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투병기

[암 투병기]20. 한의사& 항암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암 요양병원

토끼랑께 2021. 3. 12. 16:57

한방치료로 밑바닥까지 떨어졌던 몸의 회복을 경험한 나는 식이요법이 가능한 요양병원을 찾다가 전남에 있는 요양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상담 후 집에서 몇 가지 자가진단을 하고 바로 암 전문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했다. 내가 입원한 암 요양병원은 기존에 노인요양병원을 현재 운영하는 원장님이 인수받으면서 2,3층은 노인요양병원으로 5층은 암 요양병원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병원 위치나 건물은 기존에 입원 치료를 받았던 다른 요양병원에 비해 좋은 조건은 아니었었다. 주변에 숲으로 바로 연결되는 산이 없다. 병원 바로 옆에는 배 과수원과 밭들이 있었는데 1월이라 어차피 운동하러 밖으로 나갈 일이 없으니 괜찮았다.

아침체조

식이요법이 가능하다고 해서 입원한 암 요양병원에서는 기존의 치료와는 많은 것이 달랐다. 물론 다른 암 요양 병원에서 받던 의료기기를 통한 치료와 약물치료도 하고 있다. 하지만 체질별 개별 밥상이 제공되고 척추 밸런스를 잡는 치료가 먼저 선행되면서 한다.

암 요양병원의 원장님은 한의사이면서 항암요리연구가다.

척추 밸런스 잡기

이곳 요양병원장님은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수술 후 암 환우 면역력 관리에 척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경추, 흉추, 요추, 골반은 인체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이라는 자율신경이 시작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바른 균형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자세는 고령일수록, 질병이 중증일수록 등은 구부정해지고 강직이 되며, 반대로 나이가 어리거나 건강할수록 척추는 바르고 유연하다고 한다. 또한 척추의 구조적 안정성을 담당하는 코어 근육 중 복직근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라고 한다. 많은 암 환우들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것이 자세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팔 체질 식단

팔 체질에 의한 개인별 맞춤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선 각자 개인의 정확한 체질을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하지 않은 체질진단으로 음식을 잘못 섭취해서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지금은 팔 체질이 많이 알려져 있고 연예인 중 배종옥(금음 체질), 옥주현(목양 체질)이 방송에서 자신들의 체질을 밝히며 식생활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youtu.be/ZwhYvtyOPto

팔 체질은 수양 체질, 수음 체질, 목양 체질, 목음 체질, 금양 체질, 금음 체질, 토양 체질, 토음 체질로 나뉜다. 팔 체질 식단은 반드시 필요한 음식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는 절대 금할 음식을 끊어내는 게 중요하다.

팔 체질 섭생 표

수양체질섭생표
수음체질 섭생표
목양체질 섭생표
목음체질섭생표
금양체질 섭생표
금음체질 섭생표
토양체질 섭생표
토음체질섭생표

팔 체질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한 지 2주 정도 되자 다른 음식이 먹고 싶고 몸에 좋다 해도 내 체질 음식이 먹기 싫어졌다. 오랫동안 암으로 고생한 나도 이렇게 실증을 내니 건강한 분들은 체질식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끔 병원에 와서 체질검사만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실천을 하는데에 어려움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8 체질 의학(네이버 두산백과 참조)

사람의 체질을 오장육부의 강약 배열에 따라 인간을 변하지 않는 8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이를 바탕으로 생리 및 병리 현상을 설명하고 병을 치료하는 의학이다. 
팔 체질은 목양, 목음, 수양, 수음, 토양, 토음, 금양, 금음의 8가지로 구분하는 체질의학론이다.
1965년 10월 24일 대한민국의 한의사 권도원 선생님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 침구학(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Acupuncture)에서 최초로 발표하였다.
 한 때 ‘이제마의 사상의학과 다르다’ 거나, ‘이론에 논리적 결함이 있고,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통 한의학계에서 이단시되었다. 그러나 그가 도쿄에서 최초로 발표한 8 체질 의학은 세계 의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그에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정식 면허를 허가했고, 국내에선 동양 의대(경희대 한의과대학의 전신)에서 강의도 요청해 왔다. 는 내용이 실려있다.

