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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시어머니

코로나 19 상황 속 친정엄마 고관절 수술과 입원 1

by 토끼랑께 2021. 1. 30.

밤 10시가 넘어 엄마가 입원해 계신 노인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늦은 밤의 전화는 좋은 소식은 아닐 듯해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엄마의 사고

엄마가 화장실에서 간병인이 잠시 눈을 돌린 사이 주저앉았는데 고관절 통증을 호소해서 검사를 위해 일반병원 응급실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엄마는 3년 전 왼쪽 고관절 골절로 인공관절 교체 수술을 한 적이 있기에 그때 수술했던 평택 굿모닝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남편과 평택 굿모닝병원에 먼저 도착했는데 30분이 지나서야 엄마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했다.

평택 굿모닝병원응급실

엄마는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계셨고 코로나 19로 비대면 면회조차도 금지가 되어 한 달 반 만에 서야 엄마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 내가 다가가"엄마!"하고 부르니 눈만 한번 떠보시고는 몸이 괴로운지 다시 눈을 감으셨다.

응급실 검사도 코로나 19 검사를 해서 음성 판정이 나야 가능했다.

원무과에 접수를 하고 바로 응급실로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노인병원에서 왔기 때문에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해야만 응급실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추운 밤에 선별 진료소로 이동을 했다.

같은 건물이기는 한데 입구를 달리해서 건물 밖으로 돌아 선별 진료소로 이동했다.

 

선별진료소

 

선별 진료소 앞에서 우리는 밖에 기다리게 해 놓고 엄마만 침대에 누인 채 선별 진료소 안으로 들어갔다.

선별 진료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밤이라 많이 추웠다. 그때 TV에서 보았던 코로나 19에 걸린 환자 모습처럼 비닐을 침대 전체에 씌운 사람이 검사소 안에서 침대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 남편은 폐를 두 번이나 수술했던 내가 걱정이 되어 담당자분한테 응급실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릴 테니 연락을 달라고 했다.

 

응급의료센타 대기실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 엄마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그제야 다친 부위 X-ray검사를 시작했다.

검사 결과는 왼쪽 고관절이 골절이 되었다.

당직 의사 선생님은 수술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설명을 하며 내일 당장 수술을 해야 하니 지금부터는 금식을 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제 입원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보호자가 상주하려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상주하는 동안은 보호자도 외출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입원실로 올라는 가야 하는데 그 시간에는 간병인 사무실에 전화를 해도 받을 수 없을 테고  간병인도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들어와야 하니 당장 간병인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방법을 찾던 우리는 보호자가 없어도 되는 통합 병동으로 우선 입원시키기로 했다.

다행히 통합 병동 2인실에 자리가 있어  입원실로 올라갔는데 그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다.

병실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잠시 편의점에 다녀오려고 하니 바 코더가 찍힌 출입증을 발급해 주었다.  입원병실이 아닌 입원실 병동을 벗어났다가 다시 입원실 병동으로 들어가는데도 출입증이 있어야만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입원실 버튼을 누르려면 츨입증을 단말기에 대주어야만 한다.
병원 지하 1층에 있는 편의점 갑작스런 입원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준비 못한 물건을 급한 것만 구입해서 입원실 간호사에게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간병인을 바로 구할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인 상황

아침 9시가 되자 간병인 사무실에 전화를 했다.

다행히 당일 오후 2시에 같은 병원 내에서 일이 끝나는 간병인이 있다고 해서 연락처를 받고 예약을 했다.

 

 

간병인 비용

 

 

오전에 담당의사 선생님 면담을 했는데 3년 전 엄마의 왼쪽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 수술해줬던 의사 선생님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엄마의 몸상태가 그때보다도 더 안 좋고 엄마의 몸상태가 지금 당장 돌아가신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안 좋다는 얘기를 했다.

수혈도 해야 하고 몸을 어느 정도 만들어야만 수술이 가능하기에 당일 수술이 어렵고 지켜봐야 한다 했다.

다시 수술을 위한 CT촬영을 하게 되었고 간병인을 구했기에 일반병동 4인실로 옮기게 되었다.

 

 

 

 

엄마의 수많은 병력

엄마는 50대부터 당뇨와 고혈압이 있었다.

아버지가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기에 많은 농사일과 집안일을 하면서 몸을 아낄새 없이 살아왔다.

엄마는 15년 전에 한 디스크 수술을 시작으로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 당뇨망막증 수술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했고 5년 전부터는 심장박동기를 달고 계시다.

3년 전에는 혼자 오이지를 담그기 위해 소금물을 끓여 항아리에 붓다가 발등에 부어 양발에 3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에서 2달 가까이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그 이후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심정지가와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아나기도 했다.

그 이후로 주 3회 신장투석을 하게 되었다. 

 

치료는 일반병원 회복기는 노인병원

엄마는 매번 병원 치료 후에는 회복기간 동안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집에서 가까운 노인병원에 입원을 했다 집으로 오기를 반복했고 1년 전부터는 집으로 요양보호사가 방문해서 돌봐드렸다.

최근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본인 스스로 통원으로 투석을 다니던 병원에 입원해서 계셨던 거다.

입원한 지 두 달 만에 몸이 호전되어 워커를 붙들고 몇 걸음을 걸을 수 있게 되자 방심했는지 이런 사고가 생긴 것이다.

 

전신마취를 견딜 수 없는 체력

다음날 담당의사 선생님을 만나 엄마의 상태를 설명을 듣고 전신마취가 아닌 하반신 마취만을 하고 인공관절이 아닌 뼈에 심을 박는 수술을 하기로 하고 바로 수술일정을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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