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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기]12. 대장암 진단 후 나에게 맞는 음식 찾아가기 대장암이 걸리고 나서부터는 음식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는 데 진단 초기부터 현재까지 변화가 있었고 3년 전부터 현재의 식단으로 정착되었다. 시기별 식사 1. 대장암 진단부터 항암 전까지 직장생활을 하며 일이 늦게 끝나는 날이 많다 보니 식사도 불규칙했었고 저녁은 거의 사무실에 배달 오는 간식으로 해결했었다. 저녁 간식은 피자, 족발, 치킨, 만두, 떡볶이, 순대 등이고 저녁 회식으로 삼겹살도 많이 먹었었다. 이 모든 식생활이 대장암을 일으킨 원인이라 생각하니 우선 저녁 간식이나 회식으로 먹었던 음식을 끊었다. 인스턴트 음식과 화학조미료 기름진 음식을 피했다. 2. 수술을 하고 나서 항암치료 전까지는 잘 먹어야 항암치료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장어, 오리백숙,쇠고기,흑염소(금양체질에서 금하는 음식) .. 2021. 2. 11.
설 명절 음식 녹두전 만들기 작년 추석 때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가족이 다 모여 명절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설에는 모두 한자리에 모일 줄 알았는 데도 이번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내려졌기에 시댁 3형제는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게 되었다. 아버님을 모신 화성 향남에 있는 효원 납골공원에서 연휴 내 출입이 금지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시댁 3형제는 각자 성묘 후 어머님을 찾아뵙기로 하고 설날 당일은 우리가 어머님을 모시고와 함께 지내기로 했다. 오늘은 명절 음식을 준비해 아버님 계신 곳에 가서 성묘를 하고 어머님 댁에 들려올 생각이다. 두 어머님들이 좋아하시는 과일 샐러드를 만든 후 갈비찜을 불위에 올려놓고 전날 저녁에 준비해놓은 재료를 갖고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녹두전 만들기 재료 깐 녹두 1 봉지(550g) 간 돼지고기 .. 2021. 2. 10.
[암 투병기]11.암 요양병원과 집을 오가며 지냈던 날들 전남 담양에 있는 암 요양병원에서 3개월 정도 지내면서 12차례의 항암으로 너무 지친 몸에 무리한 치료와 여러 가지 프로그램 참여로 몸이 더 지쳐버린 나는 기절하게 되었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병원 치료나 환경의 문제라기보다는 나의 개인적 문제가 더 컸다는 것을 인정했기에 1년 반쯤 후에 그 병원에 다시 입원해서 잘 지내고 왔다. 집으로 왔으나 너무 기운이 없어 스스로 음식을 해서 먹기도 힘들고 병원에서 처럼 다양한 음식 섭취는 더욱 어렵기에 나는 다시 암 요양병원을 가게 되었다. 세 번째 입원했던 암 요양병원 경기도 광주에 있는 병원이고 첫 번째 있던 암 요양병원에서 함께 입원해 있던 암환우의 소개로 가게 되었다. 기본적인 치료는 암 요양병원마다 비슷하기에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장점 1. 본 병원.. 2021. 2. 8.
동치미 무우로 밑반찬 만들기 어릴 적 도시락 반찬 짠지무침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급식이 없어 도시락을 집에서 싸 갖고 다녀야 했다. 엄마는 늘 집안일과 농사일로 바쁘게 살아가느냐 사실 내 도시락 반찬까지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엄마는 도시락 반찬으로 주로 김치를 싸주셨는데 지금처럼 밀폐용기가 잘 나와 있지 안아 빈병에 담아 주었다. 엄마가 김치를 반찬으로 싸주시는 날은 늘 내가 다시 김치병을 확인해 김치를 덜어내고 단단히 잠근 후 라면봉지에 담아 갖고 가야 했다. 내가 늦기라도 해 엄마가 주시는 대로 갖고 갔다가는 김치병이 뚜껑이 잘못 닫혀있거나 너무 가득 담아 김치 국물이 새서 책가방 안에 있는 책이며 노트까지 김치 국물로 물들어버리고는 했었다.ㅠㅠ 그래서였는지 나는 국물이 없는 짠지무침을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면 좋아했다... 2021. 2. 8.
[암 투병기]10. 폐전이로 수술을 하고서야 입원하게 된 암 전문요양병원 암 요양병원을 여러 곳을 다녀오고도 집안일이 걱정되어 입원하지 못한 채 두 달이 지나갔다. 본 병원 정기검사에서 폐에 전이된 암이 퍼져 수술을 받을 것을 안내받다. 12월이 되어 본 병원에서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왼쪽 폐에 전이되었던 종양이 커졌고 양쪽 폐에 8개 정도로 늘어나 있었다. 1월에 양쪽 폐를 흉강경으로 쐐기절제술을 하였다. 하룻밤을 중환자실에서 보내야 했는데 폐 수술 후 통증이 대장암 수술 때보다 훨씬 강했다. 양쪽 폐에 있는 흉관을 뽑아내자 병원에서는 바로 퇴원을 하라 했다. 집에 돌아온 첫날 통증으로 바로 눕지도 못했고 잠을 잘 수가 없어 침대에 등을 대고 바닥에 앉아 밤을 꼬박 새웠다. 며칠을 통증으로 고생하자 다시 암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되었다. 첫 번째 항암을 하러 입원하면서 지난번 .. 2021. 2. 7.
