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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기]4.피톤치드 가득한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내가 축령산 편백숲을 처음 간 것은 2015년 5월 말이었다. 사계절 변함없는 푸른 숲에서 내뿜는 편백나무 향이 내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듯하다. 메르스를 피해 처음 찾아갔던 장성 축령산 편백숲을 코로나 19를 피해 다시 찾아갔다 대장암 진단을 받고 암수술을 하고 나니 주변에서 항암치료를 대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 달 동안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었는데 그때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장어구이와 오리 한방백숙이었던 것 같다. 항암치료는 2주 간격으로 12회 차를 받았는데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 끝나갈 무렵에는 체력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떨어지는 체력과 함께 며칠을 꼼짝 못 하고 누워 지내다 보니 마음이 더욱 답답하고 우울증까지 오는 듯했다. 12월부터 항암치료를 .. 2021. 1. 22.
[암 투병기]3.해독주스 만들기 항암하는 암환자의 면역력에도 좋고 맛도 좋다 암을 겪으면서 음식 섭취로 많은 고생을 했던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해독주스 매번 항암주사를 맞고 나면 식욕이 없어 음식을 소량밖에 먹지 못해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오죽하면 항암주사를 맞고 퇴원하는 날은 병원에서 미리 관장을 받고 나왔을까? 항암을 하고 퇴원을 할 때면 물 많이 마시라는 당부를 듣게 되는데 몸안에 들어온 항암제를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그런데 물을 마신다는 게 속이 메스꺼운 사람한테는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한 번은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다른 암 환우로부터 해독주스를 해 먹어 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묽게 갈아 마시면 목 넘김도 좋고 식사대용은 물론 변을 보기도 훨씬 수월하니 암환자 음식으로는 훌륭하다고 했다. 집에 돌아온 나는 해독쥬스를 검색해서 살펴보았다. 해독.. 2021. 1. 21.
평택걷기좋은 곳 배다리생태공원 내가 살고 있는 평택은 하루가 다르게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평택에는 높은 산이 없다. 그나마 동네 작은 야산들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기존의 저수지와 야산을 보존하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배다리 생태공원은 주변 아파트 주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걷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많다. 일요일 거실 소파에 붙박이처럼 앉아 TV만 집중해서 보던 남편이 오랜만에 같이 운동이나 하자고 한다. 남편은 20년 가까이 산악회에 가입해서 한 달이면 몇 번씩 산행을 다니면서 전국에 유명한 산은 거의 다닌 듯하다 젊어서는 백두대간 산행도 하고 열심히 다니다 보니 한동안은 산악대 장하고 최근에는 산악회장님까지 하고 있다. 거의 일 년을 코로나 19 때문에 산악회를 가지 못하고 있.. 2021. 1. 20.
[암 투병기] 2.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음식과의 싸움 그리고 시간 보내기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암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만 하기도 하고 수술 후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종양의 사이즈를 줄여보려 선 항암을 하고 난 후 수술하는 경우도 보았다. 암 수술하고 회복하는 동안에도 힘들었지만 내게는 항암치료가 견디기가 너무 괴로웠다. 처음 나는 1박 2일 입원해서 항암제를 맞는다는 안내를 받았다. 항암치료 첫 항암을 위해 입원하자 한 달 전 받은 수술 경과를 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통한 검사를 받았고 항암제를 맞기 위해 오른쪽 가슴 위쪽에 정맥과 연결하는 케모포트 삽입술을 받았다. 검사와 수술을 받느냐 굶었던 나는 딸을 졸라서 외부음식을 사다가 엄청 많이 먹었던 것 같다. 그로 인한 대가를 치를 줄도 모르고 말이다. 항암제를 주사 맞기 시작하고 몇.. 2021. 1. 18.
참치캔과 냉장고 속 남은 야채를 활용한 참치전 예전에는 해마다 명절을 보내고 나면 선물로 들어온 참치캔이 넘쳐 났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과도 거의 접촉이 없다 보니 예전에는 당연히 늘 있어왔던 참치캔이 어느 순간 사라졌고 한참을 참치캔으로 음식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다. 참치캔은 오래 보관해도 되고 DHC가 풍부해 뇌기능에 도움이 되며 단백질도 풍부하다고 해 아이들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니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참치캔을 이용해 간식을 자주 해주었다. 간단하게 만들어도 맛도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했던 것 같다. 주로 많이 해 먹던 것은 김치를 적당히 썰어 냄비에 넣고 끓기 시작할 때 넣어 끓여 먹는 참치김치찌개 참치캔의 식용유를 빼고 마요네즈에 버무려 넣어 만드는 참치김밥 , 참치 샌드위치이다. 특히 참치캔에 .. 2021. 1. 17.
