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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9

평택시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후기 올해는 뜻하지 않게 코로나 19 바이러스 검사를 두 번이나 하게 되었다. 코로나 19가 시작되면서 나는 폐를 두 번이나 수술했었기에 일 년간을 외출을 자제하고 외식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다. 하루 한 번씩 가는 친정엄마 집과 슈퍼에 다녀오는 것 외에는 거의 지인도 만나지 않고 살았다. 가족들이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현관에 비치된 소독약을 몸에 뿌리고 마스크를 조심스럽게 벗어 돌돌 말아 쓰레기통에 버린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했다. 필요한 물건은 거의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가족 간의 만남도 자제하며 살았다. 암 요양병원 입원을 위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내가 코로나 19 검사를 받게 된 것은 코로나 19 환자와의 접촉 때문이 아니고 자발적 진단이었다. 설을 보낸 후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2개월 후 정기.. 2021. 4. 23.
수도권 아파트 단지 신축공사로 사라지는 고향마을 내가 살던 고향마을이 지역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이제 없어지고 있다. 고향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100가구가 넘는 근동에서 제법 큰 마을이었지만 개발에서는 매번 제일 늦었다. 고향마을은 10여 년 전부터 마을에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기를 싫어했고, 오랜 시간 건설사에서 동네를 매입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집을 팔지 않겠다는 어른들의 고집에 진전되지 않았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살던 동네를 두고 다른 곳에 가서 산다는 것이 어른들에게는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같다. 건설사에서는 마을 뒷동산 아래에 대토를 제공해서 그곳에 집을 짓고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살던 동네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다는 것에.. 2021. 4. 17.
배가 유명한 나주에 지금 배꽃이 한창입니다. 머물고 있는 곳 주변에는 배 과수원이 많이 있다. 예전부터 나주배가 유명하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요즘 배꽃이 활짝 피니 더 실감하게 된다. 내가 사는 평택도 배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 동네에도 배 과수원이 많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있으면서 가장 정감이 가는 것 중에 하나가 배 과수원이다. 평택은 이곳 나주 배꽃이 지고 나야 피었던 거로 기억한다. 기록했던 날짜를 보니 4월 21일이다. 이곳 나주와 개화시기 차이가 많은 듯하다. 주말에 비가 오고 나더니 오늘 날씨는 너무 맑고 좋다. 산책을 나섰는데 저수지 주변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날씨가 맑고 화창하니 저수지에 비친 초록빛 나무와 하늘색이 싱그럽다. 저수지 끝에 보이는 배 과수원을 저수지 둑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과수원 안에 사람들의 움.. 2021. 4. 5.
봄이 가득한 영암 장날 구경하기 오늘 3월 31일은 영암 장날이다. 영암 장날은 5일장으로 5,10,15,20,25,30일이 장날인데 말일이 31일 되는 달은 30일이 아닌 31일이 장날이다. 3년 전 처음 영암에 와서 영암장의 모습을 보고 너무 신기한 것이 많아 영암에 머물 때면 가끔씩 장구경을 오고는 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장에 가면 장에 물건이 많이 빠지고 없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7시에 서둘러 영암장에 갔다. 시장 입구에는 꽃나무와 묘목이 자리하고 있다. 마당이 있으면 사다가 심고 싶은 꽃나무도 있다. 돗자리, 상, 소쿠리와 채반이 놓여있다. 채반을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들고 갈 걱정에 다음에 사기로 하고 지나쳤다. 오랜만에 보는 뻥튀기 모습이다. 할머니들은 뻥튀기재료로 줄을 세워놓고 앉아서 기다리신다. 뻥튀기 내용물은 검은콩,.. 2021. 3. 31.
생애처음 먹어보는 완도 감태김치(감태지) 완도에 사는 친한 동생이 하루는 감태 김치를 보냈다며 한번 먹어보라고 전화가 왔다. 나는 감태라고 하면 서산에 있는 동부시장에서 사 오던 감태 구이밖에는 모른다. 감태로 김치를 담근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어 무슨 맛일까 궁금했다. 다음날 감태 김치가 완도에서 도착을 했다. 완도 동생은 5년 전 내가 담양에 있는 암 전문 요양병원에 있을 때 함께 입원해 있던 암환우 소개로 알게 되었다. 같은 암 전문 요양병원에 있던 암환우 몇 명이 모임을 갖게 되어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나기도 하는데 한 번은 전남 천관산 국립 자연휴양림에서 모였었다. 그때 완도에 사는 암환우가 전복양식을 하는 그 동생에게 전복과 말린 생선 찐 것을 사 갖고 왔는데 네 명이 실컷 먹은 적이 있다. 그 후로 그 동생한테 전복을 사서 먹.. 2021. 3. 5.
