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 그리고 시어머니

제주여행 우리들의 4박 5일 제주도 여행기

by 토끼랑께 2022. 5. 19.

회사 다니던 시절 연수원 교육에서 같은 조로 2주간 합숙교육을 받았던 몇 명이 그 후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서로의 일을 공유해가며 인연을 이어왔다.
19년 전 처음 만나 모임을 갖던 우리는, 그 누구보다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고, 만나면 일 이야기를 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힘을 북돋어 주는 존재들 이였다.
한번 만나면 헤어짐이 아쉽고 다음에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는 했었다.
세월이 흘러 함께 했던 회사는 모두 그만두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직장인과 주부로 열심히 살고 있다.
작년 가을,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전주에서 다 함께 모였었다.
오랜만에 만남인데도 늘 함께 지낸 사람들 같았고 그때 이번에 만날 날을 미리 정해 놓았었다.
그렇게 우리들의 제주도 4박 5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숙소, 렌터카, 항공권 예약하기

처음 계획은 강원도 여행이었는데, 2월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친구는 지난번 여행 시 동행한 일행의 지인이 제주도에 살고 있어 그 집에서 숙박을 했다며 숙박과 렌터카를 예약 했다.
여행지가 정해지자 항공권 예매 사이트를 이용해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사는 곳이 달라서 김포와 군산으로 나눠 예매해야 했다.
여행 출발 하루 전날 각 항공사 모바일앱을 설치한 후 사전 체크인과 좌석 지정한 후 모바일 탑승권을 발행해서 각자에게 보내줬다.

여행 1일 차

제주여행 출발 첫날 평택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대원고속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하루에 3번 있는 운행시간이 비행기 출발시간과 너무 시간 간격이 멀어 열차와 전철을 이용해야 했다.
평택에서 영등포까지 무궁화호 기차를 탄 후 영등포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신길역으로 이동한 후 5호선으로 환승해서 김포공항청사까지 갔다.
김포공항에 먼저 도착한 서산과 인천에 살고 있는 일행과 만나 항공사 창구에 들리지 않고 모바일 탑승권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포공항

제주공항에서 전주에서 온 두 명의 일행과 숙소 사장님을 만났다. 렌터카 회사로 이동해 우리가 4박 5일간 운행할 승용차를 인계받았다.

  • 점심식사 - 제주 공항 주변 현지인 추천 샤부샤부로 식사
  • 함덕해수욕장과 서우산 서우봉 산책 & 카페 델문도(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 저녁- 돼지 삼겹살 파티( 전주 장수에 사는 친구가 장수 흑돼지와 반찬을 준비해왔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여행 2일 차

  • 머체왓 숲길 트레킹(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 755)
  • 점심 - 닭곰탕
  • 제주 휴애리 수국 축제(제주 서귀포시 신례동로 256)
  • 제주올레 매일시장(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340)
  • 저녁 - 대박 양곱창(제주 서귀포시 김정문화로 27번길 9-5)


오전에 비가 부슬부슬 내려 머체왓 숲길에 늦게 도착해서 걸었더니 점심식사 시간이 늦어 가고 싶었던 음식점은 두 곳이나 거절을 당해 눈에 띄는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제주여행을 할 때는 점심식사시간을 잘 지켜야 어려움이 없다.

머체왓 숲길과 휴애리 수국축제



여행 3일 차

  • 제주 올레길 5코스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 제주 올레길 7코스 외돌개, 대장금 촬영지(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 점심 - 섬사랑(제주 서귀포시 남성중로 2-3)
  • 천지연폭포(제주 서귀포시 천지동 667-7)
  • 서귀포 향토 오일시장(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7894)
  • 비밀의 숲(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
외돌개 천지연폭포

여행 4일 차

오전 시간은 숙소에서 각자 휴식을 충분히 취한 후 외출했는데, 송악산 둘레길을 걷기 전에 곽지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맛집 지발(Jival)에서 점심을 먹었다.

  • 점심- 지발Jival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212)
  • 송악산 둘레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송악산 둘레길


여행 5일 차

  • 김녕해수욕장(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 점심 - 명진전복(제주시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 1282)
  • 용두암 오메기떡(가족들 선물용)
  • 렌터카 반납
  • 제주공항 출발
김녕해수욕장과 전복밥

  • 김포공항 도착
  • 공항리무진 탑승
대원고속 리무진

다행히 김포공항에 4시 20분경 도착했는데 평택으로 가는 공항버스 시간이 16시 50분이어서 무인 승차권 발매기로 표를 구입해 돌아올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치며


제주 4박 5일을 함께 지내면서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어 역할분담을 하며 지냈다.
남을 이끌어가는 자리에서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 하기보다는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어서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지금 일행 중 세명은 60대가 되었고 두 명은 50대의 끝자락이다.
결혼한 자녀로 인해 장모님이 되어있고, 곧 시어머니가 된다.
예전에는 어른들을 모셔야 했는데 이제는 자식들을 모셔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며 결혼한 자녀와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며 끝까지 함께하는 것은 부부라며 남편을 더 챙기고 아껴줘야 한다고 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더 행복한 삶이 될지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게 조언을 해주며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일에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았지만,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더 좋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