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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밥 만들기 밤을 넣어 달고 맛있어요. 찰밥의 맛에 빠지다 찰밥은 어릴 적에는 전혀 먹지 않았던 음식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즐겨먹던 음식은 아니었는데 요즘은 가끔씩 찰밥이 먹고 싶어서 해 먹는다. 찰밥은 먹고 나면 속이 편해 좋고 달큼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좋다. 항암을 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항암을 한 후에도 오랫동안 음식을 잘 소화를 시키지 못해 고생을 많이 했었다. 소화가 안되면 가슴만 답답한 게 아니라 편두통에 시달리는 게 더 힘들었다. 눈까지 피곤해서 뜰 수가 없고 심하면 구토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굶을 때도 많았었다. 전남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서는 가끔씩 암환자에게 찰밥을 제공해주었다. 하루는 컨디션이 안 좋아 밥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할 것 같아 병실에 누워있는데 같은 방을 쓰는 암환우가 찰밥을 챙겨 와 천.. 2021. 2. 1.
코로나 19 상황 속 친정엄마 고관절 수술과 입원 2 오늘은 엄마가 수술을 하시는 날이다. 10번째 수술을 넘기고부터는 엄마가 몇 번째 수술인지를 기억하는 것도 포기했다. 오늘도 수술이 무사히 진행되기를 기도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수술하던 날 병원 정문에 들어서자 출입자 대기선이 있고 열체크와 손 소독을 하고 명부 작성을 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1층 고객센터에 가서 방문 목적과 장소를 말한 후 보호자 출입증을 받았다. 수술동의서 엄마가 입원하신 6층 병실에 올라가 간호사에게 엄마 이름을 이야기하고 보호자라고 하니 수술동의서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수술 과정과 수술 후에 있을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수술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서명이 끝나자 엄마는 침대에 누운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술센터로 이동했다. 수술센터 입구에서 엄마.. 2021. 2. 1.
코로나 19 상황 속 친정엄마 고관절 수술과 입원 1 밤 10시가 넘어 엄마가 입원해 계신 노인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늦은 밤의 전화는 좋은 소식은 아닐 듯해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엄마의 사고 엄마가 화장실에서 간병인이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주저앉았는데 고관절 통증을 호소해서 검사를 위해 일반병원 응급실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엄마는 3년 전 왼쪽 고관절 골절로 인공관절 교체 수술을 한 적이 있기에 그때 수술했던 평택 굿모닝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남편과 평택 굿모닝병원에 먼저 도착했는데 30분이 지나서야 엄마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했다. 엄마는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계셨고 코로나 19로 비대면 면회조차도 금지가 되어 한 달 반 만에 서야 엄마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 내가 다가가"엄마!"하고 부르니 눈만 한번 떠보시고는 몸이 괴로운지.. 2021. 1. 30.
비대면시대 집에서 셀프 염색하기 젊어서는 멋 내기 염색을 했었다면 나이가 들면서는 새치 양이 늘어 새치 염색을 하게 되었다. 파마도 자주 하고 매일 드라이를 하는데 염색까지 하자니 모발이 손상이 될까 봐 뿌리 염색과 전체 염색을 교대로 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은 암환자에게 염색약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미용실 다닐 의욕도 없어 몇 년 동안은 염색을 안 하고 지냈다. 주변 사람들은 염색하지 않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앞으로도 염색하지 말라고 했지만 몇 년을 그렇게 지나다 보니 그래도 60대가 되기 전까지는 염색을 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염색을 하기 시작했다.작년 1월 말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미용실을 가기가 불안했다.몇 달 동안 나오는 흰머리를 감수하고 외출할 때는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 2021. 1. 29.
[암 투병기] 7. 암치료를 하며 겪었던 시행착오 1탄 여유로운 산책길에서 네 잎 클로버 본 순간 허리를 굽혀 꺾으려 했다가 클로버의 꽃말이 생각 나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다른 이들과 행운을 나누고 싶어서...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열심히 음식도 가려서 먹고 운동도 했지만 그 방법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후회가 되었던 일들이 있다. 첫 번째 암환자 운동이야기 6개월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편백숲에 두 달간 내려가 있던 나는 돌이켜 보면 그 좋은 환경에서 요양을 한 것이 아니라 극기 훈련을 했던 것 같다. 그때의 나의 몸상태는 12번의 항암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말초신경병증을 겪고 있었다. 손발이 저리고 따갑고 여름에도 수면양말을 신고 지내야 했었고 마트 식품대 근처만 가도 냉기 때문에 발바닥과 발끝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겪어야만 했다. 6년이 .. 2021. 1. 28.
