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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성 곰탕 맛집 '무궁각' 한옥에서 즐기는 뜨끈한 곰탕 한그릇

by 토끼랑께 2022. 2. 4.

몇 년 전 남편이 지인과 함께 무궁각에 갔다가 곰탕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도가니탕과 겉절이를 포장해서 갖고 왔다.
집에서 다시 팔팔 끓여서 뽀얗게 우러난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 이후 곰탕이 먹고 싶어서 남편과 무궁각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위치가 외진 곳에 있고 진입로가 좁아 반대편에서 나오는 차가 있으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어렵게 도착을 하고 보니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 그다음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곳이어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세 번째 갔을 때는 토요일이었는데 그날도 영업을 하지 않았다.

무궁각 도가니탕

여러 번의 헛걸음으로 정확한 영업시간을 알게 되었고 반드시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궁각

  • 주소: 경기 안성시 대덕면 능말길 43-113( 대덕면 무능리 344-1)
  • 전화 : 031-671-8839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함)
  • 영업시간 :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 휴무:매주 토, 일요일

가는 방법은 양성 시내 초등학교 건너편에서 한내로를 따라가는 방법과 양성에서 안성으로 가다가 모산교차로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한내로를 3킬로 정도 들어가면 무능리로 우회전해서 가는 다리가 나온다.

무궁각 능말길 입구

 다리를 건너 무능로를 2킬로 정도 가면 우측으로 무궁각 표지가 보인다. 이 길부터는 반대편에 차가 나오면 기다렸다가 가야 한다. 서로 피해 가기 어려운 좁은 도로이다.

모산교차로에서 도토리 서말을 지나쳐서 들어오면 능말길 입구가 나온다.

무궁각 입구

시골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무궁각이 나온다.

한옥으로 되어있는 무궁각은 건물 뒤로 소나무 숲이 있다. 눈까지 내려 정취가 너무 좋았다.

오른쪽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무궁각 주방과 홀이 있는 본관 건물이고, 왼쪽이 별관이다. 본관과 별관 사이에 있는 건물은 살림집인 듯하다.

무궁각

12시에 예약을 해서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여러 대의 차가 와 있었다.

무궁각
무궁각 메뉴와 가격표

여름에 여고동창과 동창 어머님을 모시고 찾아왔을 때만 해도 곰탕 한 그릇에 15,000원 이더니 그사이 5,000원이나 가격이 올랐다.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가도 너무 올라갔다 생각했는데 곰탕 가격도 많이 올랐다.

입구에서 코로나 예방접종 QR체크를 하고 체온을 잰 후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별관 5번 테이블로 가라고 한다.

곰탕과 도가니탕을 주문하고 별관으로 이동을 했다. 

무궁각 별관

여러 번 왔지만 별관은 처음 들어와 보았다. 한쪽에 병풍을 쳐놓았고 본관과 마찬가지로 테이블이 모두 자개 식탁으로 되어있었다. 본관보다 별관이 훨씬 널찍하고 분위기도 좋은 듯하다. 코로나 시국만 아니면 단체 손님이 오기에 좋을 듯하다.

예약석에는 기본찬이 준비되어 있었고 자리에 앉으니 방바닥이 따뜻해서 좋았다.

티슈각과 후추 통도 자개장 식이 되어있다.

배추 겉절이
깍두기
양념장
추가 셀프 반찬

별관 한쪽에 추가 반찬을 비치해놓아 반찬이 부족하면 직접 덜어서 먹게 되어있다.

본관에서 곰탕을 들고 온다. 날이 추운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 음식을 나르기에 번거로울 듯하다.

도가니탕

본관에서 음식을 담아 내왔는데도 아직 뚝배기에서 도가니탕이 끓고 있다.

무궁각 도가니탕

도가니탕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 있다. 대파 썰은 것을 추가로 담아 한입 먹어 보니 따뜻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무궁각 도가니탕

도가니가 큼직하게 나와 가위로 썰어서 양념장에 찍어서 먹는다. 쫄깃한 도가니의 식감이 너무 좋다.

무궁각 곰탕
곰탕

곰탕에 들어있는 수육도 적당이 익혀 부드러운 식감이 너무 좋다. 곰탕에도 도가니가 들어있고 당면도 들어있다.

도가니탕

무궁각 겉절이는 언제 먹어 보아도 맛이 있다. 배추를 거의 절이지 않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빛깔도 너무 예쁘다. 

흰쌀밥을 말아 도가니와 배추 겉절이를 함께 얹어 먹는 맛이 꿀맛이다.

깍두기를 얹어 먹는 맛도 너무 좋다.

배추겉절이

배추 겉절이 빛깔이 먹음직스러우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먹게 된다.

남편과 둘이 순식간에 곰탕과 밥을 다 먹었다. 

어릴 적부터 고기를 무척 좋아했는데 특히 곰탕을 좋아했다. 정기적으로 곰탕을 먹지 않으면 속이 헛헛하다며 곰탕을 찾고는 했었다.

친정엄마는 소꼬리와 반골을 사서 큰 가마솥에 장작불로 오랜 시간 끌여서 온 가족이 먹게 했었다.

이제 어느 곳을 가도 친정엄마가 가마솥에 끓여주셨던 그 곰탕 맛을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곰탕 맛집을 찾아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속이 확 풀리고 든든해서 좋다.

무궁각

곰탕을 먹고 나와보니 여전히 새로운 손님들이 도착한다. 본관 오른쪽에 있는 조그만 지붕은 대기자들이 앉아 있는 곳이다.

여름에 오면 그 주변에 채송화와 분꽃 그리고 백일홍이 예쁘게 피어있다.

무궁각

무궁각이 외진 곳에 있다 보니 평택이나 안성에 사는 지인분들 중 이곳에 곰탕집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편 때문에 알게 되어 요즘은 주변 지인들과 함께 곰탕을 먹으러 찾아가고는 하는데 대부분 만족스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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