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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진 가볼 만한 곳 다산 정약용의 사의재 & 다산초당

by 토끼랑께 2021. 6. 18.

전라남도 강진은 월출산의 빼어난 경관 아래 강진다원과 백운동 원림을 시작으로 가볼 만한 곳이 풍성한 곳이다. 또한 먹거리로 강진한정식과 강진회춘탕을 비롯해 마량항의 신선한 해산물이 있고 민물장어와 장뚱어탕 그리고 전라병영성이 있는 병영의 돼지불고기 구이도 유명하다.
강진을 여행하다 보면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과 시인 영랑 김윤식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어 여행을 하면 역사와 문학공부를 하는 듯하다.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되어있었으며 후학 양성을 하고 많을 책을 썼던 역사적 공간인 사의재와 다산초당을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어느 때 찾아도 좋은 곳이기에 소개하려고 한다.

사의재

강진군청 바로 옆에 있는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머물던 곳이다.
주소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길 27
매일 개방되어있고 입장료가 없다.
주차는 사의재 저잣거리 옆에 주차공간이 있다.

사의재
사의재

다산이 머물던 사의재 뜰에 주막 할머니와 그 외동딸의 동상이 있었다. 강진군에서는 2007년에 오랜 고증을 거쳐 주막터를 복원하였다고 한다.

사의재

다산 정약용은 이곳 주막집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게 되었다. 다산은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사의재 '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네 가지를 올 바로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산 정약용은 주막 할머니와 외동딸의 보살핌을 받으며 1801년 겨울부터 1805년 겨울까지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사의재기
사의재 안내문
동천정
사의재 마당놀이공연 장소

이곳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0분에 마당극 '땡큐 주모"가 공연되었다고 한다. 평일이어서 공연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사의재를 둘러보는 내내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았다.

사의재 한옥체험관

사의재에는 한옥체험관 3개 동이 운영되고 있어 숙박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사의재 한옥체험관에서 숙박을 원하는 분은 061-430- 3328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강진 문화관광 홈페이지 사의재 한옥체험관(www.gangjin.go.kr/sauijaehanok/introduction/hanok)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산명차전통문화체험관
사의재 구멍가게

사의재에는 옛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자녀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강진만을 왼쪽에 두고 바닷길을 따라 다산초당을 향해서 갔다. 바닷물이 썰물이어서 갯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럴 때 강진만 생태공원에 가면 짱뚱어와 게가 갯벌 위에 기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산초당

강진만바다길

다산초당 진입로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다산기념관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평일이라서 차로는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는 길까지 올라가니 오른쪽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이곳부터는 차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어 걸어서 가야 한다.

정다산 유적

작은 주차장 바로 위에 다산 문화원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다산초당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데 가파르긴 해도 걷는 울창한 숲길을 걷는 동안 숲내음과 산새소리가 너무좋다.

찻집 다산처럼
산길 무인 책판매대

산길로 접어드는 초입에 '목민심서' 해설 본과 '다산 정약용' 무인 판매대가 있다.

뿌리의길
뿌리의 길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뿌리가 땅 위로 드러나 뿌리가 혹시라도 다칠까 봐 조심스럽게 걷게 된다. 뿌리의 길을 걷다 보면 막바지에는 돌계단이 이어진다.

다산초당 서암 입구

다산초당 입구에 첫 번째로 보이는 건물이 다산의 제자들이 머물던 서암인데 정면 사진이 없어 아쉽다.

다산초당

다산초당은 울창한 나무 아래 위치해 있었다. 다산초당 마당 끝에 비로 무너진 곳이 가파라서 위험해 보인다. 보수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 듯했다.

다산초당
다산초당

다산초당은 1808년 다산의 외가(해남 윤 씨)에서 마련해준 곳으로 18년 유배기 간 중 가장 오랜 기간(11년)을 머물며 후진양성과 실학을 집대성한 성지이다.
이곳에서 <목민심서牧民心書>, <경세유표經世遺表>,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60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다산은 이곳에서 백련사의 아암 혜장 스님과 오가며 차(茶)와 주역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다조(다산초당 제3경)

다산이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있던 이틀은 차 달이는 부뚜막으로 쓰던 곳이다. 다산이 차를 마시기 위해 사용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연지석가산

연못 가운데 바닷가의 돌을 주워 조그마한 봉을 쌓아 석가산이라 하였다. 연못에 잉어를 키웠는데, 유배생활에서 풀려난 후 제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잉어의 안부를 물을 만큼 귀히 여겼다고 한다.

나무 수로

연못으로 나무 수로를 통해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보정산방 다산동암

동암에 보정 산방이라고 쓰인 글은 명필 추사 김정희의 글로' 정약용을 보배롭게 모시는 산방'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동암 마루에 앉아 있으려니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다.

다산은 주로 이곳 동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머물며 서적을 저술했다고 한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로 접어들어 걷다 보면 길목에 천일각이 있다. 천일각에 올라가니 강진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일각 자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바다를 보며 달래고 했다고 한다.

천일각에서 보는 강진만

천일각에 앉아 있으려니 시원한 바람이 불며 새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참을 앉아 있다가 다산초당을 거쳐 내려왔다. 천일각에서 백련사까지는 30분 거리인데 지난번 동백꽃이 한창일 때 백련사에 다녀왔기에 가지 않았다.

백련사 동백숲안내

강진의 계절별 볼거리

3월부터 4월 말까지 틈나는 대로 강진여행을 다녔는데 백련사의 동백꽃을 시작으로 벚꽃과 유채꽃까지 볼 수 있었고, 2년 전 5월에서 7월까지 머물 때에는 수국과 연꽃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강진만의 갈대, 강진다원의 새순이 돋는 녹차밭, 녹음이 짙어진 다산초당의 숲 길 가지 걸을 수 있다. 처음 방문했던 2018년에는 눈이 덮인 월출산의 모습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강진은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은 볼거리와 휴식을 주는 곳이라서 다시 또 찾고 싶은 곳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제 곧 피게 될 강진 시내에서 고성사까지 이어지는 수국 길이 가고 싶다.

강진 고성사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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