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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시어머니

친정엄마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하기

by 토끼랑께 2021. 3. 3.

친정엄마는 수년간 거듭되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수차례 수술을 하며 생활을 해왔었다. 내가 3번째 수술을 하고 집으로 오기 한 달 전쯤 실신해서 응급실로 실려간 후 서맥으로 인한 실신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로 인해 왼쪽 윗가슴에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친정엄마는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수술을 했고 디스크 수술도 여러 번 받으셨다. 심장박동기를 달고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하고 걷는 것도 지팡이를 잡지 않으면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내가 살림을 할 수가 없어 집에 가사도우미가 오고 있기는 하지만 엄마를 돌봐줄 사람이 따로 필요했다. 하루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제공하는 재가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노인장기요양보험혜택을  받기 위해서 국민건강 보험공단에 장기요양신청을 하게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목적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여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회보험제도이다.

 

 

 

수급대상자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65세 미만의 자로서 치매ㆍ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진 자 중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자를 그 수급대상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65세 미만자의 노인성 질병이 없는 일반적인 장애인은 제외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상 서비스는 소득에 관계없이 심신기능 상태를 고려한 요양필요도에 따라 장기요양인정을 받은 자에게 서비스가 제공되는 보다 보편적인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보험 사이트(http://www.longtermcare.or.kr)를 참조하기 바란다.

 

장기요양인정신청서
장기요양인정신청서

 

노인장기요양 신청

노인장기요양신청을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알림, 자료실 화면을 클릭하면"서식자료실"이 있다. 신청서를 출력하여 양식을 작성한 후 부모님이 거주하시는 지사로 방문이나 팩스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장기요양보험가입자 및 그 피부양자,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 장기요양기관을 검색해서 문의하면 신청을 대행해주는 경우도 있다.

노인장기요양신청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방문해서 신청하는 방법과 팩스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신청서를 작성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 접수를 하면 담당 직원이 전화 후 집으로 방문해서 상담을 하게 된다.

 

장기요양인정및 이용절차

 

친정엄마의 경우는 내가 몸이 힘든 상태라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까지 방문을 할 수가 없어 지인 중에 주간요양보호센터를 운영하는 분을 통해 대리 접수를 했다.

 

 

조사표

 

며칠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가 나왔는데 친정엄마는 평소와 다르게 질문에 너무 정확한 답변을 하고 동작을 움직여 보게 하니 평소에는 무엇인가를 붙잡아야만 겨우 일어날 수 있고 걸음도 힘들어 벽을 잡거나 지팡이를 이용해야 했었는데 일어나기도 잘하고 어둔하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안 잡고 몇 걸음을 걸어 보였다. 말씀도 어찌나 친절하고 또랑또랑하게 하시는지 보고 있는 나도 놀랬다.

 

 

담당 직원은 의사소견서를 보내달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담당 직원을 배웅하고 친정엄마방에 들어가니 엄마는 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이 다시 기운 없는 모습으로 돌아 누워 계셨다. 

 

장기요양등급

 

친정엄마의 이중성

친정엄마는 아버지와 나이가 호랑이띠 동갑이었고 생일도 같은 달이셨다. 평소에 두 분은 사이가 엄청 좋으셨는데 서로의 애정표현을 나와 동생들 앞에서도 잘하시는 편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싸우면 두 호랑이가 싸우는 듯 맹렬했고(물론 목소리만 큰 싸움이었다.) 싸움의 끝은 항상 엄마의 승리였다. 그러는 엄마지만 어른들이나 남들 앞에서는 언제나 아버지에게 공손하게 존댓말을 사용하시는 교양 있는 현모양처의 모습이었다. 그럴 때의 친정엄마는 특유에 약간은 가식적인 목소리와 제스처가 있다. ㅎㅎㅎ 아마도 그 모습이 담당 직원 앞에서 발휘되었던 듯하다.  친정엄마는 그 또한 자신을 지키는 자존심이었을지도 모른다.

 

평택 통복천

 

며칠 후 결과가 우편으로 도착했는데 당연히 심사에 떨어지고 말았다. 심사결과는 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 홈페이지에서도 결과 확인은 가능하다.

다시 신청을 할 경우는 최소한 6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던 어느 날 친정엄마에게 병원신세를 져야 하는 사건이 발생이 되었다.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다시 노인장기요양신청을 하게 된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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