[암 투병기 ] 1.암을 극복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내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14년 10월 21일이다. 낙엽이 하나둘 물들기 시작하는 아주 예쁜 가을날이었다.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가까운 친구나 가족 중에 암에 걸렸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내가 걸릴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다. 그런데 내게도 암이 찾아왔다. 그날 나는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확실해지면 말하려고 혼자 병원에 갔었다.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휘청거리지도 않았고 억울하지도 않았다. 그냥 담담하기만 했다. 그때는... 만 6년이 지나고 7년에 접어드는 나는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 변한 게 있다면 직장을 그만두었고 전업주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된 것은 5년간의 암환자로서의 삶 속에 경험한 것을 나누고 싶어서.. 2021. 1. 17.
집에서 콩나물 기르기 & 콩나물 밥과 김치 콩나물국 만들기 작년에 친구가 콩나물 기르는 통을 선물하며 친정엄마 갖다 드리라고 했다. 집에 와서 콩나물 재배기를 열어보고 나는 피식 웃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만 되면 엄마는 시장에서 박스채 놓고 파는 사이즈의 콩나물 재배기로 콩나물을 키웠었다.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당연히 맛은 좋았지만 너무 대용량이다 보니 며칠 몇 날을 콩나물 반찬만 먹으려니 콩나물만 키운다고 하면 제발 조금씩만 키우시라고 사정사정을 해보기도 했었다. 친정엄마한테 갖다 드리면 분명히 요만한 거로 길러야 몇 가닥이나 나오냐고 하실 거다. ㅎㅎㅎ 나의 생각은 적중했다. "이까짓 거 길러야 누구 코에 붙이니 그리고 콩나물콩 있던 것도 남다 주고 얼마 없다"라고 하셨다. 그날 이후 콩나물 재배기는 잊고 살았다. 얼마 전 엄마 집에 가 다른 물건.. 2021. 1. 15.
평택 워크온앱 걷기 목표달성 사은품 휴대용 칫솔 살균소독기 수령기 코로나 19로 인해 나의 생활이 멈춰 버린 듯 하다. 매주 두 번씩 다니던 요가 수업을 못한지는 1년이 다되어가고 그나마 1:1 수업으로 하던 필라테스도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 19 인해 중단되어 버렸다. 친구나 지인들과의 모임도 안 만난 지 1년이 되어가고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니 더욱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게 된다. 처음에는 동영상으로 요가를 따라 하고 스트레칭도 해보았지만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몸만 무거워졌다. 친구의 유혹~~ 갑갑함에 지쳐갈 즈음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통복천이나 같이 걷자고 얼굴 본지도 오래되었고 마스크 쓰고 함께 걸으며 수다도 떨고 하면 좋을 것 같아 흔쾌히 승낙하고 모자에 목도리 장갑까지 하고 나갔다. 처음 밖에 나가니 찬 공기가 춥기도 했지만 상쾌하고 좋았다. 우리 동.. 2021. 1. 14.
김치만두와 친정엄마 지난가을에 담근 김장김치가 맛있게 익어가니 김치만두 생각이 간절해졌다. 요즈음에는 여러 종류의 만두가 시중에 나와 있어 손쉽게 살 수 있고 맛도 훌륭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집에서 만들어 먹던 그 만두만의 맛과 그리움이 있다. 엄마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만두를 엄청나게 만들고는 하셨다. 큰 솥에 만두를 쪄서 접시에 수북이 쌓아 놓으면 온 가족이 모여서 한없이 먹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워낙 만두를 좋아하셔서 한자리에서 2,30개는 거뜬히 드셨던 것 같고 그때에 나는 도시락으로 찐만두를 학교에 가져가기도 했었다. 친정 엄마는 종갓집 맏며느리였고 평생을 일속에 파묻혀 사셨던 것 같다. 고 모두분이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일을 도와주고는 했지만 대부분은 엄마손을 거쳐 모든 것이 만들어졌고 고 모두분이 결혼하고 나서.. 202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