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지인 덕분에 올겨울에는 배추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서 잘 먹고 있다.
배추 겉잎은 된장국을 끓여서 먹고, 배추 속 잎으로는 배추전을 만들기도 하고 쌈으로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다. 찜기에 살짝 쪄서 달래장에 쌈을 싸서 먹어도 좋고 배추 나물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지난번 김치만두를 만들었을 때에 만두소를 완성해서 몇 개만 먼저 만들어 만둣국을 끓였는데 속이 조금 짠듯했다.
바로 배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는데 배추 몇 잎을 먼저 살짝 찜기에 쪄주었다. 찐 배추는 바로 찬물에 한번 헹구어 준후 송송 썰어 물기를 꼭 짜준다. 손질한 배추를 만두소에 넣고 섞어 줬더니 간도 맞고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었다.
배추를 활용한 음식
배추는 찜통에 살짝 쪄서 달래장에 쌈을 싸서 먹어도 좋고 무침을 해도 좋다.
어제 나박김치를 담갔는데 너무 맛이 좋아 오늘은 배추 겉절이에 도전하기로 했다.
나박김치를 담그고 남은 미나리와 쪽파가 있어 오늘 바로 담가야 좋을 것 같다. 들통으로 하나 가득 끓여놓은 배추 된장국에 바로 만든 배추 겉절이를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이 기가 막히게 맛있을 것 같다.
배추 겉절이 만들기
재료
배추 2포기 (2kg), 쪽파 1/2단, 미나리 1/2단, 양파 1개, 마늘 120g, 생강 30g, 사과 1/2개, 대파 1개, 멸치액젓 1컵, 까나리액젓 1큰술, 새우젓 2큰술, 매실액 1컵, 고춧가루 1컵 반, 천일염 1컵(배추절임용)
1. 배추를 종이 박스에 넣어두었더니 겉잎이 말라있다. 하지만 물에 씻으면 살아나고 소금에 푹 절이지 않아도 돼 겉절이를 만들기에는 좋다.
2. 배추 고갱이 쪽으로는 배춧잎이 연하고 고수하다. 배추를 큼직하게 어슷어슷 썰어준 후 물로 두 번 정도 씻어준다.
싱싱한 배추를 먼저 아래에 깔아주면 천일염을 골고루 뿌려준다. 두 포기 절이는데 천일염 1컵을 사용했다.
시들었던 배추 겉잎을 위에 올려주었다.
3. 배추는 총 50분 정도 절여 주었다. 밑에 있는 배추가 숨이 죽게 하느냐 40분 이 지나서 한번 뒤집어 주었다.
배추 양념 준비하기
1. 나박김치를 만들 때에는 김치 국물을 많이 붓게 되니 블렌더에 다시마 물을 넣고 갈았지만 겉절이를 할 때에는 김치 국물을 만들 필요가 없어 믹서기가 아닌 만능다지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2. 마늘 120과 생강 30g을 먼저 만능다지기로 다져준다.
3. 찹쌀풀을 쑤는 대신 햇반 작은 공기 1개와 새우젓 2큰술을 넣고 갈아 주었다.
4. 사과 1/2개와 양파 1개를 잘게 썰어 만능다지기로 다져 준다.(사과는 사진보다 더 잘게 썰어서 다져주었다.)
마늘, 생강, 햇반, 새우젓, 양파, 사과를 곱게 다져놓았다.
5. 미나리와 쪽파를 4~5cm로 썰어주고 대파 하나를 어슷 썰기를 해줬다.
배추 겉절이 버무리기
1. 배추는 너무 푹 절이지 않아도 된다. 어느 정도 숨이 적으면 물에 한번 헹구어 준 후 소쿠리에 담아 물이 빠지게 한다.
1. 큰 그릇에 물기가 빠진 절임배추를 먼저 담아준다.
2. 거친 고춧가루(나박김치는 고운 고춧가루 겉절이는 거친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1컵을 넣고 먼저 조심스럽게 버무려 준다.
3. 만능다지기로 다져놓은 양념을 넣고 버무려 준다.
4. 멸치액젓 1컵, 매실액 1컵 을 넣고 골고루 다시 버무려 준다.
5. 간을 본 후 개인 식성에 따라 간을 가감하면 되는데 심심한 듯해서 까나리액젓 2큰술을 추가로 넣어주었다.
6. 마지막으로 썰어놓은 미나리 쪽파 대파를 넣고 버무려 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춧가루 색이 진해 진다.
7.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준 후 준비해놓은 그릇에 옮겨 담아준다.
배추 두 통 2.2kg 정도로 담은 겉절이가 4.5L짜리 김치통에 가득 담기고 조금 더 남아 작은 찬통에 담았다.
역시 배추 겉절이와 나박김치를 배추 된장국에 흰쌀밥을 말아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밥이 술술 넘어간다.
명절에 고기나 전 요리를 준비하면서 나박김치와 배추 겉절이를 준비하면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함까지 잡아주는 환상적인 밥상이 되리라 생각한다.
배추요리 배추 된장국 만들기와 배추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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