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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묵은지로 김치만두 만들기] 만두피 만드는 방법과 만두속 만드는 방법

by 토끼랑께 2021. 6. 3.

김치냉장고에 있는 묵은지를 꺼내어 김치 부침개를 만들다 보니 문득 오랜만에 김치 만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에 김장을 해서 맛있게 김치가 익었을 때 두 차례 정도 소량으로 만두를 만들어 먹었는데 새해가 되고는 한 번도 만두를 만들어 먹지를 않았던 것 같다. 결혼 전 친정에서는 김치만두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친정엄마는 만두를 만들 때면 배추를 곱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짜낸 후에 기름에 살짝 볶아서 만두소로 사용했었다. 그리고 만둣국보다는 찐만두를 즐겨 먹었다. 결혼을 하고 나니 시아버님은 함경북도가 고향이시고 시어머님은 황해도가 고향이신대 김치만두를 주로 해서 드셔서 김치만두 하는 법을 시어머님에게 배우게 되었다. 그때는 가족 모두가 만둣국을 너무 좋아해서 겨울에는 김치만두를, 여름에는 애호박으로 호박 만두를 수시로 만들어 일 년 내내 만둣국을 해서 먹었었다.

김치만두 만들기

재료 : 묵은지 3쪽(배추 3/4포기), 돼지고기 간 것 300g, 당면 100g, 숙주 200g, 두부 200g, 양파 1, 대파 1, 마늘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 통깨, 참기름, 스틱 다시다 1

김장김치 손질하기

1. 김치 속을 털어낸 후 정수기 물에 한번 헹구어서 손으로 꼭 짜준다.(김치가 너무 시지 않으면 물에 헹구지 않고 사용해도 좋다.)

김치통에 마지막으로 남은 거라 많이 신편이었다.

2. 볶음밥을 만들 때처럼 잘게 썰어준다.(김치가 시어져 설탕 1큰술을 넣고 1시간 정도 재워놓았다.)

3. 베보자기에 담아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다. 면자루에 넣어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아두어도 물기가 제거된다.

김장김치가 많이 신 편이어서 김장김치를 썰어준 후 설탕 1큰술을 넣고 재워놓았다가 베보자기에 짜주었는데 김치가 너무 시지 않으면 생략해도 된다.

만두피 반죽하기

밀가루 반죽을 하지 않고 만두피를 사서 쓰시는 분은 생략해도 된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 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시중에 파는 만두피보다 훨씬 맛이 있다.

1. 밀가루는 중력분을 사용하는데 밀가루 500g에 생수 260ml를 부어주고 밀가루와 물을 섞어 준다.

2. 너무 오래도록 치대어서 곱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뭉쳐질 때까지만 양손을 이용하며 주물러준 후

3. 위생팩이나 밀폐용기에 밀가루 반죽을 넣어준다.

4. 30분쯤 경과하면 꺼내서 주물러 준 후 다시 비닐팩에 넣어 30분 정도 더 두면 된다.

5. 30분 후 꺼내 보면 요렇게 매끈한고 예쁜 반죽이 완성된다.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는 동안 만두속을 만들면 된다.)

만두소 만들기

1. 숙주 200g을 물 500g에 소금 1스푼을 넣고 물이 끓으며 살짝 데쳐내어 찬물에 헹군 후 채반에 받혀 물기를 빼준다.
물기가 빠진 후 손으로 남은 물을 꼭 짠 후 송송 썰어 놓는다.

2. 돼지고기 간 것에 소금 후추와 생강가루로 간을 한 후 양파 1개 다진 것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볶아 준다.

3. 돼지고기는 수분기가 날아가게 센 불에 볶아주면 좋다.

4. 당면 100g을 삶아 곱게 썰어준다.

썰어서 꼭짜준 김장김치와 숙주

5. 두부 200g을 면 보자기에 싸서 물기를 꼭 짜준다.

6. 김장김치, 당면, 숙주, 돼지고기 볶은 것을 한 보울에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7. 고춧가루 3큰술과 대파 썰은 것을 넣어주고 골고루 섞어준다.(김치가 시지 않아 물에 헹구지 않은 경우는 굳이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도 된다.)

8. 돼지고기를 익혔기 때문에 이때 간을 보아 개인 식성에 맞추어 소금이나 고춧가루 등을 가감하면 된다. 같이 사는 가족의 식성을 고려해서 스틱 다시다 1개를 넣어 주었다. 마무리로 통깨와 참기름을 넣어주면 된다.

완성한 만두속

만두피 만들기

만두피 반죽

1. 비닐 팩에 넣어 두었던 밀가루 반죽을 꺼내 준다. 만두피를 만들기 위한 반죽을 잘라보니 숙성이 잘되었다. 1/4 정도를 칼로 잘라준다.

2.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가래떡 모양을 만들어준 후 것에 밀가루를 발라준다.

3. 칼로 1cm 두께로 썰어준 후 서로 붙지 않게 밀가루를 솔솔 뿌려준다.

4. 손바닥 볼록한 부분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준다.

5. 방망이를 이용해서 밀어주는 데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돌려가며 밀어준다.

6. 중심은 도톰하게 밀고 가장자리를 얇게 밀어주면 잘 터지지 않는다.

그릇에 밀가루를 조금 담아두고 만두를 빚기 시작한다.

김치만두 만들기

1. 둥근 만두피에 만두소를 한 스푼 넣어준다.

2. 반을 접어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만두피의 가장자리가 붙게 꼭꼭 눌러준다.

3. 가장자리가 터지지 않게 세 군데 정도 엄지와 검지로 접어 준후 양쪽 끝을 서로 마주 접어 붙여준다.

만두가 하나 완성되었다.(모양이 단순하고도 예쁘지요?)

4. 완성된 만두는 밑부분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쟁반에 가지런히 놓아준다.

5. 완성된 만두는 찜통에 쪄서 찐만두로 바로 먹어도 되고 당일 만둣국을 끓여서 먹을 것은 찌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바로 만둣국을 끓여서 먹어도 된다.

6. 물이 끓을 때 만두를 넣고 7분 정도 가열하니 만두가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7. 넓은 채방에 놓아 식힌 후 두고 먹을 것은 김치냉장고에 넣어놓아도 된다. 예전에 200개 이상 만들 때에는 이렇게 익힌 만두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기도 했다.

채반에 옮기는 과정 중에 만두 두 개가 터졌다. 터진 만두는 호호 불며 바로 먹어야 맛있다.

터진 만두 두 개를 먹어보니 간이 딱 맞고 맛있다. 너무 아쉬워 결국 채반에 있는 만두까지 몇 개 더 먹었다.

찐 김치만두

채반에 놓아두었던 만두가 식으면 밀폐용기 담아 보관하는데 한 줄 깔아준 후 랩을 펴서 덮고 다시 만두 한 줄을 올려놓은 후 뚜껑을 닫아 김치냉장고에 넣어주면 된다.
밀가루 500g 반죽해서 만두 45개를 만들었는데 만두소가 남아 밀가루를 감으로 조금 더 반죽해서 8개 더 만들었다.
김치는 처음에 두쪽(배추 1/2포기)을 했다가 적은듯해 추가로 한쪽(배추 1/4포기)을 더 썰어서 준비했다.
아직도 냉장고에 김장김치가 남아 있다면 한번 맛있는 김치만두를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만두피 만들기도 도전해보길 권한다. 만약 만두를 하고 만두피가 남으면 수제비를 끓여 먹어도 부드럽고 쫀득해서 아주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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