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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성 가볼만한 곳] 눈 내린 안성목장과 신상 무대 베이커리 카페

by 토끼랑께 2022. 2. 6.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창틀에 쌓인 눈의 두께가 제법 두터워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도로를 하얗게 뒤덮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다.
흰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것을 보니 밖에 나가 눈도 밟고, 눈이 내린 풍경도 즐기고 싶었다.
마침 집에 와있던 딸이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눈 구경하러 나가자고 한다. 남편과 서운산을 등산할 때 들렸던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석남사에 가자고 했더니, 딸이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을 가자며 안성목장에 가보자고 했다.
안성목장을 검색해보니 집에서 25분이면 갈 수 있었고, 평택 안성 TG에서는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안성목장 빠담빠담 촬영지

내비게이션에 안성목장을 입력하고 가니 도착지에 승용차가 몇 대 큰길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었다. 딸은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눈길을 걸어서 들어가자고 했다.
입구에 안내문이 있는데 안성목장은 상업적 촬영은 사전에 허락을 받고 촬영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허락이 필요했다.

 

차를 세워두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니 하얗게 내린 눈으로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친정동네가 개발이 되어 아파트가 들어서서 눈이 이렇게 하얗게 내린 시골길을 걸어보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
우리는 농장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일출 촬영 포인트인 빠담빠담 촬영지 방향으로 걸어서 갔다.
이곳 안성목장은 호밀이 자라 초록빛 물결이 출렁일 때 일출 촬영을 위해 전국의 진사님들이 몰려오는 곳이라고 한다.
눈길을 걸으며 하얗게 내린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걸었다.

저만치 보이는 건물의 이 초록빛 호밀밭 위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안성목장 건물인 듯해 보인다.

혹시라도 눈길에 미끄러질까 봐 조심스럽게 걸으면서도 마냥 신이 났다. 

안성목장

하얀 눈밭 위의 안성목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
멀리서 개 한 마리가 흰 눈이 가득한 들판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모습이 보였다. 눈이 내리니 신이 나나 보다.

다음에 호밀이 한창 자랐을 때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위에 발자국을 보니 이미 우리 말고 많은 이들이 다녀간 듯해 보인다.
왼쪽에는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진사님들이 눈에 띄었다.

안성목장

안성목장

 

길 가장자리에 있는 머시멜로 같은 흰 뭉치는 호밀을 베어 압축해 놓은 거로 보인다. 아마도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안성목장을 찾은 것은 너무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호밀이 자라 초록물결이 펼쳐질 때, 이른 아침에 와서 이 길을 다시 걸어 보고 싶다.


 

 

 


차를 세워 두었던 큰길로 걸어 나오는데 안성에 새롭게 떠오르는 신상 핫플 카페가 생겼다며 기왕 나온 길이니 가 보자고 했다. 허허벌판에 있는 카페인데도 실내 인테리어가 잘 돼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하니 기대를 하고 안성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무대로 향했다.

 

 

안성 무대 베이커리 카페


주소 : 경기 안성시 샛터길 106-12
전화 : 0507-1329-0812
영업시간 매일 10:00~ 21:00
주차공간 있음

무대 베이커리카페
무대 베이커리 카페

안성 신상 핫플 카페로 떠오른 무대 베이커리 카페에 도착하니 입구에 주차 안내하는 분이 계셨다. 건물 가까이에 있는 주차장으로 올라가니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차가 주차되어있고 이곳에도 주차요원이 있었다.

무대 베이커리 카페는 어덜트 존(노 키즈존)이다. 12개월 이하, 14세 이상, 성인 가족관계 증명서, 학생증 필수 지참이라는 안내문이 출입구 왼편에 있다.
키즈존도 별도로 꾸밀 계획이라고 하는데 어린아이들을 둔 부모를 위해 빨리 완성되었으면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2층까지 탁 트인 높은 천정과 1층 정가운데에 있는 파란 연못 때문에 널찍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커피와 음료를 준비하는 곳이 연못과 할게 가운데를 자리하고 있다. 
그냥 보아도 젊은이들 취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 1월 중순에 오픈했다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안내직원이 공휴일과 일요일은 2시간 제한이라는 안내를 해줬다.

앙버터 소금빵

이미 아침을 거하게 먹고 나왔는데도 갓 구운 빵내음에 발길이 빵을 진열한 곳을 향해 갔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빵의 종류도 많다. 바질 소금 빵과 쵸코브라우니 그리고 생딸기 크로와상에 눈이 가는데 가격이 착하지 않았다.

무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가장자리에 돌과 이끼 그리고 화초와 조명으로 화단을 꾸며 놓았다. 새소리와 흐르는 물소리를 틀어나 시원함을 준다.

2층에 오르면 아래층을 내려다볼 수 있게, 폭이 좁고 길이가 길은 탁자를 놓고 녹색 테이블보를 덮어 놓았다. 테이블 앞에는 일인용 의자가 배치되어있다.

3층으로 오르는 계단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계단을 올라 사진을 찍은 후 보니 3층은 아직 오픈 전이여서 문이 닫혀있었다.

이끼존

2층에 올라 왼쪽에 이끼 존이 위치해 있다. 바위에 이끼를 붙여놓아 마치 산을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고 뒤편 벽은 마치 노을이 지는 하늘의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마침 창가에 앉은 팀이 일어나서 빛의 속도로 자리를 확보했다.
이 자리 이 순간이 제일 좋았다.

음료는 리유저블 컵에 제공되었는데 다음 방문 시 갖고 오면 500원을 할인해준다고 한다. 컵을 챙겨 오기는 했는데 글쎄? 다시 가게 될는지... ㅎㅎㅎ

창밖에 더러 눈발이 하나둘 날리는 것을 보며 눈 멍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정원에 조그마한 연못도 보였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곳인 듯은 했지만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많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
흰 눈이 하얗게 내린 들판을 여유롭게 볼 수 있었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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