이 입안에 남은 음식 냄새를 개운하게 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그동안 여러 번 강진을 방문했지만 이번에 다강 한정식에서 먹은 한정식이 가장 맛있었다. 다음에 다른 가족들하고도 이곳을 찾아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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