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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상포진은 예방접종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by 토끼랑께 2022. 5. 31.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약해지는 듯하다.
남편은 평소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싫어해서 배가 나오는 듯하면 음식을 조절하고 산악회에 가입해 산에도 열심히 다니며 건강 관리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산악회 산행을 가지 못하더니 평소 집 주변으로 다니던 산행까지 가지 않았고 심지어 동네 산책을 하자고 해도 가지를 않았었다.
그리고 반주로 먹는 술이 늘더니 점점 뱃살도 늘어났다.
한 달 전에 남편은 대상포진에 걸려 거의 한 달 동안 고생을 했다.
처음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대상포진이라는 것을 모른 채 일주일을 넘겼기 때문에 증상도 심했고 치료기간도 길었다.
대상포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고 가족 중에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이 있어도 초기 증상이 사람마다 달라서 알지를 못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남편의 경우 몇 년 전 내가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와 증상이 달랐고 본인도 몸의 변화에 대상포진이라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아 치료를 뒤늦게 시작해서 더 고생을 한 것 같다.

통복천 시인의 숲 대나무길

 

대상포진

과거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 수두가 완치된 후에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 부위에 잠복해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뿌리에서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고 신경 줄을 타고 피부로 나와 발진을 일으키고 신경 줄이 분포하는 부위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병이라고 한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모든 신경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발진과 통증이 발생하기 3~4일 전에 전신 근육통, 미열, 피곤, 무기력감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혼돈될 수 있다고 한다.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피부 발진 전 증상이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고 한다.
몸에 발진이 나고 발진에 물집이 생기게 되면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으로 만성통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통복천 시인의 숲


대상포진 치료 경험

나의 경우 항암치료와 암수술을 마치고 2년쯤 지나서 대상포진에 걸렸었다.
처음에 샤워하면서 배꼽 옆에 벌레 물린듯한 붉은 반점이 두 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날 저녁에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일찍 잠을 잤다. 잠을 자다가 새벽에 배꼽 주변에 찌르는 듯한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다.
통증 부위를 확인해보니 붉은 반점 끝에 물집이 잡혀있어 바로 대상포진을 의심했다.
오래도록 질병을 앓았던 친정엄마의 경우는 어깨에 붉은 발진과 물집이 생겼었는데 몸이 쑤시고 몸살기가 있다고 하셨다. 마침 병원에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어서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대상포진인 것을 알게 되었고,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그때 대상포진이 붉은 발진 끝에 물집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었고, 발견 즉시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새벽에 응급실을 찾았었다.
응급실에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아 왔는데 그날 오전에 만난 지인이 대상 포진은 신경통증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병원을 추천해줬다.
지인소개로 찾아간 병원에서 신경관에 주사약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바로 치료를 받았더니 한 번의 치료로 발진이 가라앉았고 통증도 없어졌다.
치료받았던 병원에서는 일 년 후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었다.
일 년 후에 잊지 않고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았는데 그 당시 남편과 함께 받지 않은 것이 너무도 후회가 되었다.

통복천 시인의 숲 대나무길

 

남편의 대상포진 증상


남편의 경우 처음 증상은 넓적다리 안쪽이 바지에 쓸리는 느낌이 있었고 소변을 볼 때 약간은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어 비뇨기과 치료를 가야 하나 잠시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남편이 이런 증상을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입원 치료를 받고 나서야 이야기를 해줬다.
그때는 이야기를 들었어도 대상포진 생각은 못하고 비뇨기과에 가자고 했었을 거다.
바지에 다리가 쓸리는 느낌이 있기 시작한 지 2,3일이 지난 후 꼬리뼈 주변에 벌레에 물린듯한 붉은 반점이 생겼는데 통증이 전혀 없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다음날 낮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 살펴보니 주변으로 번져있었고 물집까지 생에 생긴 것을 보고서야 놀라서 내게 전화를 했다.
그제야 함께 병원을 찾아갔고 대상포진인 것을 알게 되었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발진 부위가 넓게 퍼져 있어 입원을 해서 약물치료와 신경치료, 환부 레이저 치료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8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에도 3주간은 통원치료를 받았다.
입원을 하고도 며칠은 수포가 주변에 더 확산이 되었고, 치료가 진행되면서 수포가 가라앉으며 환부에 딱지까지 생겼다. 남편은 입맛까지 잃어 음식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남편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받았냐고 질문하고 아직 맞지 않았다고 하면 빨리 맞으라고 권유한다.
남편이 얼마나 아팠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만 하다.
나이가 들어 대상포진을 앓고 나더니 체중이 5킬로나 빠져 갑자기 확 늙어 보인다.
어린아이들은 한번 앓고 나면 재롱이 늘고 부쩍 자란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 아프고 나면 몇 년은 늙어버리는 것 같다.

통복천 시인의 숲 대나무길

 

대상포진 예방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므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기 쉽다고 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면역력을 올려줘야 한다.
50세 이상이거나 평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방법인 듯싶다.
주변에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마다 증상이 다르고 기간도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붉은 반점과 반점 끝에 물집이 생기는 것인 듯싶다.
혹에라고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기면 전신 근육통이나 몸살 그리고 감기 증상이 있었는지 기억해 보고 발견 즉시 신경통증의학과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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