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이 넘어 시작한 블로그 활동
올 1월 딸과 사위의 권유로 티스토리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컴퓨터 활용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 사진을 아주 잘 찍는 것도 아닌 내게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를 모르는 나에게 딸은 "그냥 엄마 암 투병 잘해서 건강 찾은 이야기도 쓰고, 엄마 음식 만드는 이야기도 쓰고, 여행 자주 다니니 여행지 글도 써봐~" 한다. 너무 쉬운 말인데 내게는 쉽지가 않았다.
망설이는 나에게 "엄마 음식 먹고 싶을 때 내가 엄마 글 보며 만들면 좋잖아~"
그 말에는 딸에게 도움이 된다니 마음이 솔깃해졌다.
말나 온 김에 시작하자며 딸과 사위는 노트북 앞에 나를 앉히고 티스토리에 가입을 시켰다.
닉네임과 블로그 이름을 생각해 보라고 하는데 머리가 굳어졌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를 않았다.
그렇게 얼떨결에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 가입을 했다.
무슨 글 먼저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이제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기만 하면 되는데 무슨 내용으로 시작해야 할지 도대체 모르겠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딸은 왜 글 안 쓰냐고 자꾸 묻는다.
고민만 하던 글을 김치만두를 만들며 친정엄마가 김치만두 만들던 이야기로 첫 글을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가족들만 글을 읽었다.
티스토리를 통한 소통의 즐거움
어느 날부터 다른 블로거들의 글이 궁금해서 글의 제목을 보다 마음이 닿는 글을 읽기 시작했다.
글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글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어느 날부터 내게도 댓글을 쓰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티스토리를 통해 소통의 재미를 알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제대로 못하는 내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첫 다음 메인 등극
티스토리 블로그 활동을 한지 한 달이 넘었을 때쯤 저녁을 먹다가 무심코 휴대폰을 보니, 하루 방문수가 100~200 명정 도였었는데 갑자기 600명이 넘는 방문수가 기록되어 있었다. 내가 숫자를 잘못 보았나 했는데 점점 숫자가 늘어났다.
다음날 딸에게 물어보니 다음에 등극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첫 번째 다음 등극은 아무것도 모른 채 넘어갔다.
첫 번째 글은 집에서 곤드레밥을 내 방식대로 해 먹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다음 메인 등극
그렇게 10일쯤 지난 후 다시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일이 생겼다. 이번에는 노트북 다음 메인 화면을 바로 살펴보았더니 내 글이 보였다. 너무 신기했다.
방문수가 처음으로 이틀간 1,000명이 넘었다.
글의 내용은 내가 암 진단을 받고 3번째 수술을 한 후 항암치료도 못하게 된 상태에서 한방치료를 받으며 노력했던 일들을 적은 내용이었다.
그때까지도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였는데 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그렇게 2일간 1,000명 이상 방문했고 하루 이틀 지나며 방문수가 다시 줄었다.
[암 투병기]18.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함께 노력했던 것들
블로그 수익창출- 애드센스를 달고 난 후 첫 메인 등극
애드센스 승인이 나고 나서는 2개월 동안 혹시나 해도 다음 메인에 글이 오르지를 않았다.
드디어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티스토리 방문객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비 오는 날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부침개 관련 글이었다. 그날은 방문자 수가 4,000명이 넘어섰다. 이번에는 다음앱에 오늘의 요리에 올라 있었다. 4일 정도 글이 올라가 있었는데 거의 만 명대가 넘었던 것 같다.
사위가 힘든 일이 있어 위로해주려고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니 모둠전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이라는 것을 알아준 듯했다.
비 오는 날 부침개 맛있게 만들기 / 7가지 모둠전 만드는 법
애드센스 승인 후 첫 등극이어서 수입도 만족스러웠다. 이 맛인가 보다. ㅎㅎㅎ
네 번째 메인 등극
그리고 이틀 전부터 닭볶음탕 만들었던 글이 다음에 4번째 등극이 되어 오늘도 방문자 수는 올라가고 있다.
닭볶음탕 맛있게 만드는 방법(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맛)
대단하신 블로거분들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방문자수이고,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갖던 나에게 블로그 활동은 남은 삶의 활력소임에는 틀림없는 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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