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작된 울진. 삼척 산불로 7일 동해시 묵호동에 불길이 옮겨와 많은 피해를 보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지난달 2월 16일에 다녀온 묵호등대는 8년전 회사동료들과 워크숍을 다녀왔던 추억의 장소이다.
그 후로 강릉에 가거나 주변 여행을 할 때면 물회와 대게를 먹기 위에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묵호등대가 있는 쪽은 다행히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묵호동과 논골담길 일부가 화재피해를 보았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검봉산 자연휴양림에서 2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묵호등대 언덕에 있는 카페에서 동해바다를 보며 남편과 커피도 마시고, 논골담길도 걷고 싶어서 찾았었다.
1. 묵호등대
주소: 강원 동해시 해맞이길 289 묵호항로표지관리소
매일 06:00~20:00 (4월~10월) / 매일 07:00 ~18:00 (11월~3월)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8일에 건립된 곳이라고 한다. 그동안 보아왔던 등대는 대부분 바닷가에 인접해 있는데 이곳 묵호등대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묵호등대 주차장은 주차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다. 평일이어서 다행히 자리가 있었지만 주말에는 해안가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등대오름길이나 논골담길로 걸어서 올라오길 추천한다.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에서 내려다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보이고 오른쪽 아래 바닷가에는 해랑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2. 등대 Cafe
강원 동해시 등대오름길 34-5
묵호등대를 돌아본 후 계단을 내려가니 동해바다와 해랑 전망대가 내려다 보이는 등대 카페가 나온다.
8년 전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이다.
우리가 사진을 찍었던 천사 날개 그림이 보인다. 야외 테이블과 둥근 지붕이 파란색으로 바뀐 듯하다.
남편이 좋아하는 허니브레드와 커피를 주문해서, 전면 유리인 내부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등대 카페에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 전망대가 한눈에 보인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져 마치 생크림을 얹어 놓은 듯하다.
전에 이쪽에서 건너편으로 구름다리가 있었던 기억이 있어 카페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2021년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설치하며 철거했다고 한다.
3.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어린이 1,600원
◎ 이용시간(매주 월요일 휴장)
하절기 (4월~10월) 10:00~18:00
동절기 : 11월~3월 10:00~17:00
매표 종료시간 16:30분
◎체험시설 이용료
자이언트 슬라이드(대형 미끄럼틀) 3,000원
스카이사이클(하늘 자전거)
체험 이용시설 2종은 13:40분 이후 이용 가능
관리사무소 033) 534-6955
주소: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2-109
묵호항에서 내려와 해랑 전망대 입구에 주차를 하고 길을 건너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구가 나온다.
4. 논골담길과 바람의 언덕
논골담길은 묵호등대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아래 해안도로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묵호등대에서 나와 논골담길과 바람의 언덕을 걷기 위해 등대오름길 오른쪽 논골 1길로 먼저 들어섰다.
논골 1길을 따라 벽화와 조형물들을 구경하며 내려오다 보니, 벽화에 "논골담길 장화 이야기" 신랑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살고, 신부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라고 쓰여있다. 아마도 이 길이 많이 질었던 곳인 듯하다.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는 길에 묵호의 옛 모습을 찍은 사진을 전시해 놓았다.
논골 1길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연결되는 길로 들어서니 묵호 시내와 언덕 위의 집들이 한눈에 보인다.
논골 상회 앞에 어릴 적 아이들 놀이였던 말뚝박기를 하는 모형이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오니 묵호항과 수산시장 여객선터미널까지 한눈에 보인다.
포토존과 카페들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면 오른쪽 난간 위에 바람개비가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람의 언덕을 따라 걸으니 끝에 등대오름길과 맞닿아 있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다시 묵호등대입구가 나온다.
5.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
주소: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13-48
개방시간: 10:00~22:00 기상이 나쁜 경우 안전상 미개방
입장료 :무료
너울성 파도로 출입이 제한되어 해랑 전망대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너울성 파도로 인한 바닷물이 도로까지 튀어 올라와 옷에 묻어 나중에 하얀 소금자 욱이 남았다.
6. 묵호항 활어판매센터
주소: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95-51
주차: 묵호항 활어판매센터 옆 공영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상가들은 대게를 주로 판매하고 있었고 맞은편 왼쪽 상가들은 활어를 판매하고 있었다.
수산 시장에 입구에 회를 떠주는 곳이 있다. 생선을 말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대게를 흥정하고 있는 옆으로 대게를 쪄주는 식당 손수레가 대기하고 있다.
묵호항 수산시장 활어회센터와 대게판매센터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와서 집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울진. 삼척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가 되기를 바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위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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