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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집된장으로 양념된장 만들기/ 된장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양념된장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2. 6. 15.

우리 집은 친정엄마가 3년 전에 담가놓은 집된장이 아직도 남아있다.
덕분에 시판하는 된장을 구입하지 않고 집된장으로 된장찌개와 된장국을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늘 감사하다.
집된장으로 찌개나 국을 바로 끓여 먹기도 하지만 양념된장을 만들어 놓고 먹으면 편리하고  맛도 좋다.
시어머님에게 배운 뽀글 된장을 만들 때마다 모든 재료를 곱게 다지느냐 애를 쓰는 모습을 보던 친정엄마는 양념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풋고추, 감자, 애호박이 많이 나오는 초여름이 되면 친정엄마는 밭에서 애호박과 풋고추를 많이 따와서 집된장으로 양념된장을 큰솥 가득 만드셨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된장찌개를 끓이거나 나물무침 그리고 쌈장으로 먹을 때 아주 편리하다.

뽀글된장찌개
된장찌개


양념된장 만드는 방법

재료
집된장 1.5kg, 간 돼지고기 400g, 양파 대 3개, 풋고추 10개, 청양고추 2개, 간 마늘 5큰술, 팽이버섯 3개, 표고버섯 8개, 대파 2개, 감자 2개(애호박 대체 가능) 육수 500ml(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육수(표고버섯, 다시마, 멸치)

1. 국물멸치와 표고버섯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먼저 만들어준다.

2. 육수를 끓이는 동안 준비해 놓은 야채를 곱게 다져준다.
야채는 양파, 마늘, 풋고추를 기본으로 넣고  버섯, 호박, 감자,버섯은  상황에 따라 가감해서 넣는다. 버섯의 종류나 야채는 만들때마다 달라지는데 대부분 위의 재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3. 냄비에 돼지고기 간 것을 먼저 넣고 볶아준다.

4. 돼지고기가 익으면 남은 야채를 넣고 볶아준다.

양념된장 만들기

5. 돼지고기와 야채가 볶다가 끓여놓은 육수 500ml를 부어준다.

6. 마지막으로 집된장 1.5 리터를 넣어준다.

양념된장 만들기

7. 집된장과 양념을 골고루 섞어서 풀어주어 끓여주는데 야채가 익으면서 묽어진다. 전에 친정엄마는 집된장과 시판 된장을 2:1의 비율로 섞어 만드셨는데 이번에는 집된장으로만 만들었다.

다시마 육수

8. 집된장이 많이 짠 경우에는 육수의 양을 늘리거나 양파와 야채의 양을 늘려주면 된다.

Tip
육수의 양이 많아 농도가 묽어지는 경우에는 쌈장으로 먹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이럴 경우에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 넣거나 녹말가루를 육수에 개어서 넣어주면 묽었던 양념된장이 식으면서 걸쭉해진다.

양념된장

9. 양념된장은 바닥에 눌기 쉬우니 주걱으로 바닥을 저어 주면서 끓여준다.

양념된장 완성

9. 기포가 올라오면서 끓기 시작하면 센 불로 3분 정도 끓여 준후 불을 약하게 줄여 10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

10. 완성된 양념된장은 용기에 소분해서 담아준다.

이렇게 양념된장을 만들어 놓으면 뽀글 된장을 끓일 때 물과 두부만 있으면 된다.
딸이 자취할 때에 양념된장을 보내주었는데, 다른 재료가 없어도 두부만 있으면 된장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다며 좋아했었다.
남편이 양념된장으로 된장찌개까지 끓여먹을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한 밥에 양념된장을 얹어 먹어도 아주 맛이 있으니 그렇게라도 챙겨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양배추쌈과 된장

완성된 양념된장을 양배추쌈에 넣고 먹으니 맛이 훌륭하다.

집된장 관리 방법

어릴 적에는 집안에서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에 장독대가 있었고, 아침이면 항아리 뚜껑을 열어 햇빛을 쏘이게 하고 저녁이 되면 이슬이 내리기 전에 항아리 뚜껑을 덮었다.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햇살을 받았고 소금을 많이 넣어 변질이 되지를 않았다.
지금은 고추장과 된장을 냉장고에 넣어두니 변질이 될 염려가 없지만 싱거우면 된장이나 고추장이 변질될 수 있으니 위에 천일염을 뿌려놓는 것이 좋다.

묽은 된장 조치 방법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큰 항아리에 있는 집된장을 여러 통에 옮겨 담아 왔는데 맨 밑에 있는 된장은 너무 묽었다.
메주가루와 보리밥으로 조치를 취하던 친정엄마를 보기는 했지만 어깨너머로 봤기에 비율을 몰라 그 방법은 포기했다.
대신 집에 있던 표고버섯 가루와 해물 가루를 섞어 주었더니 된장이 걸쭉해지고 된장찌개나 된장국을 끓일 때 조미료를 넣을 필요가 전혀 없어 좋았다.

집된장이 너무 짤 경우

집된장이 너무 짤 경우는 오늘 소개한 양념된장을 만들어서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짜지 않아 좋고 쌈장이나 나물무침 양념으로 사용하기에도 너무 좋다.
여름철 보리밥을 지어 고추장 대신 비빔밥에 양념된장을 넣어서 먹어도 좋고 양배추나 호박잎 쌈을 먹을 때도 좋다.

시판 된장으로 만들어도 가능하다.
시판 된장으로 만 들 경 우에는 육수를 넣지 않으면 된다. 야채에서 나오는 수분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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