부드러운 계란찜 만들기 양배추쌈도 있어요. 반찬이 없을 때 그리고 피곤해서 소화가 잘 안될 때는 계란찜을 먹게 된다. 여러 방법의 계란찜을 해보았는데 나는 냄비에 찜기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 계란찜을 좋아한다. 솥에 찜기를 놓고 쪄내는 것은 어쩌면 엄마가 해주던 계란찜이 그리워서인지도 모른다. 어릴 적 엄마가 가마솥에 밥을 하면서 밥 위에 계란찜을 올려서 쪄내어 놓고는 했었다. 계란찜을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우고는 했다. 그때 먹었던 그 계란찜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재료 계란 4개(200ml) 생수 200ml 새우젓 1큰술 양파 당근 파 통깨 소금보다 새우젓을 사용하는 것은 맛도 있고 영양도 생각해서다. 새우젓에 들어 있는 키틴 올리고당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베타인 성분이 함유되어 지방간 개선에 도움을.. 2021. 1. 28.
늙은 호박으로 영양만점 호박죽 만들기 늙은 호박으로 만드는 호박죽 내가 어릴 적 할머니는 위장이 안 좋으셨다. 항상 위장약을 드셨고 죽을 자주 드시던 기억이 있다. 나는 죽을 먹기 싫어했는데 할머니는 맛있다며 "이리 와서 한입만 먹어봐 먹어보고 더 달라고 하지 말고" 하시며 수저를 내게 내밀고는 했는데 끝까지 받아먹지를 않았었다. 수시로 온갖 죽을 쑤어 할머니를 드시게 했던 엄마의 정성 때문이었는지 돌아가시기 전 10년은 아주 건강하게 지내셨던 것 같다. 언젠가 뷔페에서 호박죽을 접하면서 나도 지금은 호박죽을 잘 먹는다. 나는 호박에 다른 재료 없이 찹쌀을 갈아 넣고 끓인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친정엄마를 해드리기 위해 하는 것이기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방법으로 만들려고 한다. 지난가을에 사위가 할머니 해 드리라고 본가에 가서 직접 수.. 2021. 1. 26.
[암 투병기] 6. 암치료중 암을 대하는 자세에 도움을 주었던 책 암이 걸리고 나와 가족들은 나름의 원칙을 세웠고 거듭되는 암수술과 항암치료에도 병원과 의사를 신뢰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 암환자가 전혀 없던 우리 가족에게 나의 암 진단은 너무 생소했고 당황스러웠었다.그런 나와 우리 가족에게 암을 대하는 자세를 안내해준 책을 소개하려 한다. 내가 암수술로 입원하고 있을 때 친구가 병문안을 오면서 이 책을 사 갖고 왔다.친구는 두 번째 유방암으로 2006년에 수술을 했던 친구다.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암에 걸렸던 친구는 몸도 마음도 많이 힘겨웠었다고 한다.그때 이 책을 읽게 되었고 큰 힘이 되었다면서 내게도 읽어 볼 것을 권했다.나와 우리 가족 모두는 이 책을 읽었고 암을 대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기에 주변 암환자나 가족에게 권유했던 책이다... 2021. 1. 25.
봄동 겉절이 만들기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환상의 조합을 이루다 봄동 겉절이 만들기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해서 상추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진열대에 있는 봄동이 눈에 들어왔다. 김장김치를 한동안 먹었더니 바로 한 겉절이가 먹고 싶었던 차에 봄동 한 봉지를 사 왔다. 무게가 제법 된다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두 포기가 들어 있었다. 봄동 손질하기 봄동은 입이 넓게 퍼져 잎사귀 사이에 이물질이 많으므로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한다.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한 장씩 꼼꼼하게 씻어주면 된다. 한꺼번에 넣고 씻게 되면 자칫 풋냄새가 날 수 있다. 깨끗이 씻은 봄동은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주고 그 사이 양념을 준비한다. 양념장 만들기 봄동 1포기(500g) 고춧가루 3스푼 멸치액젓 2스푼 고추장아찌 국물 1컵 간 마늘 1스푼 대파 1 .. 2021. 1. 24.
[암 투병기]5.암환자에게 좋은 음식과 건강식을 위해 구입한 가전제품 암 진단을 받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그중에 첫 번째가 식생활이다.요즈음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암환자에게 좋은 건강식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나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직접 요리해 먹는 방법을 주로 택했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되도록이면 유기농 식품을 구입했고 제철음식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 먹었다. 암환자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면서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에 망설임 없이 구입하였던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암 진단을 받고 건강식을 먹기 위해 사들였던 가전제품을 소개하겠다. 나는 가리는 음식이 없이 모든 음식을 잘 먹는 편이었는데 특히 육식을 좋아했고 평소에 피자 치킨 빵을 자주 먹었었다. 암수술을 받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대장암인 내게 절대로.. 202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