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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과 '천상의 화원' 곰배령 야생화

by 토끼랑께 2021. 5. 22.

강원도 인제에 있는 점봉산 곰배령은 해발 1,164m에 위치하고 있다.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곰배령은 야생화의 천국으로 TV에 방영이 되면서 그 아름다움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되었다. 2015년 7월 처음 곰배령에 방문을 했었는데, 2시간을 걸어 정상에 올랐으나 비와 안개로 바로 앞도 제대로 보이지가 않아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하산을 했었다. 그 후 2017년 6월 말경에 다시 곰배령을 찾았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다. 4년 만에 이번에는 5월의 곰배령을 보고 싶어서 한 달 전 숲나들e를 통해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곰배령 탐방예약을 했다. 원하는 날짜에 9시와 10시 탐방예약이 다 차있어서 11시 예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곰배령 주변 가까이에 국립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국립 용대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숙박을 할 경우 이용하면 좋다. 4년 전에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한 후 9시에 탐방을 했다. 이번에는 11시에 탐방예약이 되어 당일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을 하게 되었다.

평택에서 남북대로인 45 도로를 타고 용인을 지나 양지 IC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홍천 IC부터는 일반도로로 갔다.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타고 가면서 느끼는 여행의 즐거움이 있어 가능한 일반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드디어 큰 도로에서 점봉산 곰배령으로 접어드는 길로 들어섰다.

점봉산 산림 생태관리 센터

생태관리센터 입구에서 손 소독을 한 후 발열체크와 인적사항을 기록한 후 탐방객 신분증 확인을 한다. 곰배령 생태탐방을 위한 입장료는 없지만, 주차료는 승용차 5,000원 대형차는 10,000원을 내야 한다.

곰배령 입산허가증

신분증을 제시하면 예약자 명단과 신분증을 확인한 후, 입산 허가증을 신분증과 함께 돌려준다. 하산 시 입산 허가증을 내야 하니 보관을 잘해야 한다.

곰배령 탐방 준수사항
점봉산 산림생태탐방로 종합안내판(입하산 안내문)

산림생태탐방로를 다시 확인한 후 출발을 한다.
1코스: 편도 5.1km(1시간 50분 소요 난이도 중) 점봉산 산림생태관리센터 ↔ 곰배령 정상부
2코스: 편도 5.4km(2시간 소용 난이도 중상) 곰배령 전상부 →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
지난번 방문 때 1코스로 올라갔다가 2코스로 내려왔는데 그 당시 내가 체력이 안 좋은 편이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체력도 좋아졌고 올라가면서 보지 못했던 꽃과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1코스로 올라갔다가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곰배령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하며 6월의 곰배령에서 보았던 야생화와 다른 5월의 야생화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곰배령이 TV에 소개되면서 함께 소개되었던 강선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곰배령 탐방객 준수사항으로 강선마을 주택 및 농지의 출입을 금지하여 주기를 바란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생태관리센터 입구부터 왼쪽으로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시원한 공기와 숲 내음이 마음속까지 정화시켜주는 듯하다.

곰배령 야생화
강선마을 주변 야생화

갈림길에서 왼쪽이 강선마을이고 오른쪽이 곰배령으로 가는 길이다. 들어서면 잣나무 숲이 나온다.

생태탐방센터에서 30분 정도 걸어가니 음식점들이 보인다. 음식점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가라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식당에서 탐방객이 먹고 있는 나물을 듬뿍 넣은 빈대떡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이후로는 화장실이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2차 출입 검사

흐르는 계곡물 위로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면 중간 초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신분증 검사를 다시 한다. 우리는 이미 출입 허가증을 받았기에 보여만 주고 올라가면 된다. 이곳부터는 탐방로 오른쪽으로 계곡이 이어진다.

생태관리센터에서 출발해 중간 정도 올라왔다. 경사가 완만하여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즐기며 걸으니 그대로 그곳에 머물고 싶다.

양지꽃
제비꽃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밑둥이만 남은 고목을 보며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된다.

곰배령 쉼터

쉼터에서 준비해온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꺼내어 먹고 잠시 쉬어본다. 쉼터 뒤로는 입산통제 안내판이 있다.

막바지에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데 길지는 않았다. 잠시 서서 뒤돌아보니 멀리 대청봉이 보인다.

피나물
벌깨덩굴
점봉산 곰배령

정봉산 생태 관리소에서 출발한 지 1시간 50분 만에 곰배령 정상에 다 달았다.

