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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월 제주도 2박 3일 여행 폭풍 속 제주 모녀 스냅사진과 우도 여행

by 토끼랑께 2022. 2. 23.

2019년 3월, 딸이 결혼하던 해 봄에 딸과 단둘이 제주여행을 다녀왔었다.
딸과는 둘만의 여행을 자주 다니던 편이었다. 그해 보다 몇 년 전에도 단둘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었고 몇 개월 전 필리핀 보홀에도 다녀왔었다.
딸은 결혼하게 되면 단둘이 여행을 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둘만의 제주여행을 계획했다.
엄마가 더 나이 들기 전에 예쁜 사진을 찍게 해주고 싶다며, 제주 여행 첫날 모녀 스냅사진 촬영을 예약을 했다.
딸은 스냅사진을 찍을 때 입을 옷을 정하고, 제주 현지에 예약을 해서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자고 했다.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어주면 보정까지 해준다는 말이 생각나 메이크업은 하지 말자고 했다.

제주 모녀 스냅사진

제주여행을 가기 하루 전날 비가 전국적으로 엄청 쏟아졌다.
다음날 비행기가 예정대로 갈 수 있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다. 다행히 비행기는 출발했고 제주에 도착한 우리는 폭풍처럼 불어대는 제주의 날씨에 마주 보고 헛웃음만 웃었다.
스냅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갔는데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 지를 않았다.

제주의 바람

바람은 어느 한쪽으로 부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방향을 보면 알 수 있는 사방에서 부는 듯했다.
딸에게 "우리 메이크업이랑 머리손질 안 하길 너무 잘했다. 돈 드려했으면 너무 아까웠을 것 같다." 하며 웃었다. 그 상황에 사진 찍을 걱정보다 헛돈 안 들인 게 너무 재미있어 한바탕 웃었다. 사진작가는 그 상황에 짜증을 안 내고 웃어대는 우리를 보고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는 듯했다.

우리는 스냅사진 촬영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유채밭으로 이동을 했다.
바람이 몰아치는 흐린 날씨인데도 노랗게 핀 유채꽃은 예쁘기만 했다.
바람에 모자가 여러 번 날아가기도 하고 주변에 다른 사람들 때문에 촬영을 중간중간 멈추며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받아보니 감탄 그 자체였다.
흐린 하늘은 맑은 하늘에 흰구름까지 있고, 유채밭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흔적도 없었다.

제주 유채밭

날은 흐렸지만 사진작가가 이끄는 대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유채밭에서의 사진 촬영을 마쳤다.

두 번째 장소는 초원으로 이동을 했는데, 지명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웨딩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하더니 한쪽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제주 하늘은 여전히 뿌옇고 어두웠다.

딸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제주 모녀스냅
제주 초원위 모녀


처음 약속은 두 곳에서만 촬영을 하기로 했었는데, 사진작가님이 이런 날씨에 짜증 안 내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한 곳을 더 이동해 보자고 했다.

그래서 간 곳이 백약이 오름이였다.
백약이 오름에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우리가 계단을 오르니 따라 올라왔다. 두 사람에 계단에 서서 사진을 찍을 때는 한쪽에 가만히 있더니 우리가 계단에 앉으니 고양이가 다가왔다.

백약이 오름
우연히 만난 고양이와 함께
백약이 오름에서 고양이와 함께

사진작가분이 고양이가 무섭지 않으면 그대로 있어보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능청스럽게 다가와 딸아이 무릎에 앉았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백약이 오름 계단을 내려오니 입구까지만 따라오고 더 이상을 따라오지 않았다.
제주여행을 하면 딸과 모녀 스냅사진 촬영을 한 것은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옷은 원피스 외에 흰 티와 청바지를 준비해 갔었는데 날씨가 추워 갈아입을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3월이어도 너무 추운 날 찍은 사진이었는데도 사진 속 모습은 너무도 평화롭게 나왔다.



여행 2일 차


우도 여행

여행 2일 차 날씨는 너무 좋았다.
성산 일출봉 주변에 숙소에서 머물었는데 첫날 도착했을 때와는 너무도 다른 화창한 날씨였다.
제주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갔다.

우도는 버스를 타고 해안가를 돌면서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려 머물며 해안가를 걷기도 하고 음식을 사 먹기도 한다.
하고수동 해변에서 내려 바닷물에 잠긴 해녀 동상도 보고 모래 위도 걸어보았다.

하고수동해변
하고수동 해변


우도 블랑 로쉐 카페


주소: 제주 제주시 우도면 우도 해안길 783
영업시간 매일 11:00~17:00 / 라스트 오더 16:30

블랑로쉐
블랑로쉐 카페

딸과 하고수동 해변에서 걸어서 도착한 블랑 로쉐 카페는 아직 open시간이 되지 않아 건물 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건물을 돌아 앞으로 가니 야외에 해변을 향해 벤치가 있었다.

블랑로쉐
블랑로쉐 카페 와 바다

카페에서 나와 이동을 하다 해물라면으로 유명한 바람개비에 가기 위해 다시 차에서 내렸다.

우도

우도 바람개비 해물라면

해물라면 2인분이 엄청 푸짐했고 맛이 좋았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후해석벽
우도 검멀레해변
우도 검멀레해변
제주 비양도 입구




딸과 우도에서 나와 간 곳은 카페 아줄레주였다. 아줄레주에 거의 도착할 무렵 동백꽃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제주에 갔을 때는 대부분의 지역에 동백이 지고 없었다.

제주 동백

아줄레주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음 신풍 하동로 19번 길 59
영업시간: 11:00~19:00
정기 휴무 : 매주 화, 수요일
- 노 키즈존으로 운영되며 5세 이상부터는 가능하다.

아줄레주
아줄레주
아줄레주 에그타르트와 황금향 티
아줄레주

카페 아줄레주는 건물 모양부터 독특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딸은 연실 "엄마 여기 앉아봐~ 저쪽을 쳐다봐~" 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다.
이곳은 에그타르트를 꼭 먹어줘야 한다고 한다.
배가 부른 상황이어서 말 그대로 맛만 보았는데 부드럽고 촉촉하니 아주 맛이 좋았다.

여행 3일 차

제주 오메기떡 유명 맛집에 사전에 전화주문을 해놓았다가 직접 가서 오메기떡을 찾았다. 아이스백에 포장을 해줘 집에 오니 그대로 녹여 먹으니 너무 맛이 있었다.

김녕해변 카이트서핑

공항에 가기 전 롯데 면세점 제주점을 들려 쇼핑을 했다. 쇼핑을 하고도 시간이 여유가 있어 해안도로를 따라 김녕 해변까지 다녀왔다. 김녕 해변에서 카이트서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봄 따듯한 제주여행과 함께 스냅사진으로 추억을 남겨볼 것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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