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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식혜만들기 누구나 성공할수 있는 레시피

by 토끼랑께 2022. 1. 29.

추석에 식혜를 만들면서 엿기름에 밥을 삭힐 때 쓸 전기밥솥이 없어 오쿠와 미니 보온밥솥에 나눠 우여곡절을 겪으며 식혜를 만들었다.
다행히 맛은 있었지만 여러 그릇에 묻혀 설거지를 할 때 번거로웠다.
그동안 잡곡밥을 해서 먹느냐 무거운 압력솥을 5년 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무게 때문에 손목이 저려와서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홈쇼핑방송을 보다 고압은 물론 무압 기능까지 있다는 말에 쿠쿠 전기밥솥을 구입하게 되었다.
전기밥솥을 구입하고 보니 고압으로 압력밥솥 기능은 있으면서 내솥과 뚜껑만 분리해서 세척하면 되니 손목이 아플일이 없어 너무 좋았다.
전기밥솥을 구입하고 1주일도 안되어 식혜를 만들었는데 성공적이었다.

설 명절이 되었기에 엿기름을 구입해서 다시 식혜를 만들었다. 오늘 소개하는 식혜 만들기를 따라 하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고 맛있는 식혜를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식혜 만드는 방법

재료
엿기름 400g, 생수 6리터, 쌀 2컵, 원당 1컵, 쌀조청 1컵

유기농 엿기름

엿기름은 보리를 싹을 틔어서 만든다. 친정엄마는 해마다 보리를 싹을 틔워 마당에 널은 후 보관해 두었다가 엿과 조청을 만들 때에도 사용했고, 식혜를 만들 때도 사용했다.
엿기름이 좋아야 식혜도 엿도 잘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엿기름 400g

시판하는 엿기름이 대부분 500g 한 봉지인데 두레생협에서 구입한 엿기름은 400g이었다.

엿기름 빨기

1. 엿기름 400g을 넓은 스테인리스 그릇에 쏟아준 후 미지근한 생수 1리터를 부어 골고루 섞어준 후 1시간을 그대로 둔다.

2.1시간 후 생수 1리터를 추가로 부어준 후 골고루 주물러준다.

면 자루

준비한 면자루로 엿기름을 짜서 물만 남게 할 거다. 예전에 친정엄마는 엿기름 짜는 자루와 묵 앙금을 짜는 자루를 따로 사용하셨다.
이유는 엿기름을 짰던 자루로 묵 앙금을 짜면 묵 앙금이 삭아서 묵이 제대로 엉기지 않는다고 한다.

3. 불려놓은 엿기름을 자루에 담아주어 녹말물만 짜내 준다.

4. 자루를 짜서 엿기름 물이 나오면 다른 그릇에 옮겨준다.

5. 엿기름 자루에 다시 물 1리터를 부어준 후 자루를 골고루 주물러준 후 다시 엿기름 자루를 짜서 나오는 엿기름물을 옆에 있는 그릇에 부어준다.

6. 5번 과정을 한 번 더 해준다. 마지막으로 자루를 힘껏 짜서 엿기름물을 짜낸다

7. 엿기름물의 녹말가루가 바닥에 가라앉도록 3~4시간을 건들지 않고 가만히 놓아둔다.

8. 엿기름 앙금이 바닥으로 가라앉아 뿌연 색이 갈색으로 변한다.


밥 짓기와 밥 엿기름물에 삭히기

쌀 2컵을 깨끗이 씻어 평소보다 물 양을 적게 해서 밥을 짓는다.

1. 식혜에 사용하는 밥은 진밥보다는 김밥에 사용할 때처럼 고슬고슬하게 짓는 것이 좋다. 밥알이 고슬고슬할수록 식혜가 맑은 색이 난다.

2. 완성된 밥을 주걱질 한다. 무압으로 한다 하고 고압 기능을 눌러서인지 밥이 고슬고슬하게 되지 않았다.

3. 완성된 밥을 주걱질한후 엿기름물을 앙금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서 윗물만 전기밥솥에 부어준다.

4. 가라앉아 있던 앙금이 올라오면 들어가지 않게 멈춘다. 10인용 전기밥솥에 가득 담겼다.

엿기름앙금

5. 남아있는 앙금은 버린다.

6. 전기밥솥 밥을 주걱으로 저어서 밥알이 엿기름물에 잘 풀어지게 해 준다.

밥 삭히기

7. 이제 전기밥솥의 뚜껑을 덮고 6시간을 그대로 두면 된다. 엿기름물이 밥알을 삭히면 밥알이 동동 하얗게 떠오를 거다.

8. 6시간이 지나 전기밥솥을 열어보니 밥알이 잘 삭아서 하얗게 떠있다.
삭힌 밥을 이제 큰솥에 옮겨서 팔팔 끓여 주면 된다.


식혜 끓이기

1. 전기밥솥 10인용에 삭힌 식혜를 큰솥에 옮기면 4L 정도 양이된다.

2. 황설탕 1컵(250ml)을 넣어 저어준다.

3. 식혜가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을 국자로 떠내어 주어야 식혜가 깨끗하다.

4. 설탕을 2컵을 넣는 것보다 설탕 1컵과 쌀조청 1컵을 넣어주면 맛이 더 진해진다.

식혜 끓이기

5. 남편은 식혜에 밥알이 많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생수 2리터를 끓여서 함께 넣고 다시 한소끔 끓여준다.

6. 식혜가 완성이 되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생강 한 조각을 저며서 넣어주는 것도 좋고, 당도는 입맛에 맞추어 더 넣어주면 된다.

식혜

완성된 식혜는 물통이나 유리병에 넣어 냉장고에 넣고 시원하게 먹으면 된다. 통하나는 일부러 냉동실에 넣었다. 살짝 얼음이 얼은 식혜의 맛을 즐기고 싶어서이다.

식혜 위에 밥알이 뜨는 것을 좋아하면 식혜 밥을 건져 생수에 헹구어 준다. 헹군 밥알을 체에 마쳐 물기가 빠지게 한 후 식혜를 그릇에 담았을 때 넣어주면 밥알이 동동 뜬다.
손님상에 내놓을 때에는 썰은 대추와 잣을 고명으로 얹어 주는데 식구들끼리 먹게 되니 잣만 띄워 주었다.

식혜를 음식을 먹고 난 후에 마시면 소화를 돕고 속이 편안하게 해 준다.
명절 음식으로 느끼해진 속을 달래 주기에는 최고인 듯하다.
절대 실패할 일이 없는 식혜 만드는 방법을 따라 식혜를 만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처음 만들어 보는 분이라면 재료를 절반으로 줄여서 한번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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