코로나 19 상황 속 친정엄마 고관절 수술 후 통원치료 오늘은 친정엄마가 2 주 전 고관절 수술을 받았던 평택 굿모닝 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하기에 현재 입원 중이신 경기도립 노인전문 평택병원으로 갔다. 이 병원은 엄마가 2017년도 심정지가 일어난 후 신장투석을 하게 되며 주 3회 투석을 하러 다니는 병원이기도 하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필요할 때는 한두 달씩 몇 차례 입원을 하고 있던 병원이다. 작년 11월부터는 지팡이를 잡고도 걸음을 걷지를 못해 입원하고 계시던 중에 화장실에서 주저앉아 고관절 수술을 하고 입원 중인 병원이다. 엄마를 이병원에 계시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엄마의 까다로운 식성 때문이기도 하다. 편식이 심해 생선이나 육류를 거의 드시지 않고 집밥 외에는 다른 음식을 안 드시는 편이라 평소에도 음식 .. 2021. 2. 6.
갑오징어 숙회와 갑오징어 초무침 2016년에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을 예약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국립휴양림에 예약해서 숙박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코로나 19가 오기 전까지 한 달에 두 번씩은 국립휴양림에서 2박 3일씩 지내다 왔었다. 국립휴양림을 오고 가는 길에는 그지역 맛집도 들리고 시장에서 그 지방 특산품을 구입해 오고는 했었다. 2년 전 국립 변산 휴양림에 갔을 때 채석강 구경을 하고 수산시장을 들려 숙소에서 먹을 생선회와 매운탕 재료 그리고 나를 위한 갑오징어를 샀었다. 사장님이 갑 오징어가 살아 있으니 그대로 찜을 해서 내장까지 다 먹으라고 알려 주었다. 숙소에 들어와 보니 다행히 찜기가 있어 큰솥에 살아있는 갑오징어를 그대로 넣고 쪘다. 신기하게도 뼈는 자동으로 분리되어 있었고 나는 갑오징어 살만을 남편은 갑.. 2021. 2. 5.
[암 투병기]9.암 요양병원 사전 조사하기 대장암으로 처음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은 집에서 지내면서 병원 치료를 받았었다. 항암치료가 끝나는 시점에 평택에 있는 성모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전남 장성에 있는 축령산 편백숲에서 2개월 지내고 집으로 돌아와 일상의 생활로 돌아왔다. 내가 먹을 음식은 물론이고 가족들 음식과 빨래 청소 그리고 몸이 불편한 친정엄마를 챙기는 것도 내 몫이 되었다. 한쪽 폐에 전이되어 있는 종양을 항암치료 후 3개월 만에 CT 검사를 하였는데 종양의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건강관리를 잘하면 나아질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날 병원에서 우연히 항암 중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우를 만났고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암 요양병원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암 요양병원은 말기가 돼서야 만 찾는 곳인 줄 .. 2021. 2. 4.
식은 김밥으로 간단히 만드는 고소한 김밥 계란 부침 일요일에 오랜만에 김밥을 만들었다.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시동생들까지 다 함께 살 때에는 한번 김밥을 하면 30개씩 말아야 식구들이 다 먹을 수 있었다. 김밥이 남아 냉장고에 넣어 두면 굳어 버리는데 그럴 때 김밥 계란부침을 해서 먹으면 고소하고도 부드러워 먹기 좋았다. 그 시절 이웃에 살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언니가 친정에 왔다가 30년 만에 내가 머물고 있는 암 요양병원에 찾아왔었다 옛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웃집 살 때 내가 해주던 김밥 계란부침 먹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배운 김밥 계란 부침을 미국에 가서도 해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 냉장고를 열어보니 일요일에 해 먹고 남은 김밥 3줄이 보였다. 점심은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어 김밥 계란부침을 하기로 했다. 김밥 계란부침 만들기 준비물 김밥 .. 2021. 2. 3.
[암 투병기]8.암치료를 하며 겪었던 시행착오 2탄 아무리 좋은 치료라 해도 몸에 무리가 갈 정도면 안되고 치료법이 나한테 맞아야 한다. 원적외선 찜질방 암환자들 대부분은 체온이 낮다. 암이 걸려서 낮을 수도 있고 체온이 낮아서 암이 걸렸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암환자는 체온을 올리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체온 1도만 높여도 면역력이 5배나 증가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체온을 올리느냐가 문제다. 대장암 수술을 하고 나서 항암 치료를 할 때 친구의 소개로 집 근처에 있는 원적외선 찜질방에 다니게 되었다. 그곳에 가면 찜질복으로 갈아 입고 원적외선이 내부에서 나오는 편백나무 반신욕기에 앉아 30분간을 보이차 1L를 마시며 반신욕을 한다. 그 후 원적외선 열판이 여러 개 설치된 방에 들어가 30분 정도 있게 되는데 이때는 수소수를 마시며 맨살에 원적외선을.. 202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