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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토종닭 요리 닭칼국수 만들기와 묵은지 닭볶음탕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2. 4. 6.

작년 4월 해남 여행을 갔을 때 닭 코스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다.

토종닭 한 마리로 닭 육회, 오븐에 구운 닭구이, 붉은 양념의 닭 불고기,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 백숙, 녹두를 넣은 닭죽까지 5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토종닭으로 육회를 먹는다는 것이 놀라웠고 순서대로 나온 모든 요리가 다 맛이 있었다. 특히 토종닭으로 푹 삶은 백숙의 고기 맛이 쫄깃하면서 아주 맛이 있었다.

며칠 전 즐겨 이용하는 농수산물 판매 밴드에서, 무안에서 자연방목으로 키웠다는 토종닭 한 마리를 29,000원에 구입했다.

처음에는 반은 한방백숙을, 반은 닭볶음탕을 만들려고 했는데 저녁에 남편이 술 한잔 하면서 닭다리와 날개를 안주로 다 먹었다.

 

토종닭백숙과 김치 닭칼국수 만들기

 

재료

토종닭 반마리(1.2킬로), 황칠나무 100g, 백숙용 한방재료 1팩, 김장김치 50g, 숙주 한 줌, 대파 1/2개, 통마늘 한 줌

토종닭

구입한 토종닭 무게를 재보니 2.2kg이었고, 닭발과 닭똥집까지 들어 있었다.

우선 닭백숙을 만들기 위해 두 등분을 내서 토종닭 반마리와 닭발, 닭똥집을 넣고 백숙을 끓이기로 했다.

황칠나무

1. 생수 4리터에 황칠나무와 한방재료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여서 한방재료가 푹 우러나게 1시간을 끓여 준다. 

2. 토종닭은 우유와 청주를 풀은 물에 20분간 담가놓았다가 깨끗이 헹구어준다.

한방백숙
한방백숙

3. 한방재료를 끓인 물에 손질한 토종닭 반마리(1.2kg)와 통마늘 한 줌을 넣고 40분을 끓여준다.

닭고기를 너무 오래 끓여주면 단맛이 빠질 수 있다. 토종닭은 건져서 가슴살 부위는 닭칼국수에 넣기 위해 따로 찢어놓고 닭다리는 남편이 술안주로 간장소스(진간장, 식초, 청양고추)에 찍어서 먹었다. 

 

닭칼국수 재료(2인분)

4. 닭 육수 1리터에 칼국수 면 2인분을 넣어서 먼저 끓여준다.

5. 김장김치를 속을 털어낸 후 썰어놓은 것을 넣어준다.

6. 칼국수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숙주를 넣어준다.

7. 대파 1/2개 썰어놓은 것을 넣어준다. 숙주는 오래 익힐 필요가 없다.

8. 찢어 놓았던 닭가슴 살을 넣어준다. 칼국수 국물 간을 보아 부족한 간은 국간장으로 조절해준다.

 

닭칼국수 완성
닭칼국수

토종닭백숙 국물에 김장김치와 숙주를 넣고 끓인 닭칼국수는 국물이 시원하고 숙주와 김치가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다. 

오래전 닭 한 마리 칼국수가 유행할 때 자주 해 먹던 음식인데 토종닭을 이용해서 만들었더니 국물이 더 진하고 맛이 좋았다.

 

 

묵은지 닭볶음 탕 만들기

 

재료

토종닭 반마리(1kg), 김장김치 1/4쪽, 감자 2개, 무 1/5쪽, 양파 1개, 대파 1 뿌리, 갈아놓은 마늘 2큰술, 생강 작은 것 1쪽, 양념장, 들기름 1큰술

토종닭
토종닭 볶음탕 재료

1. 물 2리터에 월계수 잎 4장, 커피 1작은술, 통후추 10개, 마늘 6쪽, 생강 반쪽을 끓인 후 청주 2큰술을 넣어준 후 절단한 토종닭을 넣어준다.

2. 물에 불순물이 뜰 때까지 10분 정도 팔팔 끓여준다.

3. 데쳐낸 닭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4. 무를 썰어 솥 바닥에 깔아준다. 무를 깔아주면 바닥이 눌지 않게 하는 것과 김장김치의 신맛을 잡아주는 효능이 있다.

5. 끓는 물에 데쳐낸 토종닭을 깔아준다.

6. 다시마 육수 600ml를 넣어준다. 원당 2큰술을 넣고 10분간 끓여준다.

6. 양념장을(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굴소스 1작은술, 미림 1작은술, 물엿 1큰술, 진간장 2큰술, 후추 1 티스푼) 만들고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준다.

7. 양파와 감자를 먼저 넣어주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중불로 끓여준다.

8.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5분 끓여준다. 김장김치를 한옆에 넣어주고 김장김치 위에 들기름을 1큰술 부어준 후 뚜껑을 닫고 중간 불에 20분 정도 끓여준다.

9.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어준 후 한소끔 끓여 준 후 불을 끄고 여열로 뜸을 들인다.

닭볶음탕 완성
닭볶음탕

김장김치가 적당히 익어 닭고기에 싸서 먹으니 토종닭의 쫀득함과 김장김치의 아삭함이 서로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달달하니 맛이 있다.

토종닭에 김장김치의 맛이 배어 있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김장김치가 들어가서 감자를 적게 넣었는데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익고 양념이 적당이 잘 배었다.

쌀밥에 감자와 닭볶음탕을 얹어 먹는 맛이 기가 막히다.

 

토종닭과 김장김치가 맛을 다 내어주어 양념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어도 너무 맛이 있다.

전라도 담양에서 묵은지를 넣은 닭볶음탕을 먹었던 기억을 더듬어 만들어 보았는데 남편과 아들이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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