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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체리농장 나들이와 딸기청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6. 1.

우리 동네는 아파트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농촌마을이다. 여러 대에 걸쳐 한마을에 살았던 마을 사람들 중 일부는 아파트 뒷동산 아래에 있는 대토 자리에 단독주택을 짓고 이사를 했고, 일부는 아파트로 입주해서 살고 있다. 이제 남아 있던 몇 집도 모두 이사를 해서 우리가 살던 마을터에도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었다. 아파트로 입주한 사람들 중에도 아직 농사는 짓는 경우가 있다. 뒷동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생은 회사에 다니면서 체리농장을 하고 있는데 밭에다가 체리나무 외로도 열무, 상추, 완도 콩, 마늘, 양파 등 온갖 야채를 심어 놓고 이웃과 나눠 먹는다. 덕분에 나도 열무를 뽑아와서 김치를 담기도 하고 상추와 아스파라거스를 뜯어다가 먹기도 했다.

동네 산책하기

건강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30분~1시간 이내로 동네 산책을 하고는 한다. 뒷동산을 걸을 때도 있고, 아파트 앞 통복 천주 변을 걷기도 하고, 그날 발길이 닫는 대로 걸어 다니고는 한다. 어제 낮에는 화창하더니 밤에 비가 천둥까지 치며 내렸다. 오늘은 비는 그쳤지만 해가 나지는 않아 모자를 쓰지 않고 걸어도 될 것 같다. 어제 동창 부인이 딸기 따다 먹으라는 문자를 보냈었는데 오늘 그곳에나 가야겠다. 간식으로 사두었던 스콘 두 개를 챙기고 시원한 음료를 텀블러에 준비해서 산책길에 나섰다.

아파트와 들판의 논

아파트에서 나와 굴다리를 지나 시냇가 쪽으로 걸어 다리를 건너니 논들이 나온다. 멀리 우리 마을 뒷동산과 아파트도 보인다.

체리농장

직진해서 갔으며는 20분이면 도착할 곳을 이곳저곳으로 돌아서 걸어갔더니 체리농장에 35분이 걸려서 도착했다. 체리농장에 도착하니 동창 부인이 반갑게 맞아준다. 가지고 간 스콘과 시원한 음료를 내어 놓으니 방금 밥을 먹었다면서도 맛있게 먹는다.

체리

체리 나무에 체리가 올망졸망 붙어있다. 기존에 먹었던 수입 체리는 짙은 붉은색인데 이곳의 체리는 주홍빛이다. 예전에는 동네에 과일나무는 배나무밖에는 없었는데 기후 변화때문인지 요즘은 체리와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졌다.

체리는 나무마다 색도 다르고 크기와 모양도 조금씩 다랐다. 동창 부인 말로는 심어놓은 체리 품종이 4가지가 넘는데 맛과 크기 수확하는 시기가 다르다고 한다.
동창은 회사에 출근해서 없고 동창 부인만 있었는데 체리나무 구경을 시켜주면서 체리를 따서 맛을 보게 한다. 정말 먹어보니 품종별로 모양도 다르고 맛과 식감도 조금씩 달랐다. 체리농장을 동창과 부인 둘이서 직접 재배하면서 수확 판매까지 하고 있어 일손이 모자랄 것 같아 온 길에 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오전에 이미 익은 것을 다 따서 다음날이나 따야 한다고 했다. 다음에는 오전에 일찍 가서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체리의 효능으로는 빈혈 예방, 염증 퇴치, 수면호르몬 상승, 혈압조절, 다이어트, 피부미용, 항암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동창은 항암치료를 받느냐고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나에게 처음 수확한 체리를 보내주기도 했었다.

체리

이 체리가 사이즈는 제일 작은 편인데 당도는 제일 높은 듯하다.

하트모양 체리
하트모양체리
하트모양 체리

하트 모양의 체리가 너무 예쁘다. 신기해서 몇 개 따 보았는데 아직 수확하기는 이르다고 한다.

체리

이 체리는 당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알이 조금 더 굵고 씹히는 식감이 좋다.

나래농원 체리

체리농장 연락처 010-6693-8727(경기도 평택시 청룡동 301-6)

두가지 품종의 체리
체리

먹어본 체리 중 당도가 제일 좋은 체리로 1킬로 구입을 했다. 가격은 1kg에 25,000원이다.
체리를 구경하면서 보니 빨갛게 익으면서 열매가 갈라져 있는 것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렇다고 한다. 갈라진 체리는 상품성이 없어 체리로 청을 담거나 체리로 술을 담그기도 한다고 한다. 농사일은 정말 힘이 많이 드는 듯하다.
마침 아파트 입주민이 두 사람이 체리를 사려고 차를 타고 왔다. 두 사람은 체리나무를 구경하며 종류별로 맛을 보더니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체리를 구입을 했다.

체리나무 밑에 딸기

동창 부인은 딸기를 따갖고 가라며 도로변에 있는 체리 밭으로 이동을 하자고 했다.
체리나무 아래에 풀이 자라지 못하게 딸기를 심어놓았는데 일손이 바빠 딸기를 따지도 못한다고 한다. 체리를 구입하러 온 두 사람과 나에게 마음껏 딸기를 따가라고 했다.

딸기 따기

딸기잎 사이로 빨갛게 익은 딸기가 엄청 많이 있었다. 세 사람이 열심히 따는데 동창 부인이 내가 손이 느린 것을 보고 옆에 와서 같이 따서 챙겨주었다.

딸기

어느새 바구니와 그릇에 가득 딴 딸기와 체리 한 팩을 갖고 아파트 주민 승용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딸기청 만들기

1. 딸기 꼭지를 제거해준다.
2. 베이킹소다와 소금을 찬물에 넣고 풀어준 후 딸기를 30초 담가 주었다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준다.

3. 딸기를 체에 담아 물기가 빠지게 해 놓고 담아놓을 병을 열탕 소독을 해준다.

4. 씻어놓은 딸기는 위생장갑을 끼고 손으로 마구 마구 으깨준다.

5. 딸기와 원당(설탕)의 비율을 2:1로 넣어 주면서 곱게 으깨주면 된다. 더러 레몬즙을 넣어주기도 하는데 없어서 그냥 했다. 대신 탄산수를 레몬향이 있는 거로 구입하기로 했다.

6. 딸기를 으깬 후 설탕까지 녹이면 딸기청은 완성이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불에 10분간 끓여 주워도 좋은데 이웃과 나누어서 바로 먹으려고 가열은 생략했다.

완성된 딸기청 

7. 열탕 소독한 유리병이 식고 물기가 완전히 사라진 후 깔때기를 이용해 하나씩 병에 담아주었다.

완성된 딸기청

완성된 딸기청은 가장 큰 병 한 개만 남기고 아파트 내에 이웃분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딸기 우유와 딸기 에이드


흰 우유에 딸기청을 넣으니 딸기 라테가 되었고, 탄산수에 딸기청을 넣으니 딸기에이드가 되었다.^^ 인심 좋은 동창 부인 덕분에 맛난 체리도 실컷 먹어보고 이렇게 딸기청까지 만들어 음료까지 즐기니 기분 좋은 날이다.
딸기청 나눠주면서 이웃과 정도 쌓게 되어 더욱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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