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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시어머니

시어머님의 척추골절로 인한 척추성형술 후 이상증상

by 토끼랑께 2021. 11. 28.

시어머님이 압박골절로 척추성형술을 받으시고 병원에 입원 중이시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병인을 구하기가 어려워 직접 간병을 하고 있다.

시어머님은 얼마 전에 다리에 힘이 없어 일어설 수가 없고, 허리에 통증이 있다며 평소에 다니시는 병원에 가자고 하셨다.
척추전문병원으로 모시고 가고 싶은데 시어머님은 당신이 다니던 병원만을 고집하셨다. 예약 없이 아침 일찍 가서 몇 시간씩 기다려서 진료를 받으면서도 주사 한대면 통증이 싹 가신다며 좋아하시는 병원이다.

 

일 년 전 척추 압박골절로 척추성형술을 받았던 시어머님


작년에 허리가 아프시다면서 다니시던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오셨는데 다음날 심한 통증으로 일어서지도 못하셔서 119에 실려 척추전문병원으로 가셨었다. 검사 결과 척추뼈가 세 군데나 골절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정확한 진단도 없이 주사만 맞고 다니셨던 거였다.
그리고 시어머님이 화장실 앞에서 주저앉았던 일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시어머님은 척추 압박골절이 되어있어서 척추성형술을 받아야만 했다.
그때는 척추에 충격이 가해졌던 것이어서 척추성형술을 받고도 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움직이셔야 했다. 일주일 입원 치료 후 퇴원하면서 바로 집으로 모시지 못하고 간병인이 상주하는 노인전문병원에 전원을 해서 20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셨다.
퇴원 후에 집에 가셔도 스스로 움직이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다. 다행히 노인장기요양등급 4등급을 받아 집에 요양보호사가 방문해서 돌봐드리는 재가 급여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관련 글은 하단에 게시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면 된다.

 

요양보호사가 불편한 시어머님


시어머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혼자 살고 계시는데 자식들 집에도 불편하다고 잘 오시지 않고, 어쩌다 모시고와도 식사만 끝나면 바로 돌아가신다.
그리고 평소에 이웃집 마실도 잘 안 다니시고 남이 마실 오는 것도 싫어하시는 분이시다.
자신만의 생활패턴으로 자유롭게 지내시던 시어머님은 몸이 불편하시면서도 매일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분이 손님 같아 불편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고 싶을 때 마음대로 자야 하는데 남이 있으니 편하게 잘 수도 없고, 먹고 싶을 때 먹어야 하는데 밥을 차려놓고 먹으라고 하는 것도 귀찮고 싫다고 하셨다.
결국 어머님은 혼자 지내는 게 편하다며 요양보호사를 오지 못하게 했다.


그 후 몸이 더 약해지셨는데 체력이 약해지셔 그러는지 집에 도깨비가 나온다고 하시기도 하고, 이웃집 딸이 허락도 없이 어머님 집에 들어와서 자고 가서 기분 나쁘다며 이사해야겠다고 하셨다.
치매가 시작되었나 해서 치매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정상 소견이 나왔다.
시어머님이 기운이 없다고 하셔서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게 해 드린 후 집에 모셔다 드렸다. 드실음식을 준비해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먼저 해다드 린 음식도 제대로 드시지를 않고 남아 있었다.

다시 요양보호사를 방문하게 해서 때에 식사하시게 해 드려야겠다고 했더니, 화를 내며 "너는 내가 싫다는데 나를 무시하고 네 마음대로 이병원 저 병원 끌고 다니더니 사람까지 맘대로 집에 들이고 나는 싫으니 절대로 보내지 말어."라며 화를 내셨다.

 


남편은 매일 아침 시어머님 댁에 가서 잘 지내시는지 살펴드리고 있다.
얼마 전 시어머님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를 않아 보조기를 잡고도 일어설 수가 없다고 하셔서 다시시던 병원에 또 가셔서 주사를 맞으셨다. 그 병원에서는 이제는 주사치료를 더 이상 해드릴 수 없다며 이제 큰 병원에 가보시라고 권유했다.
시어머님은 돈이 안되니 못 오게 한다며 화를 내셨다.
남편은 시어머님을 일 년 전 척추성형술을 받았던 척추전문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시어머님은 주사 맞았으니 안 가도 된다며 며칠 지내보고 아프면 가신다고 지난번처럼 고집을 부리셨다.

남편은 주말에 동생들을 불러서 아들 3형제가 한자리에 모여 어머님하고 이야기를 했다. 몸이 편찮으시니 하루라도 빨리 척추전문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받자고 설득했다.
낮에 혼자 계시는 것도 자식들 입장에서도 너무 불안하니 재가방문서비스도 받자고 했다.
시어머님도 동의를 했다.

 

척추전문병원 진료


걷기가 힘들다 하셔서 척추와 골반까지 검사를 했는데, 검사 결과 척추 뼈에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골절이 되어 있어 지난번처럼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성형술을 받아야 했다.
지난번 시술받은 곳 윗부위를 시술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는 무리하게 일을 하시거나 주저앉지도 않았는데 뼈 골절이 돼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연세가 많으신 노인들은 골밀도가 낮고 골다공증이 심해 기침으로도 뼈가 주저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염려했던 고관절은 연골은 닳았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없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당일 입원해서 남은 검사를 진행한 후 다음날 척추체 성형술을 했다.
척추체 성형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한 후 골절된 뼈 사이에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삽입하여 골시멘트를 채워 넣는 것이다.

 

시술 후유증일까? 아니면 치매?


시술 당일 저녁 7시까지 금식을 한 후에 저녁 식사를 드셔야만 했다.
시술 당일 시술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종일 금식을 한 후 늦게 식사를 해서 기력이 떨어져서인지 시어머님은 새벽 4시까지 잠을 안 주무시고 같은 말을 반복하시고, 도깨비가 나온다고 하고 다른 환자에게 욕까지 하시면서 동서를 힘들게 하셨다고 한다.
시어머님이 시술하는 날 김장을 하게 되어서 바로 아래 동서가 시어머님을 돌봐 드렸는데 밤새 한잠도 잘 수가 없었다고 했다.

다음날 청소와 빨래를 마치고 병원에 가서 동서와 교대했다.
동서 말대로 시어머님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 수액이 1/3이 남았는데 수액이 다되었다면서 주삿바늘을 빼라고 하셨다. 수액 위치를 확인시켜드리고 돌아서면 다시 반복해서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밤 1시가 넘도록 잠을 안 자고 일어나 앉아 불 켜라고 소리 지르고, 양치와 세수를 하고 겉옷을 챙겨 입더니 1층에 내려가겠다고 하셨다. 한밤중에 어디를 가시느냐고 말리는데, 병실을 둘러보더니 다른 환자들한테 왜 남의 집에 와서 누워 자냐고 소리까지 질렀다. 환자들은 전날에 이어 2일째 잠을 못 자게 되자 항의를 했고 결국 비어있는 1인실로 한밤중에 옮겨야만 했다.
시어머님은 1인실에서도 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드셨다.
아침식사가 나와 깨우니 식사만 하신 후 계속 정신없이 주무신다.


다행히 어제부터는 안정을 찾으셨는지 밤 10시가 되면 주무 신다.
연세가 많으시고 체력이 약해서 오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걱정이 크다.
아무래도 퇴원 후 치매검사를 다시 해 봐야 할 것 같다.

연세가 드시면 몸과 마음은 물론 정신까지 약해져 상황판단도 안되고 자기 고집만 강해지는 듯하다.
지난번 치매검사받으러 모시고 가는 것도 싶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모시고 가야 할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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