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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철원여행 복주산 자연휴양림 용탕골 폭포와 자작나무 숲

by 토끼랑께 2021. 5. 28.

강원도 철원에 있는 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을 세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복주산은 옛날 하늘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던 시절 산꼭대기에 복주께(주발 뚜껑)만큼 산봉우리가 물에 잠기지 않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1,157m인 복주산을 중심으로 용탕 골의 맑은 계곡과 조림지 및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하오재로 813번지에 소재하고 있는데 서울. 경기권에서 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복주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은 승용차로
구리에서→ 내촌(47번 국도)→ 일동(47번 국도)→신술 교차로(교차로를 지나 춘천, 사창리 방면 우회전)→잠곡리(56번 국가 지방도로)→ 신술 터널→잠곡 교차로(사거리)(춘천 방면)→잠곡댐(463번 지방도)→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국립 복주산 자연 휴양림
복주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자 손 소독을 한 후 발열체크와 신분증을 확인하고, 방문자 기록을 한 후에 숙소 키를 받고 쓰레기봉투를 구입해서 숙소로 이동을 했다.

복주산 휴양림 제2산림문화휴양관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제1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지냈는데, 산책을 하며 보았던 제2 산림문화휴양관의 모습이 너무 예뻐 이번에는 제2 산림문화휴양관으로 예약을 했다.

제 2산림문화휴양관(4년전 이른가을에 찍은모습)

그런데 숙소에 들어가고 보니 방을 잘못 예약한 듯하다. 사진에 보이는 베란다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우리가 예약한 방은 베란다가 없었다. 예약 날짜가 여유가 없다 보니 남은방이 제2 산림문화휴양관이라는 것에 반가워 시설배치도를 미쳐 살펴보지를 못했다. 다음에는 꼭 시설배치도까지 살펴보고 예약을 해야겠다.

제 2산림문화휴양관 반달곰실

4인실인데 꽤 넓은 편이다. 한쪽에 침대가 있었는데 매트가 좋지 않아서 바닥에 요를 깔고 잤다. 다른 휴양림에 비해 시설은 깨끗한 편이었다.
지난번 서산 희리산 휴양림은 휴양림 내에 편의점이 있었는데 , 대부분의 휴양림이 그렇듯 이곳 복주산휴양림에도 매점이 없다. 복주산 휴양림에서 승용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상점이 있다. 서면 우체국을 검색하고 가면 약국과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좋다.

철원군 서면 자등리

철원 형님댁을 다녀오는 길에 맥주를 사려고 서면에 들렸는데 이곳은 특히 하게 가로등이 백열전구로 연결되어 있었다.

복주산 휴양림

자고 일어나 창문을 열어 보니 밤새 비가 내린 듯하다. 비에 젖은 숲 내음이 너무도 좋다. 야외 테이블이 있어 날이 좋을 때는 이곳에서 밥을 먹어도 될듯하다.

복주산 자연 휴양림 안내도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산책길을 나섰다. 오늘은 계곡길을 따라 용탕 폭포 쪽으로 가야겠다.

복주산 휴양림 계곡물

밤새 비가 와서 인지 계곡을 따라 물이 세차게 흘러 내려오는데 물소리가 청량감이 들고 너무 좋았다.

이곳에서는 발을 담그는 정도는 가능할 듯한데 계곡물이 너무 찰 것 같아 들어가지는 못했다.

계곡 옆 테크로드 아래 조그만 연못이 있는데 올챙이가 가득하게 있다. "제발~~ 돌 던지면 아파요."라는 문구가 테크에 붙어있다. 장난으로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나?

개구리 올챙이
무당개구리

올챙이들이 있는 연못가 돌틈사이에 무당개구리가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보면 엄청 좋아할 듯하다.

복주산 등산로 안내

비를 맞은 나뭇잎들이 아직 연둣빛을 띄고 있다. 강원도 쪽이 가을과 겨울은 빨리 오지만 봄과 여름은 늦게 온다.

