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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투병기

[암 투병기]3.해독주스 만들기 항암하는 암환자의 면역력에도 좋고 맛도 좋다

by 토끼랑께 2021. 1. 21.

암을 겪으면서 음식 섭취로 많은 고생을 했던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해독주스 

소분한 재료를 갈았을때의 해독쥬스  두번에 나눠먹기에 충분하다.

매번 항암주사를 맞고 나면 식욕이 없어 음식을 소량밖에 먹지 못해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오죽하면 항암주사를 맞고 퇴원하는 날은 병원에서 미리 관장을 받고 나왔을까?

항암을 하고 퇴원을 할 때면 물 많이 마시라는 당부를 듣게 되는데 몸안에 들어온 항암제를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그런데 물을 마신다는 게 속이 메스꺼운 사람한테는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한 번은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다른 암 환우로부터 해독주스를 해 먹어 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묽게 갈아 마시면 목 넘김도 좋고 식사대용은 물론 변을 보기도 훨씬 수월하니 암환자 음식으로는 훌륭하다고 했다.

해독주스 1회분량

집에 돌아온 나는 해독쥬스를 검색해서 살펴보았다.

 

해독주스는 의학박사이자 자연치료의학 인증 전문의 서재걸 박사가 시작했다고 한다. 

해독주스는 소화 흡수는 물론 노폐물 처리도 수월해서 나처럼 항암치료로 위벽이 손상되어 음식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사람에게 너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면역력을 올리는데도 효과가 있다 하니 안 해 먹을 이유가 없었다.

해독주스에 필요한 재료들

처음에는 재료를 사서 먹을 만큼만 삶아서 갈아먹었는데 하다 보니 양이 너무 많아지기도 하고 조금씩 하니 재료가 시들어 신선도가 떨어져서 버리게 되는 것도 많았다.

항암을 하는 동안 힘들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해서 몇 번 해 먹다가 포기하고 말았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폐 전이로 수술을 하고 다시 항암을 시작하며  암 요양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나 보다 먼저 입원해 있던 암환우들이 해독주스를 해서 먹고 있었다.

여러 명이 순서를 정해서 함께 재료를 준비하고 매일 아침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들과 합류해서 꾸준히 먹다 보니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 후로 혼자서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 먹어봤는데 최종으로 선택하게 된 나만의 방법을 쓰려고 한다.

우선 재료는 양배추 한 통을 기준으로 한다.

과일이나 야채는 그 사이즈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양배추를 먼저 선택하고 그 사이즈에 맞춰 1:1 비율로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오늘 내가 만들게 된 해독주스 재료는 

양배추 한 통  브로콜리 2송이 당근 3개 토마토 8개 바나나 한송이 사과 8개를 준비했다.

브로콜리를 송이채 담가 이리 저리 위치를 바꿔주며 불순물을 뺀후에 

많은 양을 하는 만큼 한솥에 한꺼번에 넣어 삶는 것보다 한 가지씩 삶아내는 방법을 썼다.

만일 작은 양을 할 때는 당근과 브로콜리의 단단한 기둥을 먼저 밑에 넣고 양배추 브로콜리 순서로 쌓아 삶고 토마토는 끓기 시작해서 10분~15분이 지난 후에 넣어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건져내면 된다.

500ml 생수를 솥에 부운후 브로코리를 삶은후
쟁반에 펴서 식혀준다

브로콜리는 불순물이 많아 베이킹소다 풀은 물에 거꾸로 담가 작은 송이가 펴져서 불순물을 토해내게 해야 한다.

그리고 송이보다 기둥에 영양이 많다고 하니 절대로 버리면 안 된다.

당근은 깨끗이 씻고 껍질은 굳이 벗기지 않아도 된다.등분을 나누어 썰은 후 삶아낸다.

양배추는 큼직하게 썰어 베이킹소다 물에 담가놓았다가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삶아낸다.

양배추가 삶아지고 있다.

토마토는 열십자로 칼집을 넣은 후 끓는 물에 넣어 껍질이 벗겨지면 건져서 4등분을 낸다.

끓는 물에 넣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껍질이 벗겨진다
익힌 토마토는 소분한다.

야채를 다 익히면 채반이나 쟁반에 펴서 식혀준다.

익혀놓은 야채들

식힌 야채는 한번 갈아먹을 양으로 소분하는데 유리컵으로 2잔 정도의 양이면 좋다. 

2 식구가 먹는 다면 한잔씩 먹으면 좋고 혼자 먹을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하루 정도는 괜찮다.

나는 토마토 1/4을 기준으로 담아보았다.

야채를 삶은 물은 식혀서 삶는 물에 사용했던 500ml 생수병에 나누어 담았다.

깔대기를 이용해 담아준다.

 

바나나는 처음에 한송이를 사서 반송이씩 넣어서 만드는데 시간이 지나 껍질이 검게 변해지기 시작하면 껍질을 깐 후 반씩 비닐팩에 담아 냉동시켜놓았다 쓰면 좋다.

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채 갈아주는데 한 번에 반쪽씩 넣어 주면 좋다.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야채수도 200미리 부워준다

이 비율은 나의 입맛에 맞춘 것이고 좀 더 달게 먹고 싶다면 사과와 바나나 양을 늘리면 좋다.

해독쥬스가 완성되었다.

이렇게 믹서기에 곱게 갈아주면 된다.

농도는 마셔보고 생수나 야채수로 양을 조절하면 된다.

오래 두기 먹기 위해서는 소분해서 작은 통에 담은 삶은 야채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저녁에 한 통씩 냉장실에 옮겨 놓았다 갈아 주면 좋다.

야채수도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었다 한 병씩 냉장실에 옮겨놓고 사용하면 좋다.

 이렇게 한꺼번에 쉬는 날 준비해 놓으면 한 달 이상 편하게 해독주스를 먹을 수 있다.

수고스럽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시간내서어 만들어놓으면 수고가 큰 보람으로 반드시 돌아올 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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