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가 보고 싶어 동해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2022. 2.16~18)
국립 검봉산 자연휴양림에 전날 도착해서 저녁을 먹은 후 휴양림에서 준 안내장에 나와있는 주변 볼거리를 살펴보니 해신당공원, 죽서루, 맹방해수욕장, 대금굴, 환선굴, 삼척 레일바이크를 소개해 놓았다.
집에서 삼척과 동해 여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7번 국도를 따라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고, 꼭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은 추암 촛대바위와 묵호항이었다.
그런데 검봉산 자연휴양림 주변 볼거리를 검색하며 맹방해수욕장에 BTS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촬영지가 있다는 말에 여행 2일째 첫 방문지를 맹방해수욕장으로 정하게 되었다.
맹방해수욕장
맹방해수욕장은 숙소인 국립 검봉산 자연휴양림에서 30km 거리로 2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맹방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는 800m, 수심은 1~1.5m로,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으며 경사가 완만해 삼척 제1의 해수욕장으로 불리며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맹방해수욕장은 입장료도 주차료도 무료였다. 화장실은 입구 한 곳에만 개방되어있다.
맹방해수욕장을 출발하기 전 검색을 하니 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이기도 했다.
맹방해수욕장 입구 오른쪽 바닷가에 덕봉산이 보인다.
덕봉산 해안생태 탐발로는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군 경계 철책이 있던 곳인데, 53년 만인 2021년 4월에 철책을 제거하고 일반인에게 개방이 된 곳이라고 한다.
맹방해수욕장으로 들어서서 주차를 하지 않고 우선 해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역시 동해바다이다. 바닷물이 파도를 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이 환상적이다.
영화 속 높은 파도를 타는 서핑하는 장면이 생각났다. 파도의 높이가 굉장해 보인다.
창가로 모래사장 위에 파라솔과 벤치가 보이더니 서핑보드 앞에서 젊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이 바로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촬영지 인듯하다.
차를 주차한 후 우리도 촬영지로 걸어가 보았다.
BTS가 앨범 재킷 촬영을 한 곳에 조형물이 그대로 있었다. 조명까지 설치해 밤에도 볼 수 있게 한 듯하다.
겨울바다를 보니 속이 펑 뚫리는 듯 시원하고 너무 좋다. 평일에 온 덕분에 한적하고 좋다.
맹방해수욕장은 바다 뒤편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맹방해변 산림욕장이 있다. 더운 여름에는 그늘 역할을 톡톡히 해줄 듯하다.
삼척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
주소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산 136
주차 : 맹방해수욕장 주차장, 덕산해수욕장 주차장
덕봉산은 53년간 민간인에게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가 2021년 4월에 개방되었는데, 2021 한국관광공사 여름 비대면 안심 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덕봉산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맹방해수욕장이 오른쪽에는 덕산해수욕장이 있다.
덕봉산은 대나무 숲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는 내륙 코스(317m)와 둘레길을 따라 해상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해안코스(626m)로 이루어졌다.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는 맹방해변과 덕산해변의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를 들어가려면 맹방해변 입구나 덕산해변 입구에서 외나무다리를 걸어서 들어간다.
덕봉산을 건너는 다리 사이로 마읍천과 바닷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인데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에 흐름이 순간 바뀌기도 한다.
다리를 건너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안내문을 읽고 있는데 바닷물이 마읍천 쪽으로 밀려들어 오는데, 그 기세를 보니 해안생태탐방로를 돌아보고 나면 다리가 마치 물에 잠길 것만 같아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걷기를 포기하고 되돌아 나왔다.
숙소에서 자고 다음날 동해 묵호항을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남편이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를 다시 들려서 가자고 했다.
다시 찾은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를 가기 위해 이번에는 덕봉산 오른쪽에 위치한 덕산해수욕장 방향으로 가서 차를 주차했다.
삼척 덕봉산은 「신중 동국여지승람」에 "덕산도"로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덕산도는 본래 섬이었는데 후에 육지와 연결되어 덕봉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덕산해변에서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로 들어가는 다리는 맹방해변에서 들어가는 다리보다 좁고 S모양으로 훨씬 길다.
다리 중간에 모래사장을 밟고 지나가기도 한다. 입구에 도착해 데크길을 따라 오른쪽 바다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덕산 전망대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데 그 규모가 너무 크고 웅장해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바닷물이 전망대 위까지 튀었다.
덕봉산 설화에 나오는 대나무가 빽빽하다.
덕봉산 해안생태 탐방로에는 왼쪽 맹방 전망대와 오른쪽 덕산 전망대가 있다.
전날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 바닷가에 서 있어도 전혀 춥지는 않았다.
맹방해수욕장에서 연결되어 있는 다리 밑으로 인근 초당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마읍천의 맑은 담수가 바다로 힘차게 흘러들어 가고 있다.
전날 바닷물이 밀려들어가던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맹방해변에서 오는 입구를 지나 외나무다리를 걸어 덕산해변 쪽으로 걸어서 나왔다. 바람으로 물결이 치는 물을 바라보며 걸으니 순간 어지러워 해안 쪽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걸었다.
오늘 다시 이곳을 찾아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를 돌아보길 너무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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