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을 받고 S결장 절제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12회를 마친 후 6개월 만에 폐 전이로 양쪽 폐 수술을 흉강경으로 하고, 다시 6개월의 항암치료를 받은 후 3개월 만에 양쪽 폐에서 다시 암이 발견돼 양쪽 폐를 다시 흉강경으로 수술을 했다. 3번째 암수술을 마친 후 담당과장님은 항암제 치료가 내게 너무 맞지 않는 듯하다며 3개월에 한 번씩 CT 검사로 확인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3번의 수술과 2차례의 항암치료로 체력은 바닥이 났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방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해 체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체질식을 통한 식이요법을 지키면서 4년이 넘도록 다시 암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금은 1년에 2차례씩 정기검사만 받고 있다.
체질식으로 식이요법을 지속하다.
한방치료를 받으면 식이요법을 시작했는데 일 년이 지나니 한방치료제를 더 이상 안 먹어도 되고 식이요법만 잘 지키라는 한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받았다. 그 후 팔 체질진단을 한 후 체질식을 제공하는 암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관리를 받기 시작했는데 식이요법으로 체질식을 먹기 시작한 지 이제 3년이 넘어간다. 작년 일 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암 요양병원에 가지를 못하고 집에 있었는데 그렇게 일 년이 넘어가니 몸 컨디션도 좋지 않고 피로감이 너무 심하게 와서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했었다. 올봄에 다시 2개월간 암 요양병원에서 입원해서 체질식과 척추 균형 잡는 치료를 받았다. 작년 일 년 집에만 있다 보니 꾸준히 하던 요가 수업도 중단되고 외출도 못하다 보니 체질식도 조금 헤이해 졌었다. 다시 체질 식단으로 음식을 먹다 보니 소화불량도 없어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체질식에 중요성을 깨닫고 지금은 식이요법을 잘 지키고 있다.
가족들의 팔 체질 검사
팔 체질 검사 후 체질식에 효과를 보면서 가족들 체질도 검사를 하게 되었다. 나와 딸은 금양 체질인데 남편과 아들은 목양 체질이다. 두체 질의 섭생 표는 완전 정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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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체질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대부분의 바다 생선과 푸른 잎채소, 쌀(백미), 메밀, 귀리, 포도당 주사와 포도당 가루이다. 가장 피해야 하는 음식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장어, 미꾸라지 등 대부분의 육류와 민물고기였다. 그리고 뿌리채소가 피해야 할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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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체질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돼지고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육류와 뿌리채소이고, 해산물과 바다 생선 그리고 잎채소가 피해야 할 음식에 해당되었다.
결혼 후 바뀐 식성
내게 가장 좋은 음식은 남편에게 가장 피해야 할 음식이 되고 , 남편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내게는 가장 피해야 할 음식이 되는 것이다. 원장님 말로는 내가 결혼 후 남편의 식성에 맞춰 음식을 먹다 보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 보니 시댁은 밀가루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었고 돼지고기는 잘 먹지 않는 편이었다. 결혼 전에는 밀가루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지만 결혼 후 식성이 바뀌어 밀가루 음식을 잘 먹게 되었다. 시어머님이 치킨을 좋아하셔서 수시로 치킨을 먹었던 것 같다.
음식이 암이나 다른 질병의 모든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음식을 통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몇 년간의 경험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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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요양병원에 두세 달 입원해 있는 동안 체질식을 먹으며 생활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한동안은 체질식을 철저히 지켜서 음식을 해 먹게 된다.
두 가지 정반대 체질의 음식을 준비하는 어려움
막상 정반대의 두 가지 체질식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남편과 아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다 보면 간을 봐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내게 좋지 않은 음식을 맛봐야 하는 것이고, 간을 보지 않고 음식을 만들자니 음식을 늘 싱겁게 만들게 되었다.
남편과 아들은 자기들은 밖에 나가서 먹는 일이 많으니 신경 쓰지 말고 내 위주로 음식을 하라고 하지만 건강을 잃어보았던 나는 두 사람의 건강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어 자꾸 음식을 준비하게 된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의 남편과 아들이 출근 후 나 혼자 먹을 때는 내 위주로 식사를 하고 저녁에 남편과 아들이 밥을 먹을 때에는 내 음식은 내놓지 않고 남편과 아들 위주에 상차림을 차렸다. 그리고 양쪽 체질의 중간 음식을 만들었다.
가끔 남편이 혼자 먹기 싫다고 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음식을 차려 놓고 먹기도 한다.
금양 체질과 목양 체질의 조화로운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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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체질 식사
쌀밥, 바지락 미역국, 배추김치 헹군 것, 멸치볶음, 김무침, 감태 김치, 고사리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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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체질 식사
검은콩 현미밥, 매운 갈비탕, 콩자반, 무장아찌, 마늘종 무침,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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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는 목양 체질에는 좋은 음식에 들어가고, 금양 체질에게는 중간 음식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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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체질에게는 오이지, 목양 체질에게는 짠지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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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체질에게는 아보카도, 쌈채소, 비름나물, 배추김치 헹군 것, 오이지를 목양 체질에게는 콩자반, 열무김치, 무장아찌, 비트를 준비했다.
금양 체질인 내가 쌈채소를 먹을 때 쌈장 대신 반찬을 싸서 먹는다. 샐러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발사믹 소스나 올리브 오일에 체질에 맞는 과일을 갈아서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체질식을 하면서 고려할 점
1.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는 나쁜 음식을 피해서 먹어야 할 것
2. 주력으로 계속 집중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면 중간 음식을 간간히 활용해 반대 체질과의 식사를 원활하게 할 것
3. 그것도 쉽지 않을 경우는 서로 반대되는 음식을 조화롭게 섞어서 먹을 것
단, 마지막 세 번째는 반듯한 척추 균형과 바른 자세를 하고 있을 경우에 한한다.
팔 체질과 자세 치료에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암 투병기]20. 한의사&항암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암 요양병원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아래 금양 체질에 맞는 전복죽 만드는 법과 목양 체질에 맞는 카레라이스와 두부조림 만드는 법을 포스팅한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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