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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참치캔과 냉장고 속 남은 야채를 활용한 참치전

by 토끼랑께 2021. 1. 17.

예전에는 해마다 명절을 보내고 나면 선물로 들어온 참치캔이 넘쳐 났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과도 거의 접촉이 없다 보니 예전에는 당연히 늘 있어왔던 참치캔이 어느 순간 사라졌고 한참을 참치캔으로 음식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다.

참치캔은 오래 보관해도 되고 DHC가 풍부해 뇌기능에 도움이 되며 단백질도 풍부하다고 해 아이들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니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참치캔을 이용해 간식을 자주 해주었다. 

간단하게 만들어도 맛도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했던 것 같다.

 

주로 많이 해 먹던 것은 김치를 적당히 썰어 냄비에 넣고 끓기 시작할 때 넣어 끓여 먹는 참치김치찌개 

참치캔의 식용유를 빼고 마요네즈에 버무려 넣어 만드는 참치김밥 , 참치 샌드위치이다.

특히 참치캔에 과일과 야채 햄을 다져서 넣고 마요네즈에 버무려 찬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와서 식빵에 발라 먹기도 하고 크래커에 얹어 먹기도 했다.

직장에 다니던 나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는 없었고 학교 다녀와서 간식이 필요한 아이들이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좋았던 것 같다.

 

며칠 전 인터넷을 통해 장을 보다가 문득 참치캔을 보고는 정말로 오랜만에 참치캔을 구입하게 되었다.

참치캔이 도착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사다 보니 그램수를 확인하지 않고 구입해서 100g짜리가 왔다. 

이것 때문에 교환하는 건 번거로우니 그냥 먹기로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참치 전이나 해볼까 하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꽈리고추 하고 미나리 당근이  조금씩 남아있다.

 

재료

참치캔 500g  

계란 5개

양파 반개 

당근, 꽈리고추, 미나리 약간씩

다진 마늘 밥 수저로 1

소금 티스푼으로 1 

후추 약간

검은 통깨

 

 

1. 참치캔은 열어 체에 받혀 식용유를 제거한다.

2. 야채는 채를 선후 곱게 다진다.

3. 식용유를 제거한 참치와 다진 야채를 한 그릇에 모아 담은 후 골고루 섞어준다.

참치와 다진야채를 한그릇에 담아준다

4. 재료가 골고루 섞어지면 다진 마늘 소금 후추 통깨를 넣은 후 계란 5개를 넣어 다시 골고루 섞어준다.

처음에 4개의 계란만 놓고 하다 약간의 부숴짐이 있어 추가로 한개더 넣어주었다.

5. 이제 프라이팬이 달 구워지면 식용유를 두르고 한 스푼씩 얹어 노릇하게 구워만 내면 된다.

6. 다른 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참치 전이나 돼지고기가 들어간 동그랑땡은 한번 부치고 나면 키친타월로 프라이팬에 남은 기름찌꺼기를 닦아내고 새로 기름을 부운 후 부쳐 내 것이 좋다.

앞뒤로 한번 뒤집어 주면서 부쳐주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금방 완성이 된다.

꼬리 고추가 매운맛이 있어 참치 전이 더욱 맛있다.

 

참치를 가공하면서 없어진 비타민은 야채로 채우고 식용유를 체에 걸러 제거했으니 영양과 칼로리면에서 아주 훌륭한 음식인 것 같다.

 

따뜻한 참치 전을 한입 먹어보니 야채가 함께 어우러져 촉촉하니 부드럽다.

꽈리고추의 매콤함 덕분에 뒷맛도 깔끔하다.

 

퇴근한 남편이 참치 전을 보더니 "이거 정말 오랜만이네" 한다.

참치 전을 거의 일 년 만에 했더니 반가웠나 보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시집간 딸이 전화를 했다. 

저녁 반찬 뭐해서 먹고 있느냐고 하길래 "오랜만에 참치 전했어" 했더니 딸아이도 결혼한 지 일 년 만에 처음으로 참치 전을 했다며 서로 텔레파시가 통했나 보다 하면서 웃었다.

요리에 요자만 꺼내도 경기를 하며 요리 스트레스 주지 말라하던 딸아인데 결혼한 지 일 년이 넘으니 참치 전 정도는 혼자서도 잘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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