금양체질 식단

금양 체질의 절대 금할 음식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염소 고기, 우유, 유제품, 버터, 민물생선(장어, 미꾸라지) 콩, 메주콩, 청국장, 아몬드, 캐슈너트, 은행, 호두, 밤, 잣, 도토리, 밀가루, 율무, 뿌리채소(무, 당근, 연근, 우엉) 감자, 고구마, 비트, 도라지, 토란, 더덕, 생강, 마늘, 고추, 사과, 산삼, 홍삼, 꿀, 대추, 녹용, 칡, 굴화 차, 생강차, 대추차, 율무차, 상화 차, 인삼차

나의 체질이 가장 먹을 것이 없는 체질이었다. 바다 해산물과 푸른 잎채소가 내게 맞는 음식이다. 목양 체질인 남편과 아들과는 정반대 체질이고 딸과는 같은 금양 체질이었다. 어쩌면 결혼 후 시댁의 식습관에 맞추어 살았기에 나만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금양체질 식단
팔체질중 금양체질 식단

목양 체질의 절대 금할 음식

대부분의 바다 생선 조개류 흰살생선, 백미, 메밀 귀리, 푸른 잎채소, 포도, 포도당 주사이다. 퇴원 후 가족과 반대되는 음식궁합으로 반찬의 가짓수를 다양하게 하느냐 많은 수고를 해야 했다.

목양체질 식단

 

체질 식단을 처음 먹을 때는 사실 좋아지는 느낌을 받지를 못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난 후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더니 바로 배탈이 나고 말았다.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는 체질에 나쁜 음식을 먹어도 몰랐던 증상이 몸이 회복되어 가니 반응을 하게 된 것이다.

선조들의 지혜

나는 체질식을 하면서 우리 선조들의 음식 만드는 지혜에 감탄했다. 유명한 한류드라마인'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음식을 할 때 음식을 먹을 사람이 냉한 사람인지, 평소 소갈증이 있는지를 고려하면서 음식을 내놓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전통 한식을 보면 음식 하나에 찬성질과 더운성 질의 음식을 적절히 균형을 맞추어서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사람은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단지 내게 나쁜 음식을 건강식품으로 오인해 과용하는 일만 없으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를 돌아보면 암에 걸리기 몇 년 전부터 아침을 빵으로 먹었고 저녁은 회사에서 늦게 까지 일을 하다 보니 피자, 햄버거, 치킨, 보쌈 등을 시켜서 먹었었는데 내게는 나쁜 음식만 골라서 먹은 거였다.

입원 치료 후 검진

대장암 진단 후 세 차례의 암수술과 24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던 나는 암 요양병원에서 원장님의 치료법을 받아들여서 3개월 동안 8체질 식단, 척추 밸런스 잡기, 고주파 온열치료 등을 받았다. 입원 치료를 받은 후에 서울에서 처음 한방치료를 받았던  한방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QRS분석 결과 몸 전체가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리고 입원한 지 2개월 되는 시점에 본 병원 정기검진에서도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운동

처음 이곳 암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병원과 연결되는 숲이 없는 것을 불편한 점으로 들었었는데 척추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태에서의 걷기 운동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해서 한동안은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대신했다. 

후유증으로 아팠던 몸들도 조금씩 나아졌고 집을 비운 지도 3개월이 되어가니 가족들 염려와 친정엄마가 걱정이 되어 퇴원을 하고 집으로 왔다.

 

[암 투병기]32. 암환자의 음식치료와 생활습관 치료/생활속 건강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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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에 대장암으로 진단을 받은 후 3년간은 수술과 항암을 반복하면서 지냈었다. 지금은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일 년에 두 번의 정기검사를 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처음 암 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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