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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남 양산 가볼만한 곳 원동 순매원 매화꽃

by 토끼랑께 2022. 3. 18.

몇 년 전 건강 때문에 산림욕을 하기 위해 한 달에 2차례씩 국립 자연휴양림을 다니기 시작했다.
요즘은 한달에 한번 정도 다니고 있는데, 동해안 일주를 계획하고 있기에 3월 15일~ 17일 기장에 있는 국립 달음산 자연휴양림을 예약했다. 평소 기장이나 부산 쪽은 거리가 너무 멀어 항상 계획만 세웠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했었는데, 부산 기장을 시작으로 울산과 포항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려고 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은 광양이 더 유명하지만, 기장으로 가는 길에 양산 원동에 있는 순매원이 있다고 하길래 첫 목적지인 양산 원동 순매원으로 오전 일찍 출발을 했다.

밀양시 삼랑진읍

경부고속도로 평택IC로 진입해서 대구 부산고속도로 삼랑진 IC에서 진출해서 천태산을 넘어 순매원으로 향했다. 삼랑진에서 양산으로 넘어가는 길로 접어드니 길가에 매화꽃이 피여 있다.

양산 순매원

순매원

주소: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1421 원동 순매실 농원
개방시기 : 2022년 3월 20일까지
입장료: 무료 (순매원 내 음식 판매함)
연락처 :010- 3317- 3644
주차장 : 주차요금 무료 장소 협소함

순매원 주차할 곳
T-map검색창에 순매원을 입력하면 순매원 매화잔치 주차장 1과 주차장 2가 검색이 된다. 주차장 1을 선택하면 순매원 도착 전 할리스 양산 원동점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으로 안내하고, 주차장 2는 원동역 뒤편 원동초등학교 옆으로 언덕길로 안내를 하는데 주차장 2에 주차하면 순매원까지 10~15분 정도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한다.

순매원

평일인데도 매화를 보러 온 사람들로 도로변까지 차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순매원을 너무 많이 지나쳐가야 했고 주차장이 안니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는 너무 불안해 다시 차를 되돌려 할리스 양산 원동점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차가 출발을 하는 덕에 그 자리에 주차할 수 있었다.

양산 원동 순매원 매화꽃

순매원에는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순매원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순매원으로 내려가기 전 주변 구경을 했다. 평일 여행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기는 정말 오랜만인 듯하다. 원래는 3월 13일까지 개방을 하려고 했는데 예전보다 매화 개화시기가 늦어 3월 20일까지 연장을 했다고 한다.

순매원 전망대 진사님들

주차장에서 멀찌감치 보이는 전망대에 많은 사람이 있는듯해 가까이 가보니 건강식품을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고 강냉이와 간식을 파는 부스도 있었다. 전망대 난간 쪽으로는 진사님들이 순매원을 향해 카메라를 세워놓고 있었다.
아마도 매화꽃을 찍기 위해서인 듯했다.

양산시 원동면 관광안내도

전망대에 양산시 원동면 관광안내도가 있어 가볼 만한 곳을 살펴보니 매화 원동마을에 대한 소개와 원동의 축제에 대한 안내글이 있다. 그리고 이곳 전망대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선정이 되어 있었다.
이곳에 진사님들이 모인 것은 매화꽃만을 찍기 위한 것이 아니고, 활짝 핀 순매원과 낙동강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산원동 사진찌기 좋은 곳


갑자기 뒤에서 "온다! 온다!" 하는 소리가 들렸다.
진사님들이 기차가 오자 사진을 찍으라고 동료들을 부르는 소리였다. 재빨리 휴대폰을 들고 그사이에 껴서 기차가 달려오는 장면을 찍었다.
진사님들은 새마을호 기차를 기다렸다가 더 찍는다고 하는데, 나는 이 정도 사진만 해도 충분하다.

양산 원동 순매원 매화꽃
순매원

전망대에서 주변을 돌아본 후 순매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을 했다.
순매원은 전에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순매원 내에서 판매하는 잔치국수와 떡볶이 어묵 부침개를 사드시라고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순매원 홍매화
양산 순매원 매화꽃

전망대에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순매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순매원에 들어서니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매화꽃잎 날리고 매화향이 코끝을 스친다. 홍매화와 본홍색 매화꽃이 탐스럽게 피여 있다.
순매원 안에 우물터가 멋스럽게 보인다.

매화꽃이 나무에만 피여 있는 것이 아니라 꽃잎이 바닥에 떨어져 꽃을 밟으며 걷게 된다.
짙은 분홍색과 분홍색 그리고 흰색 꽃이 피여 있었다.

양산 원동 매화꽃
양산 원동 순매원

매화꽃 사이로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보인다.

어르신 두 분이 매화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아놓오 간식을 드시는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 보인다.

양산 원동 순매원

간이 테이블에 사람들이 잔치국수와 떡볶이 어묵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출발할 때 입고 온 옷을 화창한 날씨로 더워서 벗어서 들고 다녀야 했다. 남편에게 빈자리를 맡아 앉아 있으라고 하고 음식을 주문하러 식당으로 갔다.

순매원
순매원 메뉴

순매원 음식을 파는 입구에서부터 순매원 출입구 쪽 언덕까지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음료수는 무조건 한 병에 1,000원, 국수 4,000원, 파전 4,000원, 떡볶이 1인분 4,000원, 탁주 3,000원, 어묵 1개당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음식값은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순매원
순매원 매점

줄을 서있으면서 보니 파전이 너무 두툼해 보였고, 사람들이 빈 그릇을 반납하는 것을 보니 떡볶이와 파전을 남긴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두 가지를 피해 잔치국수 2개와 어묵 2개 그리고 사이다 한 병을 주문했다.

순매원 잔치국수
순매원 국수

남편은 국수를 무척 좋아한다. 순매원 국수 맛은? 가격 대비 먹을 만한 거로... ㅎㅎ
무김치가 내 입맛에는 너무 짰다.
입장료를 내고 원동 미나리 삼겹살을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렇게 예쁜 매화나무 아래서 먹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국수를 다 먹고도 매화나무 그늘 아래서 한동안 앉아 있었다. 사진 찍기를 멈추고 앉아 있으려니 꽃향기도 좋고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도 좋고 가끔 지나가는 기차소리도 좋다.
한동안 좋은 곳에 가면 그 자체를 즐기기보다 사진 찍기에만 열중했었는데, 이제는 사진을 찍고 나서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

순매원 매화
순매원과 낙동강
원동 순매원과 기차
양산 원동 순매원

한참을 순매원에서 앉아 있다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당 쪽으로 나가는 문이 매화동산이 있는 방향으로 정문인 듯하다.

기장으로 가는 길에 매화꽃을 보려고 잠시 들렸던 곳이라 주변 다른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원동 벽화마을에 들려보고 주변에 미나리삼겹살집이 많이 있으니 미나리삼겹살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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