봄비 맞으며 동네 한바퀴 아침에 병실 창문을 열어보니 봄비가 왔다. 바로 옆 배 과수원과 도로가 비에 흠뻑 젖어 있는 것 같다. 이곳 영암은 내가 사는 평택에 비해 흙의 색깔이 붉다. 간호사실에 가면서 식당 창문을 보니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 듯하다. 나는 비 오는 날이 좋다. 특히 봄비가 내리는 날이 좋다.어려서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면 기분이 좋아지고는 했다. 간호사 선생님에게 산책 허락을 받고 1층 병원 현관밖으로 나오니 바닥에 빗물이 고여있다. 봄비를 맞아 화단에 있는 정원수와 풀들이 짙은 초록색을 띄고 있다. 우수가 지났고 며칠 후면 경칩이다. 경칩 경칩은 우수와 춘분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라고 한다. 땅속에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등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 2021. 3. 1.
비대면시대 집에서 셀프 염색하기 젊어서는 멋 내기 염색을 했었다면 나이가 들면서는 새치 양이 늘어 새치 염색을 하게 되었다. 파마도 자주 하고 매일 드라이를 하는데 염색까지 하자니 모발이 손상이 될까 봐 뿌리 염색과 전체 염색을 교대로 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은 암환자에게 염색약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미용실 다닐 의욕도 없어 몇 년 동안은 염색을 안 하고 지냈다. 주변 사람들은 염색하지 않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앞으로도 염색하지 말라고 했지만 몇 년을 그렇게 지나다 보니 그래도 60대가 되기 전까지는 염색을 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염색을 하기 시작했다.작년 1월 말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미용실을 가기가 불안했다.몇 달 동안 나오는 흰머리를 감수하고 외출할 때는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 2021. 1. 29.
평택걷기좋은 곳 배다리생태공원 내가 살고 있는 평택은 하루가 다르게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평택에는 높은 산이 없다. 그나마 동네 작은 야산들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기존의 저수지와 야산을 보존하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배다리 생태공원은 주변 아파트 주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걷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많다. 일요일 거실 소파에 붙박이처럼 앉아 TV만 집중해서 보던 남편이 오랜만에 같이 운동이나 하자고 한다. 남편은 20년 가까이 산악회에 가입해서 한 달이면 몇 번씩 산행을 다니면서 전국에 유명한 산은 거의 다닌 듯하다 젊어서는 백두대간 산행도 하고 열심히 다니다 보니 한동안은 산악대 장하고 최근에는 산악회장님까지 하고 있다. 거의 일 년을 코로나 19 때문에 산악회를 가지 못하고 있.. 2021. 1. 20.
평택 워크온앱 걷기 목표달성 사은품 휴대용 칫솔 살균소독기 수령기 코로나 19로 인해 나의 생활이 멈춰 버린 듯 하다. 매주 두 번씩 다니던 요가 수업을 못한지는 1년이 다되어가고 그나마 1:1 수업으로 하던 필라테스도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 19 인해 중단되어 버렸다. 친구나 지인들과의 모임도 안 만난 지 1년이 되어가고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니 더욱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게 된다. 처음에는 동영상으로 요가를 따라 하고 스트레칭도 해보았지만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몸만 무거워졌다. 친구의 유혹~~ 갑갑함에 지쳐갈 즈음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통복천이나 같이 걷자고 얼굴 본지도 오래되었고 마스크 쓰고 함께 걸으며 수다도 떨고 하면 좋을 것 같아 흔쾌히 승낙하고 모자에 목도리 장갑까지 하고 나갔다. 처음 밖에 나가니 찬 공기가 춥기도 했지만 상쾌하고 좋았다. 우리 동.. 2021.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