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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철원 안보여행 노동당사와 백마고지 전적지

by 토끼랑께 2021. 6. 13.

6월을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정하고 기념을 하고 있는 것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냈던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공훈에 보답하기 위해서이다.
지난달 복주산 자연 휴양림에 갔을 때 철원을 여행하며 노동당사와 백마고지 전적지를 다녀왔는데 보훈 호국의 달인 6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20여 년 전 처음 큰댁에 잔치가 있어 철원을 가게 되었는데, 철원에 가까이 갈수록 군인들이 지키는 검문소와 군부대가 많이 있었다. 북한과 가까운 지역인 철원을 방문하면서 우리가 현재 북한과의 전쟁 중 휴전상태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뉴스를 통해 무장공비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간간히 들었고, 민방공 훈련과 반공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서 교육받았기에 어린 마음에 늘 전쟁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북한 정상과 우리나라 정상이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한동안 남북교류가 원만히 이루어지던 시절도 있다 보니 6.25 전쟁에 대한 기억들도 희미해진 듯하다.

철원 노동당사

노동당 삼거리
민통선 검문소

복주산 자연휴양림에서 노동당사까지는 4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노동당사 주차장을 찾다가 지나쳐서 직진을 하다 보니 검문소가 보이는데 이곳은 민통선으로 출입이 허가된 사람들에 한해 들어갈 수 있는듯하다.
우리는 차를 유턴해서 역사테마공원 맞은편에 있는 철원 노동당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철원 노동당사 주차장은 노동당사 직전에 있는 유엔 참전국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곳이었다.

철원 노동당사
철원 노동당사 옆 모습
철원 노동당사(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

노동당사 건물을 가운데 두고 천천히 한 바퀴를 돌아 걸으며 보니 건물 곳곳이 무너져 있고 총탄의 흔적이 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죽어갔을까? 가슴이 먹먹하다.

철원 노동당 사는 1946년에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지역 주민의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로 동원하여지었으며, 주민을 통제하고 사상운동을 억압하는 구실을 하였던 곳이다. 이곳은 한국 전쟁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파괴되었지만 철근 구조에 벽돌과 시멘트로 벽을 쌓아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건물인 노동당 사는 현재의 모습으로 남북 분단과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노동당사 안내문 글)

두근두근(작가 김현선)
두근두근

노동당사와 주차장 사이에 분단의 슬픔과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의 형상 조형물 있다. 심장을 표현한 가슴의 하트 모양이 통일의 두근거림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두근두근'이라는 작품명을 지은 듯하다.

6시와 12시사이(정춘근 시인)

시를 읽어보니 북한과 우리나라 사이, 그리고 그사이에 있는 미국과 중국을 시곗바늘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유수호 민간인 위령탑
한국전쟁참전 18개국 국기

대한민국 국기를 시작으로 국제연합(UN), 미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프랑스, 그리스, 영국,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국, 터키의 국기가 게양되어있다. 6.25 전쟁에 이 나라들이 전투지원을 해준 덕분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다. 도움을 주었던 국가와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백마고지 위령비와 기념비

철원 노동당사를 출발해 백마고지 전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백마고지 가는길

백마고지를 향해가는 도로 양옆으로 철조망이 이어지는데 군데군데 빨간색에 '지뢰'라고 쓰여있는 표시가 있다. 철조망 너머로 사람이 접근을 못해서인지 원시림의 느낌과 긴장감이 들었다.

'지뢰꽃'시비
철원 한여울길 종합 안내도
백마고지 전적지 주차장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알려진 백마고지 전적지에 도착했다.

백마고지 전투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일간 국군 9사단과 중공군 제38군이 12번의 전투에서 여러 차례 점령과 탈환을 반복한 끝에 395 고지인 백마고지를 사수했다고 한다. 그 당시 심한 폭격으로 민둥산이 된 모습이 마치 백마가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백마고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백마고지 전승비
백마고지 전적비

백마고지 탈환을 위한 치열한 전투로 육군 9사단 군인 중 3천4백여 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자작나무 숲
위령비와 충혼탑 앞 태극기

위령비 가는 길 양쪽으로 태극기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백마고지 위령비
백마고지 전적지 충혼탑
백마고지 전적지 충혼탑과 대형 태극기
백마고지전투와 태극기 게양대 안 내문

백마고지 전투와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 것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제9사단 군인들이 395 고지를 탈환 후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의 사진 보았다.

국기의 대한 맹세와 태극기 변천사

국기에 대한 맹세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2007년 7월 27일 개정)
학교 조회시간과 행사 때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던 기억이 난다.

종탑
DMZ평화의 길

이곳 백마고지 전적지가 포함된 DMZ 평화의 길을 걸어보는 코스가 있어 화, 목을 제외한 주 5회를 하루 두 차례씩 운영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되고 있다.

백마고지 조망대가는 길
민통선내의 철원평야

민통선내 평화스러워 보이는 철원평야 끝에 백마고지가 보인다.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와 백마고지 전적지를 돌아보며 지금의 평화로운 삶에 감사했다.


 

철원 맛집 60년 전통의 철원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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