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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대추차 만드는 방법 /겨울철 건강에 좋은 대추차 만들기

by 토끼랑께 2021. 12. 14.

지난가을 강원도 철원에 사는 형님이 농사지은 콩과 고춧가루 그리고 대추를 잔뜩 챙겨주셨다.
콩과 고춧가루는 바로 먹기 시작했는데, 많은 양의 대추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냉동실에 그냥 넣어 두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동네 배 과수원에서 배를 노란 큰 상자로 구입을 했다. 겨우내 배를 보관해두고 수시로 깎아서 먹기도 하고 김장을 담글 때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남편을 위해, 남은 배를 오쿠에 대추와 생강과 함께 넣어 약차 기능으로 끓여서 차로 마시게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러기에는 대추가 너무 많았다.
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에 들렸는데, 친구는 대추차와 생강차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집에 대추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대추차를 끓여보라고 하면서 방법을 알려주었다.

대추차 만드는 방법

대추 세척하기

대추는 건조가 되면서 주름이 많아진다. 주름 사이에는 이물질이 끼어있는데, 대충 닦으면 이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으니 정성껏 세심하게 닦아주어야 한다.

대추 세척하기

1. 베이킹소다 2큰술을 풀은 물에 말린 대추를 10분 정도 담가 준다.

2. 베이킹소다 물에 담갔던 대추를 건져보니 물이 지저분하다. 새 물을 받아 대추를 담근 후 솔질을 하며 여러 번 씻어준다.

3. 마지막 헹굼물에 식초를 1큰술 넣은 후 3분 정도 담가 놓았다가 다시 흐르는 물에 1번 씻어준다.

대추

4. 깨끗하게 세척한 대추를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준다.

대추 끓이기

재료
대추 700g, 생강 100g, 배( 750g) 1개, 물 5리터

대추의 효능

대추는 따뜻한 성질로 평소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대추에는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감기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주며,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있어 발암물질에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므로 항암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불면증 완화, 혈액순환 개선, 소화기능 개선, 비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배의 효능
기관지 건강, 소화 촉진, 숙취해소, 장 건강, 면역력 증강, 항암효과, 변비 완화에 좋은 음식이다.

생강

생강의 효능
감기 예방 , 기침 가래 완화, 살균작용, 변비해소, 항암효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대추, 배, 생강 모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으로 목양 체질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다. 겨울철 감기 예방을 위해 대추차를 만들면서 배와 생강을 함께 넣으니 효능도 좋아지고 당도가 올라가 맛도 더 좋을 것 같다.

1. 솥에 5리터의 물을 붓고 대추를 넣고 끓여준다.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저며 놓은 생강을 넣어준다.

3. 생강을 넣은 후 불 세기를 6으로 해놓고 1시간을 끓인 후 배를 깎아서 씨를 제거한 후 함께 넣고 2시간을 더 끓여주었다.

4. 중간에 대추의 무른 정도를 확인한다. 주걱으로 눌러보아 잘 풀어지면 잘 삶아진 거다.

5. 대추와 배 생강을 넣고 끓였는데 물의 양이 1리터가 줄어 5리터 정도 되었다.

6. 불을 끈 채로 뚜껑을 덮고 여열로 뜸이 들게 그대로 1시간을 두었다. 1시간이 되니 대추가 더 풀어져 있고 열기가 식었다.
목장갑 위에 위생장갑을 끼고 대추를 손으로 조물 조물 으깨주었다.

7. 고운체에 대추 끓인 것을 부어 걸러준다. 진한 대추차를 좋아해서 걸쭉하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배와 생강이 없으면 없는대로해도 괜찮다.

8. 대추 양이 많아 한번 거른 대추에 살이 너무 많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 걸러놓은 대추에 생수 2리터를 부어 섞어준 후 다시 한번 걸러주니 대추씨와 껍질만 남고 깨끗하게 걸러졌다.

대추 끓인 물

9. 대추 물이 앙금이 많아 진해 보이기는 하지만 오래 두고 먹으려면 다시 한번 끓여주는 것이 좋다. 원하는 농도에 따라 끓이는 시간은 조절하면 된다. 대추 끓인 물에 원당 200ml와 소금 1작은술을 넣어 다시 끓였다.

대추 앙금이 가라앉아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으니 끓을 때 까지는 나무주걱으로 바닥을 저어주는 것이 좋다.

10. 대추차가 펄펄 끓으면서 집안에 대추 향이 가득 퍼진다. 대추에는 자당과 갈락토오스 맥아당이 많이 들어 있어 단맛을 내주고 있다. 가장 센 불로 10분을 끓여내니 아주 진한 대추차가 완성이 되었다.

따뜻한 대추차를 마셔보니 적당한 단맛이 내 입맛에는 딱 좋은데 아무래도 남편이 먹으려면 꿀을 좀 넣어주는 게 좋을 듯하다.

완성된 대추차
완성된 대추차

완성된 대추차를 소독한 병에 옮겨 담았더니 양이 제법 많았다.

남편은 겨울이 되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손발과 배가 차다는 말을 자주 한다. 아침 일찍 시간에 출근하기 때문에 새벽바람에 감기가 걸릴까 봐 늘 신경이 쓰인다.
아침에 따뜻한 차 한잔과 간식이라도 먹고 나가면 속이 따뜻해서 덜 추울듯해 가능한 아침에 끓여놓은 대추차를 열심히 챙겨서 먹게 하고 있다.

대추차를 여러 병을 만들었는데, 남편이 너무 잘 먹어서 오늘 마지막 한잔을 마셨다.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본 대추차인데 진하게 끓이니 배나 생강차 보다 더 맛도 있고 든든해서 좋은 듯하다.
아무래도 시장에 나가 대추와 생강을 사다가 다시 대추차를 만들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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