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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나박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 명절음식과 잘어울리는 나박김치

by 토끼랑께 2022. 1. 28.

설 명절이 돌아오면 친정엄마는 많은 음식을 만드셨는데 그중 나박김치는 빼놓지 않고 만드셨다.
설 명절이 돌아올 때쯤 되면 가을 김장 때 수확해서 땅속에 묻어두었던 배추와 무를 친정아버지가 잔뜩 꺼내오신다.
친정엄마는 꺼내온 배추와 무로 나박김치와 겉절이는 꼭 담그셨다. 그리고 만두를 만들 때 김장김치를 사용하지 않고 배추는 잘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서 만두소로 사용하셨다.
김장김치를 몇 달 동안 먹어서인지 새로 담근 배추 겉절이와 나박김치는 상큼하고 너무 맛이 있었다.
특히 나박김치는 명절 음식과 너무 잘 어울렸다. 수수부꾸미를 먹을 때에 그리고 부침개를 먹을 때에 나박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개운하고 맛이 좋았다.

동부전과 나박김치

 

남편이 얻어온 배추와 무

남편이 농사짓는 선배가 명절에 쓰라고 배추 5포기와 무를 줬다며 갖고 왔다. 예전처럼 땅에 묻어두었던 것은 아니고 농가 저온창고에 보관했었는지 배추 겉잎은 말라 있었다.
배추와 무가 있으니 이번 명절에는 나박김치를 담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박김치 담그기

 

나박김치를 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저녁에 미리 다시마 육수를 끓여놓았다.

다시마 육수 만들기

다시마 A4 사이즈 2장을 흐르는 물에 솔질을 가볍게 하며 씻은 후 큰솥에 넣고 생수를 가득 담아 1시간쯤 담가놓았다가 10분만 끓인 후 다시마를 건져냈다. 다시마 육수 6리터가 완성되었다.

다시마 육수

나박김치 재료

배추 1포기(1.7kg), 무 1개(900g), 미나리 1/2단, 쪽파 1/2단, 양파 1개, 고운 고춧가루 1컵 반(380ml), 새우젓 3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천일염 5큰술, 뉴슈가 1/2작은술, 찹쌀풀 800ml(찹쌀가루 4큰술), 마늘 120g, 생강 30g, 배 1개, 사과 1개, 매실청 1컵(250ml), 청홍고추, 오이 1개(집에 있던 것 사용 생략 가능)

1. 고운 고춧가루 1컵 반을 다시마물 1리터에 풀어놓았다.

2. 새우젓 3큰술에 생수 2컵을 붓고 끓여주었다.

찹쌀풀 만들기

다시마물

3. 다시마물 800ml에 찹쌀가루 4큰술을 넣고 풀물을 쑤어준다.

4. 배추는 파란 겉잎 사귀는 떼어내고 낱장으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아 준다. 초록색 겉잎은 깨끗이 씻어 놓았다가 배추 된장국을 끓여먹으면 좋다. 저녁에 배추 된장국도 끓였다.

5. 배추 잎사귀 넓은 부분은 나박김치를 담그면 지저분할 수 있어 잘라낸다. 배추 넓은 잎사귀는 된장국을 끓일 때 넣어줘도 좋고 배추쌈으로 먹어도 좋다.

6. 배추 줄기 부분을 길게 2~4등분 한 후 썰어준다.

 

배추 나박김치 썰은것

7. 무도 길이로 썰어준 후 납작납작하게 썰어준다.

8. 썰어놓은 무에 천일염 3큰술과 뉴슈가 1/2작은술을 넣고 무를 훌훌 섞어 절여준다.

배추와 무우 절이기

9. 무를 20분 정도 절인 후 썰어 놓은 배 추위에 쏟아 넓게 펴준다. 절인 무와 절임물의 소금기가 배추에 배이게 해 준다.

10. 씻어놓은 미나리와 쪽파를 4~5cm 길이로 썰어준다.

11. 미나리와 쪽파 썰은 것을 배추와 무 썰어놓은 것에 담아놓는다.

나박김치 국물 만들기

배추와 무 그리고 쪽파와 미나리를 썰어 큰 그릇에 담아 놓았으면 이제 나박김치 국물만 만들어 부어주면 된다.

마늘 생강
배, 양파, 사과

1. 양파 한 개와 사과 배는 3/4을 썰어서 블렌더에 마늘 생강과 함께 넣어준다.

나박김치 양념

2. 다시마물에 불려놓은 고춧가루를 넣은 물을 부어준 후 블렌더로 곱게 갈아준다.

3. 블렌더에 간 양념과 끓여놓은 새우젓, 천일염 2큰술, 매실청 1컵, 까나리액젓 2큰술을 끓여놓은 다시마물에 불려놓은 고춧가루와 함께 넣어 섞어준 후 체에 걸러서 배추와 무 썰어놓은 그릇에 부어준다.

4. 배추와 무에 나박김치 국물을 넣어준 후 부족한 간이 있으면 추가하면 된다.

5. 청홍고추, 오이 한 개, 사과와 배 1/4를 납작하게 썰어서 넣어준다. 재료를 골고루 섞어준 후 맛을 보아 간이 만족스러우면 김치통에 옮겨 넣어주면 된다.

김치통에 담은 나박김치

5. 나박김치를 찬통에 옮겨 담을 때 체에 걸러진 양념 찌꺼기는 면자루에 담아 김치통 바닥에 깔아준 후 나박김치를 담아준다.
완성된 나박김치를 13.5L짜리 김치통에 담아보니 5cm 높이 정도 여유가 남게 가득 담겼다.
오랜만에 담은 나박김치가 매콤하면서도 달콤하다. 미나리와 오이가 들어가 상큼하기까지 하다. 저녁에 온 여동생은 방금 담아놓은 나박김치를 두 그릇이나 먹었다.

나박김치
나박김치

나박김치를 담그던 날 동부전을 만들었는데 동부전과 함께 먹는 나박김치의 맛이 환상적이다.
하룻밤 익힐 것 없이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설 명절에 부침개와 떡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개운하고 너무 좋을 듯하다. 새콤하게 익으면 국수를 삶아 말아먹어도 맛이 기가 막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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