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고추장 만들기 / 내돈내산 전통고추장 만들기/ 제비원 고추장 만들기

친정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고추장을 먹을 수 없게 되면서 몇 년 전부터는 지인소개로 순창에서 고추장을 구입해서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보통 2킬로에 4만 원 그리고 택배비는 별도로 내야 했다.
어느 날 홈쇼핑을 보는데 고추장 만드는 재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고추장 만드는 모든 재료는 국산재료로만 구성이 되어있다고 했다. 이 또한 고추장 밀키트라 할 수 있지 않나?

방송을 보면서 이미 손은 앱 주문을 하고 있었다.

고추장 만드는 재료를 75,000원에 구입을 했다.
(직접 내 돈으로 구입했고, 제비원에서 어떠한 대가도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

 

전통고추장 만들기

재료 - 고춧가루 보통맛 1kg, 메주가루 200g, 쌀 조청 3kg, 찹쌀 달인 물 2kg, 생수 1리터, 큰 솥, 주걱, 거품기, 소독 한 유리병

전통고추장 담그는 재료

만드는 방법 안내장

주문한 지 하루 만에 전통고추장 만드는 재료가 도착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팩까지 동봉해서  고춧가루, 조청, 찹쌀 달인 물, 엿기름이 들어있었고 만드는 방법이 쓰인 안내장도 들어 있었다.

찹쌀 달인물 2kg

찹쌀 달인 물

1. 찹쌀 달인 물 2kg을 큰솥에 옮겨 담았다. 찹쌀 달인 물은 1리터 정도 되었다.

생수 1리터

2. 찹쌀 달인 물 2kg에 생수 1리터를 넣는다.

3. 찹쌀 달인 물에 메주가루 200g을 붓고 거품기로 서로 잘 섞이게 풀어준다. 메주가루 덩어리가 남지 않게 오래 저어주어야 한다.

4. 찹쌀 달인 물에 생수와 메주가루를 넣어 거품기로 풀어주었더니 찹쌀 달인 물의 양이은 3리터 정도 되었다. 솥에  불을 켜고 끓여준다.

5. 찹쌀 달인 물이 끓기 시작하면 2,3분 정도 끓여 준 후 불을 꺼준다. 찹쌀 달인 물을 끓이면 살균효과도 있고 물엿을 넣을 때 엿물이 녹아 골고루 혼합하기가 수월해진다.

찹쌀 달인물에  조청 붓기

6. 찹쌀 달인 물이 따뜻해서 조청이 잘 녹아 골고루 혼합이 잘 된다. 이제 찹쌀 달인 물은  4리터가 넘는다.

고춧가루 1kg

7.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를 부어주면서 거품기로 골고루 섞어주면 되는데, 고춧가루를 한꺼번에 쏟아 넣었다.

고춧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며 저어 주면 조금은 더 수월 했을 텐데 한꺼번에 넣는 바람에 젓기도 힘들고 고춧가루가 다 풀리지 않아서 멍울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춧가루가 불어나고 온도가 낮아지면서 조청이 굳어지는지 점점 뻑뻑해진다.

고춧가루가 곱게 풀리지 않아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추장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완성된 고추장의 간을 보니 짭조름하면서 매콤하다.

고추장이 너무 뻑뻑한듯해서 레시피에 없는 매실청 1컵(200ml)을 넣었다. 3년 전에 광양매실을 구입해 직접 담근 매실청이다.

매실청을 넣고 저었더니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찍어 먹어보니 아주 맛이 있다.

1kg에 2만 원씩 구입해서 먹었던 고추장과 맛의 차이가 별로 없는 듯하다. 큰솥에 담아둔 채로 하룻밤을 재웠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고춧가루 망울이 전혀 없고 고운 고추장이 완성되어 있었다.

미리 열탕 소독을 해서 두었던 유리병에 고추장을 옮겨 담았다.

완성된 고추장을 유리병에 담으면서 고추장 무게를 재어보니 총 7 kg로가 넘었다.
구입해 먹었던 찹쌀고추장 가격으로 환산해 보면 14만 원 정도의 가격이니 구입해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재료가 모두 국내산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야채 서랍에 오이가 2개 있어서 어슷 썰기를 한 후 양파 1/2개를 썰어서 고추장을 버무린 솥에 넣고 무침을 했다. 통깨와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트려 접시에 담으니 반찬으로 훌륭하다.

 

집에서 장독대에 담았던 고추장과 같이 찌개 고추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맛에 차이가 조금 있을 듯싶지만 무침이나 볶음용 고추장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주 좋을 듯하다.
완성된 고추장은 냉장고에 넣었다.

2병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먹어보라고 한 병씩 나눠 주었다.

찹쌀풀을 쑤어 엿기름물에 섞은 후 간을 맞추어 보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과정이 없으니 평소에 사 먹는 고추장으로 만족하지 못했다면 도전해 보길 권유해본다.

 

만든 고추장을 다 먹고 나면  또 구입해서 만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