함박꽃나무

예전에 곰배령에 6월에 갔을 때 2코스에서 함박꽃나무에 흰꽃이 한송이 피여 있는 것을 보고 산목련인 줄 알았었다. 이번에 혹시 그 꽃을 다시 볼까 해서 2코스로 내려왔는데 봉우리만 있고 핀 꽃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 복주산 휴양림에 와서야 활짝 핀 꽃과 안내 팻말을 보고서야 함박꽃나무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정자

정자는 단지 쉼터일 뿐 나무에 가려 전망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테크 길이 끝나고 철재 길이 시작된다. 이제 바위길을 따라 용탕 골의 모습이 나올 듯하다.

철재 계단 옆으로 바위에 돋아난 풀들이 너무 예쁘다.

용탕폭포

드디어 용탕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사이를 뚫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린다. 바위 사이로 난 골짜기의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용탕폭포
(2018년에 있던 안내판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용탕 폭포(龍湯瀑布)는 옛날 옛적에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천년을 기다리던 이무기가 무슨 이유인지 승천을 하지 못하여 이곳저곳 깊은 계곡을 찾아 헤매던 중에 좋은 기운이 서려있는 복주산 계곡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복주산이 위치한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이 치는 날 저주가 풀리며 승천을 하였다고 한다. 이때는 복주산의 정상을 덮을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용이 구름을 뚫고 승천하면서 비가 멈췄다고 전해진다.
아직도 용탕 골에는 일 년에 한 번씩 용이 내려와 목욕(용탕)을 하고 올라간다고 전해지면서 용탕이라 하였고 이무기가 자리하고 있었던 곳은 용탕 폭포라 전해진다. 이 지역 주민들의 말로는 용탕 폭포에서 목욕을 하거나 물을 마시면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자주 찾아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용탕골

바위 사이를 뚫고 내려가는 용탕 골 물줄기 길이 정말 용이 지나갔을 듯해 보인다.

 

가파른 용탕 골의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니 완만한 계곡이 나오며 길을 건너면 복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온다. 이제 이곳에서 되돌아 내려가야겠다.

테크 길을 따라 다시 내려오는 데 비가 내려 테크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걸어야만 했다.

나무 아래 다람쥐

테크 길 끝에 다람쥐가 무언가 열심히 주워서 먹고 있다. 가까이 가면 도망갈까 봐 가만히 서서 한참을 바라다보았다.
용탕 폭포에서 내려오는데 비가 그쳤다. 내일까지 이곳에 머물기로 했으니 도시락을 준비해서 철원 여행을 해야겠다.

도시락

숙소에 돌아와 철원 여행을 하면서 먹을 도시락을 만들어 복주산 휴양림 주변에 있는 삼부연 폭포를 향해 길을 나섰다.

복주산 휴양림 2일째 되는 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도 그치고 하늘이 맑다.

복주산 휴양림 제1휴양관

예전에 묵었던 제1휴양관 뒤편 길로 자작나무 숲에 올라갔던 기억이 나서 휴양관 뒷길로 돌아 올라갔다.
제1휴양관 뒷길에 예쁜 꽃들이 곳곳에 피여 있다. 이곳 복주산 자연휴양림에는 유난히 금낭화가 많이 피여 있었다.

금낭화
자작나무숲

자작나무 숲에 산림욕을 할 수 있는 벤치와 아이들이 놀을 수 있는 기구도 설치되어 있었다.

유아 숲 밧줄놀이터

한번 올라가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가니 유아 외에는 사용금지라고 쓰여 있었다.

예전에 없던 시설이 잣나무에 설치가 되어 있다.

자작나무 숲 아래의 임도길로 내려와 다시 어제 오전에 올라갔던 용탕 골 가는 길을 철재계단 전까지 다시 다녀왔다. 계곡을 따라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길이 너무 좋아 발길이 돌아서지를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오후 3시 입실 오전 12시 퇴실이던 숙박 시간이 오전 11시 퇴실로 바뀌어 1시간 일찍 떠나야 한다.

복주산 야생화

철원 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복주산 정상을 오르지 않더라도 계곡길을 따라 용탕 골까지 오르는 산책로와 자작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만 즐겨도 충분한 휴식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책길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여름에 시원한 용탕 골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한 여름 피서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30분 거리에 있는 고석정 국민관광지를 비롯해 안보관광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하면 좋을 휴양림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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