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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철원 맛집 60년 전통의 철원 막국수

by 토끼랑께 2021. 6. 14.

철원에 가면 꼭 들리게 되는 막국수집이 있다. 25년 전 시부모님이 아버님의 사촌형님이 사시는 철원 토성리에서 몇 년 사신 적이 있었다. 시부모님을 뵈러 철원에 가면 함께 외식을 하고는 했는데, 시아버님은 철원 막국수집에 오시는 걸 좋아하셨다. 처음 시부모님을 모시고 막국수를 먹기 위해 철원 막국수에 오던 날, 식당 입구에 들어서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큰 가마솥에 불을 때며 돼지수육을 삶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한참을 보았던 생각이 난다.
그날 처음 막국수를 먹어본 나는 시아버님이 막국수가 왜 맛있다고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나는 막국수를 그날 처음 먹어본 거였는데, 쫄깃한 면발과 쇠고기 편육이 얹어진 냉면에 익숙했던 나는 면발이 뚝뚝 끊어지고 돼지고기가 얹어져 있는 막국수가 입에 맞지 않았었다.

철원 막국수
철원 막국수 전용주차장
철원막국수 

철원 막국수

강원 철원군 갈말을 명성로 158번 길 13
매일 10:30~21:00 브레이크 타임 3:30~4:30 마지막 주문 20:30
주차는 식당 맞은편에 전용주차장이 있다.

그 후로도 시부모님은 우리가 가면 철원 막국수집을 가자고 하셨고, 어쩔 수 없이 막국수를 또 먹게 되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와 달리 먹을수록 구수한 막국수 맛에 빠지게 되었다. 지금은 철원에 가면 철원 막국수를 가는 일이 필수코스가 되었다.

이번 여행에 복주산 자연휴양림에 며칠 머물며, 큰댁도 다녀오고 철원 여행도 하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오랜만에 철원 막국수집에 막국수를 먹기 위해 갔다.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한 후 방문자 등록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동안 철원 막국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어 생생정보통신과 6시 내 고향 등 TV프로에도 방영이 되었다고 한다.

식당 입구 앞과 식당 내부에는 화분에 온갖 화초가 가득했다.

삶은계란과 메밀육수

안마당에 큰 그릇에 계란을 삶고 있었고 메밀 육수를 담는 노란 주전자의 모습도 보였다.
시부모님과 처음 방문 시 있던 불 때던 아궁이에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철원 막국수 내부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전에 먹으로 고 일찍 서둘러 왔는데도 우리보다 먼저 와 있는 손님들이 보인다.
몇 년 전 큰댁 형님 부부와 한탄강에서 래프팅을 하고 이곳에 와서 막국수와 녹두빈대떡을 먹은 후 오랜만에 왔다. 그 후로 딸이 회사에서 한탄강으로 래프팅을 하러 가면서 맛집 추천을 하라고 하길래 이곳 철원 막국수를 소개해줬다. 딸은 회사 동료들이 이곳 철원 막국수를 먹고 아주 만족해했다고 전했었다.

철원막국수 가격표

작년 1년간은 거의 여행을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아들이 철원 큰댁에 들렸다가 막국수를 포장해가지고 왔다. 평소에 이곳 막국수를 좋아하던 나를 생각해서 사 온 거였는데 거리 생각은 안 한 듯하다. 철원 막국수집에서 우리 집 까지는 1시간 50분이 걸리는데 아들이 도착해서 내어놓은 막국수는 이미 잔뜩 불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 ㅠㅠ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한 개씩 주문하면서 녹두빈대떡을 시켰다.

메밀육수

메밀국수를 삶은 물을 노란 주전자에 담아 내오는데 처음 메밀 육수 먹던 생각이 났다. 그때는 맛있게 드시는 시부모님이 이해가 안 되었는데 지금은 나도 따뜻한 메밀 육수를 너무 좋아한다.

철원막국수 녹두빈대떡
녹두빈대떡

녹두빈대떡의 맛이 변함없이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구수한 맛이 녹두빈대떡의 고유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집에서 녹두를 갈아서 해 먹던 맛과 다르지 않다.

물 막국수
물 막국수

물 막국수에 오이와 양념장, 그리고 돼지고기 편육과 계란을 얹은 후 살얼음이 된 육수를 부어 내왔다.

비빔 막국수
비빔 막국수

야채까지 듬뿍 넣은 비빔 막국수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물 막국수

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은 막국수에 녹두빈대떡을 얹어 먹기도 하고 돼지고기 편육을 얹어 먹기도 한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얻어먹어보니 역시 맛있다.

비빔 막국수
비빔 막국수와 녹두 빈대떡

비빔막국수에 들어있는 돼지고기 수육도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녹두 빈대떡을 얹어서도 먹어보았는데 서로 잘 어우러지고 맛이 있다. 물 막국수 육수와 비빔 막국수의 양념 맛은 예전에 처음 먹어 보았을 때랑 변함없이 맛이 있는데 면발은 예전보다 많이 쫄깃해진 듯하다. 처음 먹었을 때에는 면이 부드럽게 끊기는 느낌이어서 냉면 면발에 익숙했던 내게는 낯설었다. 그런데 먹을수록 면의 구수한 맛이 좋아졌고 면발이 부드러워 오히려 먹기에 좋았는데 전보다 쫄깃해진 하다.

남편은 너무 일찍 와서 배가 안고프다고 하더니 물 막국수를 순식간에 다 먹었다.

녹두빈대떡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비빔 막국수를 남기고 말았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남기고 온 비빔막국수가 먹고 싶다.

25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한자리에서 맛을 유지하고 있는 철원 막국수집은 60년이 된 곳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철원에 여행을 오면 다시 들려서 막국수와 녹두빈대떡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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