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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 만들기 서리태로 콩물 만드는 방법

by 토끼랑께 2022. 6. 21.

6월 중순이 넘어가니 한낮기온이 30도가 넘어가고 한낮에 저절로 덥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는데 남편은 면 종류를 좋아하다 보니 냉면, 비빔국수 그리고 콩국수를 자주 찾는다.
남편은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콩국수나 한 그릇 간단하게 먹을까?"라고 한다.
콩국수가 먹기에 간단한 시원한 음식인 것은 분명하지만, 갑자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콩을 불려서 삶아주어야 하고 삶은 콩을 갈아서 면 보자기에 짜서 콩국물을 만든 후 국수를 삶아서 만들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서리태 콩국수

하지만 요즘은 믹서기 기능이 좋아 콩을 불려서 삶아만 놓으면 먹고 싶을 때 믹서기에 갈아 면 보자기에 거를 필요 없이 그대로 국수만 삶아서 시원한 콩물을 부어서 먹으면 된다.

전통 콩물 만드는 방법

어릴 적 친정엄마는 여름이면 친정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콩국수를 만들기 위해 큰솥에 콩을 가득 삶아 내었다.
그 당시에는 서리태콩이 아니 메주콩으로 콩물을 만들었는데 그 시절 콩물이 지금 서리태로 만든 콩물보다 더 고소했던 것 같다.
1. 콩을 깨끗이 씻은 후 5시간 이상 불려준 후 삶아준다.
2.. 삶은 콩을 맷돌로 곱게 갈아준다.
3. 넓은 그릇에 삼발이를 놓고 그 위에 둥근 체를 올린 후 갈아놓은 콩물을 부어준다.
4. 둥근 체 아래로 콩물이 떨어지고 나면, 찌꺼기인 콩비지만 남는다.
5. 콩비지에 다시 물을 부어 섞어준 후 둥근 체에 부어주기를 2,3번 반복한다.
콩물을 다 거르고 나면 남는 콩비지로는 비지찌개를 끓여서 먹으면 그 맛이 구수하고 아주 맛이 있었다.

서리태콩으로 콩물 만들기(2인분)

재료
서리태콩 1컵(200ml)

서리태콩

1. 서리태콩 한 컵을 깨끗이 씻어 물을 넉넉히 부어 5시간 이상 불려준다.

2. 서리태콩 껍질이 쪼글쪼글한 것 없이 골고루 충분히 불었으면 서리태콩과 물을 1:1로 솥에 넣어 콩을 삶아 준다.
콩이 끓으면 거품이 넘칠 수 있으니 콩의 양보다 넉넉한 솥에 삶아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10분 동안 삶아 준다.
콩이 익기 전 뚜껑을 열면 콩 비린내가 날 수 있다.
끓어 넘치는 것이 염려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뚜껑을 열고 센 불에 삶아주면 된다.

3. 콩이 너무 설익으면 비린맛이 나지만 너무 익어도 고소한 맛이 줄어든다. 콩이 익으면 바로 꺼내 찬물에 식혀주어야 한다.

껍질 벗긴 서리태콩

4. 서리태콩의 껍질을 굳이 벗길 필요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껍질의 미끌한 느낌이 싫어서 손으로 비벼 벗겨주었다.

5. 콩 1컵(200ml)을 불리면 수북이 2컵이 나오는데 불린 콩은 삶아도 콩의 크기에 큰 차이가 없다.
믹서기에 껍질 벗긴 서리태콩을 넣고 생수를 1.5배 넣고 곱게 갈아준다.

6. 고운체에 걸러 보니 거의 찌꺼기가 나오지 않는다. 서리태콩 100%를 모두 먹을 수 있다.

7. 서리태 콩물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콩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두유로 마시면 맛이 고소하고 영양도 만점이다.

친정 할머니는 콩물에 불린 쌀을 넣고 죽을 쑤어서 드시는 것을 좋아하셨다. 노인 영양식으로 아주 좋다.


서리태 효능


서리태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다.
서리태는 검은콩의 한 종류인데 10월에 서리가 내리고 난 후에 수확하는 콩이여서 서리태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껍질이 검은색인데  일반검정콩은 속이 흰색이고 서리태는 속이 푸른색이어서 속청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서리태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 방지에 좋으며 항균, 항암, 항염 작용을 한다.
몸의 대사활동에 필요한 비타민 B1, 레시틴, 이소플라본 등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질이 풍부하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개선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네이버 지식백과 우수 식재료 디렉터리 참조)

콩국수 만들기

재료
국수 100g, 서리태 콩물 500ml, 고운 소금 1작은술, 오이, 토마토, 통깨(야채나 과일은 있는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국수 삶는 법

1. 냄비에 물 1,000ml를 넣고 끓으면 국수 1인분(100g)을 넣어 5~6분 정도 삶아준다.

2. 물이 끓어 국수와 거품이 부풀어 오를 때 찬물 한 컵을 부어주면 거품이 가라앉는다.
국수가 다시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번 더 부어준 후 다시 끓어오르면 국수를 건져 찬물에 헹구어 준다.
국수를 찬물에 넣고 양손으로 비비면서 3번 이상 헹구어 주면 국수 면발이 탱글탱글해진다.(헹굼물에 얼음을 넣어주면 면발이 더 탱글탱글해진다.)

3. 삶은 국수를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뺀 후 그릇에 담고 얼음을 넣어준다.(콩물을 바로 갈아서 만들 때는 콩물을 진하게 갈아준 후 얼음을 넣어주지만 냉장고에 콩물을 보관한 경우는 얼음은 생략해도 된다.)

콩국수 만들기

재료(1인분)
콩물 500ml, 토마토, 삶은 계란, 통깨, 소금, 얼음, 삶은 소면

1. 그릇에 국수를 담고 콩물에 소금 간을 해서 부어준다. 서리태 껍질을 벗겼더니 콩물 색이 연둣빛이 난다.

2. 삶아 놓은 계란과 토마토를 얹고 통깨를 뿌려준다.(콩국수 위에 고명은 오이를 넣어도 좋다.)

서리태 콩국수

콩국수 위에 얼음을 넣어준다.
간이 부족할 경우 얼음이 들어 있는 콩국수에 바로 넣는 것보다는 콩물을 따로 종지에 담아 소금을 녹인 후 부어주는 것이 좋다.

서리태 콩으로 만든 콩국수는 부드럽고 고소하다.
남편은 검은 서리태콩 껍질 벗기지 않고 그냥 한 것이 더 좋다고 했다.

땅콩을 넣은 고소한 콩물 만들기

요즘은 콩물을 만들 때 거의 서리태콩을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노란 메주콩을 사용하다 보니 좀 더 고소한 콩물을 만들기 위해 땅콩을 섞어서 만들기도 했다.

땅콩

서리태콩과 땅콩의 비율을 2:1로 섞어 5시간 이상 불린 후 삶아준다.

서리태콩과 땅콩을 물과 1: 2로 넣고 믹서기에 갈아준다. 서리태콩으로만 콩물을 만들었을 때보다 확실히 고소함이 더 하다.

서리태 껍질을 다 벗기지 않았고 땅콩을 섞었더니 콩물 색이 다르다.

코국수

땅콩을 섞어서 만든 콩국물을 국수에 부어준 후 토마토와 채 썬 오이를 얹고 통깨를 뿌려준다.

더운 여름, 영양 많은 콩국수로 맛과 건강 모두를 챙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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