곰배령


곰배령 기념석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우리는 멀리서 사진을 찍은 후 주변을 둘러보았다.
탐방시간이 11시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오르는 길에 마주치는 사람들도 많고 이곳 정상에도 먼저 올라온 사람들로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2017년 6월말 곰배령 야생화

4년 전 보았던 야생화와 다른 야생화들이 피여 있었는데 보라색 붓꽃이 정상에 보랏빛으로 피었던 것 6월의 모습보다는 꽃이 적어 조금 아쉬웠다.

곰배령 하산 탐방로 안내 / 곰배령 입하산 등산로

하산 안내문을 보면서 1코스로 다시 내려갈까 고민을 하다가 2코스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했다. 2코스 방향으로 100m 이동하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도시락을 먹기 위해 쉼터에 갔더니 먼저 와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앉을자리가 마땅하지가 않았다. 주로 평일에 여행을 다니다 자연휴양림 평일 숙박에 일정을 맞추다 보니 휴일에 오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

설악산 대청봉
야생화 이름
참당귀

쉼터에 야생화 사진과 이름이 안내되어 있고 맞은편에 보이는 설악산 봉우리 이름 안내도 되어있다. 쉼터에서 사람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가 집에서 준비해온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먹었다.
1코스로 되돌아 내려가려면 2시 전에 출발하지만 2코스인 하산전용 길로 내려가려면 1시 30분 전에 출발해야 한다.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서둘러 하산 전용 길인 2코스로 내려가기 아니 올라가기 시작했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걸으니 전망대가 나온다.

경관안내

전망대에 올라서 정면을 바라보니 왼쪽으로 설악산 중청봉과 대청봉, 오른쪽 양양 양수발전 상부댐과 양옆으로 풍력발전기도 어렴풋이 보인다

하산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여러 번 반복이 되는데 부는 바람이 너무 좋고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마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곰배령이정표

곰배령에서 출발해서 1km를 걸었는데 아직도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걷는다. 점심 도시락을 먹고 출발한 지 30분이 지났다

주목군락지에 다 달으니 몇 년 전에 이곳에 왔던 기억이 새롭다.

얼레지

1코스로 올라올 때는 얼레지가 지고 없더니 하산길에서는 얼레지가 곳곳에 피여 있다.

도시락을 먹던 쉼터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철쭉꽃이 간간이 보이더니 군락지 인근에는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까지 보인다.

철쭉꽃

곰배령 1코스를 걸어올 때는 보지 못했던 철쭉이 하산 전용길에는 많이 피여 있었다.

이제 절반을 내려왔다. 2.5킬로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었지만 탐방객도 적었고 불어오는 산바람이 너무 좋아 걷기에 너무 좋았다. 하산길에 큰앵초가 곳곳에 예쁘게 피여 있는 것을 바라보다가 그만 내리막길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등산화를 발목위로 높게 올라온것을 신었더니 발목을 다치거나 구르지는 않았지만 다리에 쥐가 나서 애를 먹었다.

큰앵초

능선길이 끝나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점점 힘이 들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남편이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리고는 한다. 가파른 철제 계단을 내려오자 생태탐방센터에서 강선마을로 이어지던 계곡이 나와 이제 힘든 길은 다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오르막길이 2 차례 반복이 되어 막바지에 너무 힘이 많이 들었다.

이제 이 다리만 건너면 처음 출발한 생태관리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올라갈 때 굳게 닫아놓았던 하산 전용 입구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다리 아래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2코스 하산 전용 입구

곰배령 생태탐방을 마치고 다시 산림생태관리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이었다. 점심식사 시간까지 포함 4시간 50분간의 산행이었다.
지난번에는 내가 체력이 약해져서 힘들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힘들어서 다음에는 하산 전용길을 걷지 않을 듯하다.
곰배령 생태탐방을 다녀온 후
1. 탐방시간은 가능하면 9시로 해야겠다. (여유로운 탐방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즐길 수 있다.)
2. 1코스 : 야생화가 아니어도 여유롭게 숲과 계곡을 즐기며 걷기에 좋은 곳이다.
3. 2코스(하산 전용): 하산 탐방로는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걸어 볼만하다. 1코스에서 보지 못한 야생화가 있고 능선을 타며 부는 바람을 맞을 때 상쾌하고 좋다. 철쭉 군락지와 주목군락지를 만날 수 있고 5월 말에서 6월에 피는 함박꽃나무에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
탐방 문의 : 033-463-8166
주소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12(진동리 218)
http://jbs.foresttrip.go.kr

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

강원도, 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

jbs.foresttri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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