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장암 투병기

[암 투병기]5.암환자에게 좋은 음식과 건강식을 위해 구입한 가전제품

by 토끼랑께 2021. 1. 23.

암 진단을 받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그중에 첫 번째가 식생활이다.

요즈음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암환자에게 좋은 건강식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나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직접 요리해 먹는 방법을 주로 택했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되도록이면 유기농 식품을 구입했고 제철음식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 먹었다.

 암환자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면서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에 망설임 없이 구입하였던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암 진단을 받고 건강식을 먹기 위해 사들였던 가전제품을 소개하겠다.

 

 

생선초밥

 

 나는 가리는 음식이 없이 모든 음식을 잘 먹는 편이었는데 특히 육식을 좋아했고 평소에 피자 치킨 빵을 자주 먹었었다. 암수술을 받고 나서 의사 선생님이 대장암인 내게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한 음식 중 하나가 회다.

순간 윤기가 흐르는 생선회와 육회 사시미가 머리를 스쳐갔다. 지금도 가장 아쉬운 음식이다.

암을 극복하기 위한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지켜야 할 음식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이 있다

1. 육류나 튀김류 우유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라면, 햄, 아이스크림, 가공음료, 믹스커피 등)

   흰쌀,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소금, 흰 화학조미료를 먹지 말 것

2.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해산물 현미 잡곡류, 콩류, 전통 발효식품 등이 있다.

3. 천연조미료로 버섯, 멸치, 새우 홍합 다시마를 말려서 갈아서 사용할 것을 권한다.

 

대장암인 나는 다른 암환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음식에 대해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었고 손수 챙겨 먹기 위해 여러 가전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용하는 것을 보면 필요한 물건을 잘 구입한 편인 듯하다.

    

첫 번째 물건 주스 착즙기

 

 

브레빌착즙기

 

신선한 과일과 야채 먹기

항암치료를 하고 돌아와서는 3일 정도는 사과 당근 파프리카 오이 샐러리 등 야채와 과일을 섞어 착즙을 해서 마셨는데 너무 달지 않아 메스꺼움도 덜하고 입안에 남는 찌꺼기가 없으니 마시기에 한결 수월했다.

지금은 주스를 만들기보다는 다른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 물건 중탕기

 

오쿠 중탕기

 

 암 진단을 받고 나니 지인들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버섯을 선물로 보내주었다.

차가버섯, 상황버섯, 표고버섯 등을 끓여서 옅게 물처럼 마시기도 했고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배 도라지 대추 생강등을 넣어 끓여 차로 마셨다.

청국장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지금은 구운 계란을 만들 때에만 사용하고 있다.

세 번째 식품건조기

 

리큅 식품건조기

 

 

대량의 표고버섯을 구입에 하루 햇빛에 말린 후 식품건조기에 말려서 물을 끓이거나 음식 만드는 데 사용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겨울까지 먹기 위해 가지, 애호박, 무청을 말렸고 가을이면 집 뒤 담 밑에 있는 감나무에서 딴 감을 썰어 감말랭이를 만들기도 했다.

지금도 가지나 호박은 많이 나오는 계절에 구입해  말려 놓았다가 나물을 해서 먹는다.

네 번째 물건 초고속 블렌더

 

해피콜 믹서기

 

 기존에 사용하던 믹서기가 있으면서도 구입했던 해피콜 믹서기는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기 시작할 때 구입했다.

전에 착즙기를 사용할 때에 과일과 채소 찌꺼기 너무 많이 나와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믹서기를 사용하면서 버려지는 것 없이 다 먹게 되니 좋았다. 지금도 꾸준히 쓰는 제품이다.

 

가전제품은 구입해 놓고 잘 사용하지 않으면 자리만 차지하니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구입하기를 권한다. 

요즘은 자연 그대로 건조해서 판매하는 나물도 많고 마시는 건강음료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가전제품까지 구입해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고 건강한 음식 위주로 열심히 챙겨 먹었고 운동도 열심히 하였다

 

항암치료가 끝난 지 6개월이 되었을 때였다 3개월마다 하는 CT 검사 결과에서 폐에 있던 종양이 커졌고 양쪽 폐에 3개씩 6개로 늘어나 있다는 결과를 듣게 되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보다 더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암수술도 받았고 항암치료도 받았고 의사 선생님의 주의 사항도 열심히 지켰었다.

암이 걸린 것이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그리고 스트레스였다고 생각했었기에  바꾸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순간 망막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암과의 삶을 겨우 일 년을 보내고서 그것도 식이요법 6개월로 암이 다 치료되길 바랬던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았던 것이다.
오랜 시간 잘못된 생활로 암에 걸렸는데 단 시간의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암이 다 낳는다면 누가 암을 걱정하겠는가

그때 깨달은 것은 예전에 비해 의학이 발달되었어도 암은 암이라는 것과 암은 불치병은 아니지만 난치병이라는 사실이다.
인내를 갇고 꾸준히 노력해야만이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이 암을 극복하는 데에도 내 몸에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이 있다는 거다.

다음에는 사람마다 다른  음식궁합에 대해 쓰려고 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