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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평택걷기좋은 곳 배다리생태공원

by 토끼랑께 2021. 1. 20.

내가 살고 있는 평택은 하루가 다르게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평택에는 높은 산이 없다. 그나마 동네 작은 야산들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기존의 저수지와 야산을 보존하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배다리 생태공원은 주변 아파트 주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걷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많다.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일요일 거실 소파에 붙박이처럼 앉아 TV만 집중해서 보던 남편이 오랜만에 같이 운동이나 하자고 한다.

남편은 20년 가까이 산악회에 가입해서 한 달이면 몇 번씩 산행을 다니면서 전국에 유명한 산은 거의 다닌 듯하다 젊어서는 백두대간 산행도 하고 열심히 다니다 보니 한동안은 산악대 장하고 최근에는 산악회장님까지 하고 있다.

거의 일 년을 코로나 19 때문에 산악회를 가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했나 보다.

 

둘이서 향한 곳은 평택 비전동에 있는 배다리 생태공원이다. 

 

입구에 배다리공원 안내도

 

배다리 생태공원은 평택시에서 택지개발을 하면서 신축 아파트 가운 데에 조성해 놓은 것인데 예전부터 있던 배다리 저수지와 배 과수원과 야산을 일부 보존하면서 조성한 곳이다.

 

배다리 생태공원 주변으로는 신축 아파트들이 있어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느 곳에서든 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저수지 주면 테크길

 

우리는 테크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겨울이라서인지 분수대에 작동을 멈추고 있고 분수대 위에는 철새들이 두세 마리씩 짝지어 앉아 있다.

 

 

 

 일 년 전 주말에 오면 저수지 주변에 있는 결혼식장에 온 하객들이 몇 명씩 짝을 지어 산책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 그늘막과  돗자리를  깔아놓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모습도 좋았다.

 

 

큰부리큰 기러기

 

저수지 주변에는 철새들도 많고 작은 숲 속을 들어가면 새소리가 너무도 정겹다.

 

조류관찰대와 생태공원내 조류서식종 안내판

 

새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관찰대에 가서 망원경으로 살펴도 보았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길가 쪽으로 커다란 물고기들이 입을 벌리며 몰려와 있다. 아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먹이를 얻어먹어 본 듯하다 표지판에 먹이 투척 금지라고 쓰여있는데 큰 입을 벌리고 있는 물고기를 보고 있자니 먹이가 있으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수지옆 중앙광장은 여름이면 아들이 킥보드와 롤로스케이트를 타기고 하고 비누풍선놀이를 하기도 한다
넓은 잔디에 여름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아이들은 뛰어놀고 가끔씩 엄마에게 달려와 간식을 먹곤 한다.

 

넓은 잔디광장에 오늘은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있다.

 

 

 

광장에서 북쪽으로  실개천을 따라 올라가면 산책길이 계속되는 배나무 근린공원 인다. 그 많던 배나무의 모습들은 안 보이고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다

 

자연환경형 생물서식공간인 나무더미가 곳곳에 있고. 돌무더기들도 눈에띈다
주변아파트와 야산을 이어주는 길에 동물들의 생태 통로가 있다.

 

 

 

독서쉼터에서 책을 골라 한적하게 앉아 읽을 수도 있다.

 

독서쉼터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시 인공호수가 있는데 생활하수를 활용하여 그물을 사용하고 있다 

배다리 저수지에서 보았던 물고기들보다 더 크기도 하고 구피처럼 작은 물고기도 있는데 여러 가지 색으로 치장을 해 너무 예쁘다 

 

인공저수지인 함양지

 

생활하수를 고도 처리하여 재이용함으로써 평택시민에게 친수환경을 제공하고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고 있다는 안내가 되어있다.

처음 설치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수초가 죽어 다시 다 걷어내고 하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물도 너무 깨끗해졌고 형형색색이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이 예쁜 물고기를 떠나지 못하고 엄마한테 물고기 먹이주자고 떼쓰고 있다.

 

인공호수인 함양지에서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작은 숲이 나오는데 야간에는 동물들의 쉼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고 쓰여있다.

 

 

 

숲을 지나면 넓은 광장에는 왼쪽으로는 솟대가 서있고 오른쪽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있다

 

 

공원 끝자락에 도시락이나 음료를 준비해와서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날이 추워서인지 앉아 있는 사람이 없다

 

 

다시 중앙광장을 지나 저수지로 들어서니 빈패트병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
배다리공원안에는 무인 건강헬스존이 운영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이 계셔서 다음으로 미루고 돌아섰다
상가지역에서 저수지로 진입하는 길목이다

 

 

 

그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저수지를 바라보면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모르고 한참을 있게 된다.

 

배다리 저수지를 걸을 때마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저수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부러웠었는데 빈자리가 없어 그냥 지나치곤 했었는데 오늘은 마침 빈자리가 있어 남편과 둘이 앉아 볼 수 있었다.

 

처음 차를 세워놓았던 주자창으로 걸어가며 바라본 배다리 저수지

 

오랜만에 배다리 생태공원과 배나무 근린공원까지 돌아보니 1시간 20분이 소요된듯하다.

남녀노소 누구든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어린아이들의 자연공부 겸 놀이터로도 너무 좋은 듯하다.

 

코로나 19로 답답한데 집안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공원에 마스크 쓰고 나가 걸어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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