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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이 가득한 영암 장날 구경하기

by 토끼랑께 2021. 3. 31.

오늘  3월 31일은 영암 장날이다. 영암 장날은 5일장으로 5,10,15,20,25,30일이 장날인데 말일이 31일 되는 달은 30일이 아닌 31일이 장날이다.

3년 전 처음 영암에 와서 영암장의 모습을 보고 너무 신기한 것이 많아 영암에 머물 때면 가끔씩 장구경을 오고는 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장에 가면 장에 물건이 많이 빠지고 없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7시에 서둘러 영암장에 갔다.

 

 

시장 입구에는 꽃나무와 묘목이 자리하고 있다.  마당이 있으면 사다가 심고 싶은 꽃나무도 있다.

 

 

돗자리, 상, 소쿠리와 채반이 놓여있다. 채반을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들고 갈 걱정에 다음에 사기로 하고 지나쳤다.

 

 

오랜만에 보는 뻥튀기 모습이다. 할머니들은 뻥튀기재료로 줄을 세워놓고 앉아서 기다리신다. 뻥튀기 내용물은 검은콩, 돼지감자, 무말랭이 등 예전의 강냉이 메뉴가 아니다. 아마도 자식들 건강차를 위한 재료인듯하다.

 

 

쌓아놓은 쪽파와 양파를 보고 깜짝 놀랐다. 벌써 햇양파가 나왔다. 그 비싸던 쪽파가 묶음도 크고 너무 싱싱하다. 집이라면 당장 사서 파김치를 담그고 싶었다.

 

 

꼬막과 조그만 까만게가 자루에 담겨 있다. 친정엄마는 저 작은게를 기름에 달달 볶다가 양념을 해서 드리면 잘 드신다.  집에 올라갈 때 사가야겠다.

 

 

그릇에 담겨있는 낙지들이 너무 힘이 좋아 보인다. 며칠 전 무안에 가서 낙지를 너무 잘 먹고 왔는데도 자꾸 눈길이 간다. 눈이 마주친 낙지주인 아주머니가 자꾸 사라고 권유해서 얼른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가 머위, 달래, 부추, 돌미나리, 쑥, 돌나물을 가득 내어놓고 오는 손님을 기다리고 계신다. 

 

 

표고버섯이 좋아 보여 가격을 물어보니 작은 바구니가 5,000원이고 큰 바구니가 10,000원이라고 한다. 표고버섯 큰 바구니 하나 구입했다.

 

 

병어를 발견했다. 나는 병어를 먹어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3년 전에 시장에 와서 봤을 때에도 먹어본 적이 없어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몰라 구경만 하고 지나치기만 했었다. 몇 달 전 병어를 구입하게 된 적이 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서 처음으로 만든 병어찜이 너무 맛있게 되었다. 그 후로는 이곳에 오면 병어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가려면 2주 이상 있어야 하기에 생물 병어를 사지 않고 시장에 나온 병어 중 가장 큰 냉동 병어로 샀다. 병어 길이가 50cm가 넘는 듯했다.

 

4마리에 10만원하는 병어
상어

 

시장 분위기가 너무 활기차고 좋다.

 

 

과일을 사는 사람들도 보인다.

 

염장다시마와 미역줄기
곰피

 

내가 좋아하는 해조류다. 염장 다시마는 물에 깨끗이 씻어 초장에 찍어먹으면 되고, 미역줄기는 물에 깨끗이 씻어 미역줄기 볶음을 해 먹으면 된다. 곰피 역시 물에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고사리를 발견했다. ㅎㅎㅎ 2년 전 이곳 장날 고사리가 좋아 보여 가격을 물어봤었다.  아주머니는 개시를 못했다며 사가라고 권유해서 거절을 못하고 사갔고 와서 방바닥에 비닐을 깔고 말린 적이 있다. 그때 샀던 고사리가 너무 연하고 맛있던 생각이 나서 오늘도 삶은 고사리를 샀다.

 

천마스크

 

영암장 분식코너이다 이곳 핫도그와 튀김이 맛이 있다.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인데도 이곳에서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어느 결에 손에 핫도그가 들려있다. 메뉴는 튀김, 순대, 어묵, 핫도그 등 다양하게 있는데 즉석에서 통닭도 튀겨준다. 뒤에 테이블이 있어 시장에 온 손님들이 앉아서 분식코너 음식을 먹고 있다. 

 

 

옥수수를 한 봉지 사고

 

 

말린 바지락을 샀다.

 

5가지 혼합모듬해초

 

다시마 꼬시래기 톳 등 5가지 혼합 모둠해초를 구입했다. 이것도 예전에 사서  맛있게 잘 먹던 음식이다. 보관하기도 편하고 요리해서 먹기도 너무 간편해서 좋다.

 

표고버섯
병어

 

큰 병어를 살 때 여자 사장님이 작은 병어를 12마리나 덤으로 넣어주었다. 구입한 표고버섯을 손질해서 햇빛에 널었다. 표고버섯은 햇빛에 말려주면 비타민D가 많아진다고 한다.

 

 

표고버섯 뚜껑 부분이 잘 안 마를까 봐 가위로 얇게 썰어줬다.

 

 

삶은 고사리를 방바닥에 비닐을 깔고 넓게 펴주었는데 경험상 1박 2일 말리면 될듯하다. 이 정도의 고사리 양이면 한동안 잘 먹을 듯하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영암장에 다녀온 덕분에 싱싱하고 좋은 물건을 잘 구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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